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원도, 천재도 못했는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새 역사를 썼다.
리버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2∼2023 커뮤니티 실드에서 3-1으로 승리했다.
커뮤니티 실드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과 FA컵 정상 구단이 만나는 대회다.
개막 전 새 시즌을 알리는 오프닝 성격이 강하다.
출발을 의미하는 만큼 우승의 중요성이 아주 크다.
리버풀은 FA컵 우승 자격으로 맨시티는 리그 디펜딩챔피언으로 참가했다.
많은 이목이 쏠린 한 판이다.
EPL을 몇 년 째 2강 체제로 나눈 두 팀이 만났고 2022∼2023시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다.
또 리버풀과 맨시티는 각각 다윈 누녜스와 엘링 홀란드라는 차세대 공격수들을 품고 새로운 칼날로 공식 경기에 임했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전반 21분 아놀드가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후반 25분 맨시티 훌리안 알바레스가 동점골을 넣었으나 후반 38분 모하메드 살라가 결승골을 기록하며 다시 흐름을 찾은 리버풀이다.
여기에 경기 종료 직전 신입생 누녜스가 쐐기골까지 넣으며 리버풀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리버풀은 좋은 출발, 누녜스의 실력 확인 등을 수확했다.
또 클롭 감독이 EPL 입성 후 참가하는 7개 대회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15년 잉글랜드 무대를 밟은 뒤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FA컵,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정상을 경험했다.
그러나 유독 커뮤니티 실드와는 연이 없었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쉬움을 덜었다.
지금까지 잉글랜드 무대에서 7관왕을 한 이는 퍼거슨 감독이 유일했다.
스페셜 원으로 불리는 조세 모리뉴 AS로마 감독도 EPL을 누비던 시절에 해내지 못했다.
천재 감독으로 평가받는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우승으로 클롭 감독은 전설적인 명장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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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즌 쿼드러플 못한게 아쉽겠지만 언젠가 기회 다시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