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C서울 안익수 감독이 지난달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홈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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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FC서울 ‘익수볼’의 올여름 뎁스 강화는 이뤄질 것인가.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하반기 상위권 도약을 그리고 있다.
핵심 관건은 대체 불가 지역의 뎁스 강화다.
서울은 안 감독 체제에서 포지션 파괴를 화두로 한 빌드업 색채를 내세우며 K리그에서 가장 선도적 전술을 뽐내고 있다.
주요 패스 지표에서 모두 최상위를 휩쓸고 있다.
다만 ‘익수볼’ 프로세스의 방점을 찍은 최전방 골잡이 부재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얻지 못했는데 5월 들어 박동진, 김신진이 모두 골 맛을 보며 그나마 숨통을 트였다.
자연스럽게 팔로세비치, 조영욱 등 2선 또는 측면 공격수의 화력도 5월 말 살아났다.
하지만 서울이 원하는 높은 위치로 가려면 연계 플레이와 해결사 노릇을 해줄 수준급 원톱 자원 보강은 필수다.
이 뿐 아니라 익수볼의 디딤돌 구실을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주장’ 기성용, 센터백 이한범, 오스마르의 부담을 덜어줄 카드도 필요해 보인다.
 | | 최승섭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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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안 감독이 자기 축구를 펼치는 데 “사실상 대체자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후방 빌드업에서 기성용만큼 공을 지탱해주면서 정확하게 패스를 뿌릴 자원이 드물다는 것이다.
오스마르와 이한범, 두 센터백에 대한 의존도도 너무나 높다.
이한범은 무릎 부상을 입어 재활 및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데 이달 말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하나 안 감독은 걱정이 크다.
우선 올 시즌은 겨울월드컵(11월 카타르 월드컵) 영향으로 어느 때보다 빡빡한 여름 일정을 보내야 한다.
서울만 하더라도 후반기가 시작되는 6월19일 수원 삼성전부터 7월까지 FA컵을 포함해 41일 사이에 예정된 것만 11경기다.
평균 사흘 간격으로 매 경기 사투를 벌여야 하는데 로테이션을 하기엔 주전, 비주전간의 개인 기량 및 경험치가 크게 다르다.
곳곳에 대체 불가 자원이 많은 만큼 코치진으로서는 선수 관리에 몰두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
벤치 멤버가 비교적 튼튼한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등과 엄연히 다른 현실이다.
하지만 서울 구단 내에서는 예산상 당장 ‘빅네임 영입’에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리딩 구단을 자처하면서도 2010년대 중반 이후 지갑을 닫았던 서울은 지난해 모처럼 투자 규모를 늘렸다.
그러나 서울 유니폼을 입은 가브리엘 바르보사처럼 외인 공격수나 유럽파 출신 지동원, 최근 팀을 떠난 박정빈 등이 제몫을 못 한 게 사실이다.
이런 과정이 ‘익수볼’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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