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차범근 아저씨팬인지라 그 당시 유니폼 비슷하게 차범근 커스텀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제가 지지하는 수원블루윙즈 경기날 오신다길래 주차장에서 기다렸고

주차장에서 기다린 저랑 셀카를 찍으신 후에 바로 행사장으로 이동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에는 유니폼에 사인을 받을 기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행사와 인터뷰가 끝난후에 다양한 사람이 사인을 받고자 몇몇 몰려들었고

저는 흰색 유니폼을 먼저 주면서 사인을 받았었는데 사실 사인 위치가.

처음에 제가 받고자 한 위치는 아니었습니다만 정신이 없다보니까..

그리고 나서 경기 끝나고 나머지 빨간색 유니폼에 사인을 받았는데요

이때 저는 차붐이 사인을 임의로 아무 곳에나 해준 게 아닌걸 알게 됩니다.

원래는 유니폼 앞면 아래에다가 받을려고 했는데 동그라미 때문에..

윗공간이 부족해보일까봐였는데 아니 여기다가 받아 여기 쫙펴 하시던

그러니 사인을 잘 보이는 곳에서 해줄려는 배려심이 있으신 분이었습니다.

저랑 같이 경기장 갔던 지인은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날 기억하겠냐고

셀카로 아쉬울테니 사진을 한장 더 부탁해보라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차붐 아저씨는 뭔가 신이 나신듯한 톤으로 야 넌 아까 찍었잖아....

그리고는 저에게 손을 이렇게 하고 가셨습니다.

레전드가 괜히 레전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록 오리지날은 아니지만 차범근 아저씨의 80년대 유니폼을 비슷하게

커스텀해서 차범근 아저씨의 친필사인 저지를 받은 2개의 유니폼

저에게 있어서는 보물이라 생각할만큼의 차빠입니다.

여기서 차범근 아저씨를 아넬카에 비유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라면

그정도만 되어도 정말 대단한 것 아닙니까???

물론 그 이야기가 과거에 제가 생각한 것만큼의 대단한 선수는 아닐 수도 있는데

원래 과거라는 게 미화되고 그럴 수도 있는 것입니다만...

인식의 차이 같구요... 제가 그 시절 경기를 직접 보고 평가할 세대도 아니구요.

다만 동양인이 유럽에서 아넬카급이었다고 해도 저는 대단하다고 봅니다.

사실 제가 차붐에 대해 왜곡하는 부분에 대해 아쉬운 것이....

딱히 특정 선수를 가리켜서 표현을 ㅇㅇㅇ급밖에 안됩니다로 한다는 것이죠.

ㅇㅇㅇ급 그 선수도 충분히 좋은 선수이고 꼭 그런 표현을 써야하는지..

아넬카 말고도 피사로 카누테 다양한 선수들이 거론되기도 하더군요.

드록바와 비교하기도 하는데 글쎄 이부분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일단 선수시절 위상을 묻는 문제라면 포지션이 달라도 비교할 수 있으니..

드록바와 박지성의 선수시절 위상을 비교해본다면 어떨까요?

이 두선수가 비교할 수준이 아니라면 차범근도 드록바급은 아닐거라 봅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박지성이 차범근을 견제할만한 유일한 선수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1위 차범근 2위 박지성 3위 홍명보 이렇게 봅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차범근과 박지성은 비교할 범위안에는 들기에..

역대 한국축구 최고 스타의 논쟁에 들어갔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구요.

그리고 차범근은 월드클래스는 아닐지 몰라도 월드스타라고 봐도 된다고 봅니다.

월드클래스는 아닐지 모르는데 월드스타는 무슨 소리냐 하실지 모르는데

사실 스타라는 건 인지도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보거든요....

예를 들어 브라질 출신으로 뮌헨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에우베르...

그가 브라질국적이 아니었다면 A매치도 더 많이 나가고..

월드컵에서 골도 넣고 국가대표로써도 더 명성을 날릴 수도 있었을것입니다.

이렇듯 차붐보다 클래스가 있는 선수일지라도 그나라 국대가 워낙 강하다면

기회를 못잡고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리기에는 오히려 어려울 수도 있지요.

그러나 이미 차붐은 독일 진출전부터 아시아에서는 최고의 스타로 봐도 되었고

유럽가서도 비록 팀은 뮌헨 같은 빅클럽이 아니라 중위권 클럽이었지만...

팀 역사의 핵심으로 남을만한 공격수에 uefa cup 2번의 우승으로.....

팀에서는 레전드이자 유럽에서 어느 정도 이름을 날렸으니....

우리나라에서는 차붐을 월드스타라고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