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작년 여름 수비수 김기희(25)를 영입했다. 김기희는 사원아파트 숙소에 들어간 첫 날 에이전트에게 바로 전화해 울먹였다. "형, 팀 잘 못 온 것 같아요. 숙소갉." 최 감독은 호탕하게 웃었다. "동국이도 여기서 살았는데 기희는 버텨야지." 최 감독은 그 '마굿간'에서 2009년과 2011년 두 번의 우승을 일궈냈다.
최 감독은 세 번의 우승 중 2011년 팀을 최강으로 꼽는다. 당시 전북은 32경기에서 71골을 넣으며 '닥공(닥치고 공격)의 전성시대'를 알렸다. "그 때도 멤버가 불만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괜찮았죠. 김동찬·로브렉·서정진 같은 선수들이 교체공격수였는데 각자 10골 정도 넣었어요. 에닝요·이동국·루이스는 주전으로 건재했고. 6-2, 5-1 이런 스코어가 쉽게 나왔다니까. 지고 있는데도 벤치의 코치나 선수들이나 다 뒤집을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는 거야. 실제로 그랬고. 말만 닥공이 아니었어."
최 감독은 지금도 홈에서는 선수들에게 "드로우인 빨리 하라, 골킥 빨리 차라, 교체될 때 빨리 나오라"고 주문한다. "팬들에게 하품할 시간도 주지 말고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우승을 위해 부득이하게 내용보다 결과에 치중한 적도 있었다. 그 점이 못내 아쉽다. 최 감독은 2011년판 닥공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감독님도 2011년을 최강으로 생각하시나 봐요
진짜 지고 있어도 이긴다는 생각이 있었고 이기고 있어도 공격수 투입해서 닥공을 펼쳤으니까요
2015년 닥공을 기대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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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골 먹는 건 걱정꺼리도 아니었고 선수들 멘탈 자체가 골 더 넣어서 이기면 된다는 생각뿐... 팬들도 한골 더 넣으면 승!이라는 믿음뿐...
아, 알사드 개객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