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첫 '승강 PO' 수원 VS 첫 '승격' 안양…가장 뜨거운 '지지대 더비' 온다

이병근(왼쪽) 수원 감독과 이우형 안양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가장 뜨거운 ‘지지대 더비’가 온다.

이병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과 이우형 감독이 지휘하는 FC안양은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오는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일명 ‘지지대 더비’다.
수원은 안양의 전신인 안양LG와 ‘지지대 더비’라는 라이벌 매치를 벌였다.
수원에서 안양으로 가는 길에 있는 지지대 고개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2004년 LG가 연고지를 안양에서 서울로 바꾸면서 명맥이 끊겼었다.
안양이 2013년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창단하면서 부활했다.
2013년과 지난해 FA컵에서 맞붙었는데, 수원이 모두 승리했다.

수원은 구단 첫 승강 PO에 나선다.
수원은 막판 2경기에서 모두 3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안병준이 최근 3경기 연속골을 넣었고, 오현규가 확실히 후반기 페이스가 좋다.
전진우와 류승우 등 나이 어린 공격수들도 자신감을 찾아왔다.
중원에서는 이종성이 공수 연결 고리 구실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파이터 기질을 갖춘 이종성은 투쟁심까지 불어넣었다.
수원은 24일 시상식에 도움왕에 오른 이기제를 참석시키지 않고 훈련에 매진해왔다.
그만큼 심기일전하고 있다.
다만 수비 뒷공간에 약점을 드러내 온 수원은 안양의 효율적인 역습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안양 역시 최초다.
지난 시즌 2위를 하고도 승강 PO 문턱에서 좌절했던 안양은 처음으로 승강 PO 무대를 밟는다.
안양은 조나탄(9골4도움)~아코스티(7골 11도움)~안드리고(7골 4도움) 삼각 편대가 공격을 이끈다.
다만 안드리고는 후반기 부상으로 긴 시간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장기 이탈해 있던 수비수 김형진과 공격수 김경중의 복귀는 반가울 따름이다.
안양의 과제는 수원의 높이를 막는 일이다.
이우형 감독도 오현규와 안병준을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13개의 도움을 올린 이기제의 왼발 킥과 오현규, 안병준을 비롯한 수원의 제공권을 제어해야 승리에 다가설 수 있다.

양팀이 느끼는 의미는 사뭇 다르지만 수원도 안양도 승강 PO는 처음이다.
한 팀만 웃을 수 있다.
역대급으로 뜨거울 ‘지지대 더비’가 다가왔다.

beom2@sportsseoul.com

첫 '승강 PO' 수원 VS 첫 '승격' 안양…가장 뜨거운 '지지대 더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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