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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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목표는 3승이다.
”
정경호 성남FC 감독대행은 K리그1 남은 시즌 목표를 잔여 경기 전승으로 세웠다.
지난 9일 김천 상무와 비기며 강등이 확정됐지만 프로답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성남은 12일 수원FC, 16일 FC서울과 원정경기를 치른 후 22일 홈에서 대구FC를 상대로 시즌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정 대행은 “강등이 됐다 해도 남은 경기를 허탈하게 보낼 수는 없다.
우리를 응원하는 팬이 있다.
성남 구단의 지속성을 위해서라도 무기력하게 시즌을 마감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도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하자고 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중요하다.
구단을 위해서도, 선수 개인을 위해서도 시즌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실 성남이 잔여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전력상 분명 열세에 있고, 이미 강등이 확정된 상황이라 선수들은 목표 의식까지 상실한 상태다.
그럼에도 정 대행이 최선을 강조한 이유는 명확하다.
구단 상황 때문이다.
성남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미 시즌 중에 구단주가 팀을 거세게 흔들었고, 존폐 걱정하까지 해야 하는 위기 의식을 느꼈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2부리그에서 보낼 2023시즌 고민을 하고 있다.
예산 삭감은 각오한 상태이고 고액 연봉자들은 사실상 정리해야 하는 그림까지 그리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정 대행은 성남의 저력과 끈끈함을 최대한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하다.
정 대행이 잔류할지, 다른 사령탑이 선임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고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생각이다.
강등이 확정된 후 전의를 상실했던 선수들도 새로운 동기부여를 얻어 마지막으로 힘을 짜내기로 했다.
성남은 현재 승점 26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로면 2015년의 부산 아이파크(26점),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19점) 이후 가장 적은 승점으로 강등되는 팀으로 기록된다.
2020년 27경기 체제에서 25점을 기록한 후 강등된 부산 아이파크가 있긴 하지만 경기 수 차이가 크다.
K리그 7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잔여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야 한다.
성남 앞에 놓인 마지막 과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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