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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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머지않아 등록 선수 1000명 시대가 열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외국인 쿼터 확대(5+1)를 놓고 각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한 논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20일 열린 공청회에서 선수 대표 이근호는 선수 212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93%가 확대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고 발언했다.
외국인이 더 많이 들어오면 국내 선수에게 영향을 미치니 당연히 내세울 수 있는 의견이다.
선수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프로축구의 질적 발전을 위해 외국인 쿼터 확대는 불가피한 일이다.
K리그는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유망주의 잦은 해외 이적, 승강제 정착을 통한 선수들의 1, 2부리그 분산 등으로 인해 선수 자원 부족이라는 위기에 봉착했다.
더 나은 상품으로 거듭나기 위해 외국인 쿼터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내 선수들은 이미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
승강제 실시 후 프로축구 등록 선수는 과거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승강제 실시 전인 2012년 K리그 등록 인원은 612명이었다.
올해 3월 등록 인원은 무려 855명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43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2012년의 환경이면 프로 무대에서 뛰지 못할 243명의 선수들이 2022년 현재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팀이 23개로 늘어난 결과다.
과거에 비해 프로 팀들은 몸집을 줄이고 콤팩트 하게 선수단을 운영하는 경향이 있다.
재정건전화를 위해 꼭 필요한 선수만 영입해 적게는 30명, 많아야 50명, 보통 그 사이 선으로 스쿼드를 구축한다.
그럼에도 등록 선수는 대폭 증가했다.
2024년이면 K리그에 팀은 더 생긴다.
천안과 청주는 이미 확정됐고, 용인과 고양 등도 프로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
팀은 앞으로 더 증가하는 추세다.
곧 등록 선수가 1000명에 육박하는 시대가 다가올 것이다.
프로축구 팀은 늘어만 가는데 유소년 등록 인원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남자 유소년(초중고대) 등록 선수는 3만7721명에 달했다.
2022년 4월 현재 인원은 2만6708명으로 9년 전보다 약 1만명 넘게 감소했다.
이는 엘리트 선수의 프로 진입이 과거에 비해 훨씬 수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보다 미래에 더 쉬워질 것이다.
현재 K리그 감독들은 “영입할 국내 선수가 없다”라고 입을 모은다.
영입하려 해도 선수가 여러 팀으로 분산되고 경쟁도 치열해 스쿼드 보강이 쉽지 않다고 한다.
국내 선수로는 이 수요를 채우는 게 쉽지 않다.
억지로 국내 선수로 스쿼드를 채우면 프로축구 전체의 질 하락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프로배구를 봐도 국내 선수로는 공급에 한계가 있어 아시아 쿼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 상황이 고착되면 결과적으로 언젠가 국내 선수들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갈 것이다.
외국인 쿼터를 확대해 조금이라도 경기력을 높이고 흥미를 더하는 게 공존으로 가는 길이다.
K리그의 한 지도자는 “과거에는 프로 선수가 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10여년 전과 비교하면 팀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훨씬 수월해졌다.
이미 충분한 기회의 문이 열려 있다는 것을 국내 선수들이 인지해야 한다.
자칫하면 집단이기주의로 보일 수 있다.
프로로서 경기력을 살리고 질 높은 상품을 내놓는 데 뜻을 모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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