지난 경기에서 전북이 져서 제 기억으로는 2승2무3패인걸로 알고 있는데.. 4월2일 홈에서 다시 균형을 맞출거라고 생각합니다.ㅡㅡ
서로 대패와 대승이 왔다갔다하면서 전북팬으로서는 나름 라이벌의식(?)이 있는 편인데요.
아챔 조별리그에서 자주 만나는 점도 참 신기하구요.
그래서 기왕 이렇게 된거(?) 아시아의 좋은 더비로 형성이 됐으면 좋겠네요.
아시아 축구판도 이제는 많이 커져서 리그내 더비만으로는 화제를 이어가기가 어렵습니다.
유럽축구판처럼 계속해서 얘기거리도 만들고 관계도 형성해나가야 언론에게도 팬들에게도 관심도가 커질수 있죠.
포항-분요드코르전(희한하게 포항이 야들만 만나면..) 수원-알사드전(이건 너무나 유명한 악연이..) 요런 경기들도 양국가의 언론이 포장만 잘한다면 정말로 큰 관심을 모을수 있는 매치입니다.
아시아축구판의 역사.. 특히나 프로리그의 역사자체가 유럽과 비교한다면 너무나 짧기때문에 이런 의도적인 더비매치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관심받는 더비매치인 수원-서울 더비도 결국 양팀의 역사보다는 팬들이나 언론에서 만들어낸 케이스입니다.
리그만으로 관심도가 부족하다면 타리그까지 끌어들여서라도 흥행요소를 만들어내야죠. 축구에 호의적인 언론들만이라도 아챔경기가 있을때나 더비로 이어질수 있는 매치들은 양념을 쳐줬으면 좋겠네요.
혹여, 아시아내에서 k리그팀들과는 역사도 짧은 중국, 동남아 팀들과의 더비가 무슨 더비냐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런 폐쇄적인 생각은 버려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전북 역시도 팀창단이 20년정도.. 아시아무대에서 성적을 내온게 몇년이 되지 않습니다. 아시아클럽축구역사 자체가 짧은데 우리팀의 역사가 더 오래되고 더 높게 평가받을수 있다고 치더라도 이런 마인드는 크게 도움이 안될거같아요.
아챔도 어떻게보면 이제 시작단계인데 afc가 주도해서 좀더 아챔내에서도 라이벌구도를 만들어야해요. 리그상위권팀들이 나오는 대회기때문에 결국 출전하는 팀들은 매번 비슷할겁니다. 유럽챔스가 그렇하듯이 이게 누적이 되고 쌓이면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겠죠.
그 말많았던 수원-알사드전이후 알사드가 결승진출하고 전북과 전주성에서 맡붙게 됐을때.. 국내축구팬들의 온 이목이 전주성으로 집중됐던 기억이 납니다. 관중도 정말 구름관중이었죠. 전북리그경기만으로 절대 그렇게 관중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수원과의 악연 등으로 많은 축구팬들이 전북이 응징을 해주길 바랬던거죠. 당시 언론들이 비매너알사드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와 전북이 선, 알사드가 악과 같은 구도를 그려냈기때문에 그토록 많은 관중이 몰릴수 있었습니다.
전북-광저우전같은 매치는 정말 의도적으로 흥행카드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3년연속으로 같은 조별리그에 속했다는 것. 아시아를 한번씩 평정한 적이 있다는 것. 대승과 대패를 오간 적이 있다는 것. 전북입장에서 광저우원정에서 더러운 판정으로 패했다는 것. 팬들의 관심을 끌수있는 요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이런 요소들을 활용해서 더비매치로 활용하는건 afc나 언론입니다.
아시다시피, 국내스포츠에는 내셔널리즘이 상당히 크게 내포되있습니다. 국제경기에 항상 많은 이목이 집중되지요.
아챔은 모든 판이 다 깔려 있습니다. 적절한 내셔널리즘을 활용한 흥행카드도 만들수 있고, 국내리그에서는 보기힘든 유명선수들(중국이나 일본 등의 용병들..)도 볼수 있지요. 게다가 국내팀들의 전력이 좋기때문에 항시 선악구도에서 선의 입장에 있을수도 있구요.
진짜 조금만 조금만 더 언론들이나 afc, 국내연맹이 신경써주면 정말 국내클럽축구 흥행에도 큰 기폭제가 될수 있을것같은데..
진짜 그 조금.. 그 조금만이 안되니 답답합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저도 전북팬이지만 전주에 살지 않습니다. 그래서 직관은 잘 못가는 편인데..(축구는 누워서 보는게 제맛인 사람인지라..ㅎㅎ) 지난주 광저우전보고나서 빡쳐서 평일저녁에 전주로 갑니다. 저같은 사람을 많이 만드는게 축구흥행요소를 만드는 일이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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