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엎치락뒤치락, 뒤바뀌는 주인…'무주공산' 2위 싸움 격화

제주 선수들이 28일 전북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2위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은 2위 싸움이 굉장히 치열하다.
울산 현대(승점 36)가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2위 자리는 주인은 한 팀이 특정되지 않고 있다.
6월 A매치 휴식기 전 2위의 주인공은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6)가 차지했다.

15경기를 치른 현재, 제주와 5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3)의 격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1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는 형국이다.
10라운드부터 2위를 살펴보면, 인천 유나이티드~포항~제주~전북이 한 번 이상은 2위를 기록했다.
특히 15라운드에서는 제주가 전북을 2-0으로 꺾으며 2위 자리를 다시금 꿰찼다.

우선 제주는 시즌 초반 부침이 있었으나,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최영준, 김주공, 조나탄 링 등 올 시즌 새롭게 제주 유니폼을 입은 자원들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무엇보다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가 5월에만 6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고, 부상으로 빠져 있던 수비수들이 복귀하며 탄력을 받았다.
핵심 미드필더 이창민이 발목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2위로 5월을 마친 만큼 휴식을 통해 6월엔 돌아와 힘을 보탤 수 있을 전망이다.

전북 쿠니모토(왼쪽에서 첫 번째)가 지난 18일 포항전에서 득점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은 15라운드에서 제주에 일격을 당했으나, 그전까지 리그 9경기 무패(6승3무) 행진을 달렸다.
경기력은 차치하고, 승점은 꼬박꼬박 따냈다.
다만 실점(11실점)은 2위지만, 득점(15골)은 9위로 아쉬움이 남는다.
일류첸코(2골)와 구스타보(3골), 바로우(3골)의 분발이 필요하다.
축구대표팀에 7명이 차출돼 A매치 휴식기를 보내는 것도 전북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인천 유나이티드도 꿋꿋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줄곧 2위를 지키던 인천은 15라운드 성남FC(1-0 승)전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6경기에서 2무4패로 부진했다.
그래도 득점 1위 무고사의 물오른 득점력과 견고한 수비로 무너지지 않고 있다.
포항도 개막부터 한 번도 상위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2연패가 한 차례 있었을 뿐 큰 위기가 없었다.
허용준이 최전방에서 제 몫을 해주는 가운데, 외국인 공격수 모세스도 7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6월 전망을 밝게 했다.
약 3주가량 되는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는지도 2위 싸움을 펼치는 4팀에 중요하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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