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셨으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 공격수 손흥민(30)은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선수다.
그 단계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훈련과 고난, 역경이 있었지만 이겨냈다.
‘스타’로서 많은 외풍과도 싸워왔다.
그 위치에 닿도록 도전할 후배들을 위해 직언을 남겼다.
손흥민은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르는 코스타리카와의 9월 A매치 1차전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을 두 번 뛰었지만 많은 부담감으로 반대로 흘러가는 걸 경험했다.
어린 선수들도 있고 해외 좋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오겠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흥민이 언급한 ‘어린 선수들’로는 이강인(21·마요르카)과 양현준(20·강원FC) 등이다.
이강인은 2022∼2023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의 재부름을 받았다.
프로 2년차 양현준은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약관의 나이답지 않은 실력을 뽐내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두 선수 모두 주전은 아니지만 경기에 나선다면 제 몫 이상을 해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런 평가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양)현준이, (이)강인이 이런 친구들을 보면 뿌듯하다.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오면서 많은 것들이 변화할 것”이라며 “주변 분들이 부담을 줘 선수가 힘들어하는 등 그렇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옆에서 지켜만 봐주신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하는 말이기에 보다 새겨들어야 한다.
그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기까지 관심을 넘어 부담에 짓눌리는 상황을 늘 마주했다.
기복이 있거나 성장통을 겪는 어린 선수들에게는 더 큰 비난이 쏟아질 수 있고 당사자들은 단단한 손흥민과 달리 크게 상처받을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두 선수 모두 매 경기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유망한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축구 팬들이 가장 행복한 일인것 같다.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진=AP/뉴시스·마요르카SNS·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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