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중,
김영권을 주위깊게 볼때보다 더 놀랐을때는 후반 86분이었네요.
경기 4분을 남기고 1대영으로 지고있던 답답한 상황에서 그나마 비벼주던 이정협이 빠지고 김주영이 들어갑니다.
??????????
곽태휘가 톱으로 올라가네요.
떡대 수비수가 경기 막판 지고있을때 원톱에 서는건 여러번 봤긴 했습니다만...
곽태휘가 예전 블랙번 삼바처럼 피지컬이 쩔진 않지만 헤딩하나는 기가 막히니까요.
근데 원톱공격수를 빼네요? 그리고 수비수를 넣네요?
솔직히 전 처음 봤습니다.
4분 남기고 지고있으면 최소한 미들, 보통은 격수를 넣어왔던걸 봐왔는데...
만약 그대로 경기가 끝났으면 그 교체가지고 말이 많았겠죠.
근데 슈틸리케 감독님은 그때 그분이 오신건지
아님 연장을 갈꺼라는 예지몽을 꾸신건지
정확히 연장을 위한 교체를 했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네요.
그리고 우리 흥민이는 참....
함북시절부터 레버까지 웬만한 경기는 다 챙겨봤습니다만...
거의 1/3은 70~75분까지 본듯합니다.
흥민이 빠지면 볼맛이 떨어져서.
확실히 장단이 극명한 선수같습니다.
전반에 여기저기 압박하고 수비가담하는거 해설자들이 칭찬할때마다 어찌나 조마조마하던지...
공격이 날카롭지만 수비가담을 하면할수록 날카로움이 떨어집니다...
볼때마다 안타깝지만 체력이란게 정말 쉽게 좋아지진 않나보네요.
분명 열심히 훈련할텐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박주호선수는...ㅠㅠ
사이드플레이 감을 완전히 잃은건지... 이건 뭐 윙백시절보다 사이드 플레이가 안되었으니...
중미에 너무 적응해버렸나봐요.
교체될때 표정과 제스처가 자신의 오늘 플레이를 자책하는것 같아 안쓰럽기도 했구요.
한교원은 어땠을까....아쉬움이 크네요...
우리나라 무실점의 핵은 갓진현과 기성용 + 박주호의 더블볼란치 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더더욱 아쉽습니다.
그래도 동점골은 정말 대 투더 박이었네요
아파트에 함성이 정말 오래간만에 터져나왔네요.
비록 결승에서 졌지만 이번 아시안컵은 참 재밌었고
특히나 축구국대가 내일이 더 기대되는 팀으로 느껴진다는게 도대체 얼마만에 느껴보는 감정인지...
브라질때 그분의 악몽이 서서히 걷혀가네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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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맞고 나간줄알았는데 골이라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