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첫 골!’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영건’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이 리그 첫 골을 터트렸다.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홋스퍼)이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프라이부르크는 7일(이하 한국시간) 쾰른과의 2022∼2023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단독 선두 바이에른 뮌헨(승점 28)에 단 1점 뒤진 2위에 자리했다.
프라이부르크의 승리엔 정우영이 있었다.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짙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우영은 후반 7분 역습 찬스에서 침착한 마무리 능력을 선보였다.
이전까지 리그에서 1도움만 기록 중이던 그는 시즌 리그 첫 득점을 쏘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골맛을 봤지만 리그에선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
다행히 이날 팀 동료들과 환히 웃으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에서 나온 득점이라 그 의미는 배가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손흥민이 안와골절로 쓰러지며 비상이 걸렸다.
수술이 잘 돼 빠르게 회복만 하면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도 들리지만 온전한 컨디션으로 뛸 가능성은 낮다.
플랜 B가 가동될 전망이다.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최전방과 측면을 소화했던 만큼 해당 포지션 자원들의 활약이 절실했다.
손흥민의 포지션을 대신하는 건 물론 섀도 스트라이커까지 뛸 수 있는 정우영의 골 소식이 유독 반가운 이유다.
정우영뿐 아니라 손흥민과 함께 반대쪽 날개를 책임졌던 황희찬(26·울버햄프턴) 역시 지난 6일 브라이턴과의 리그 경기에 오랜만에 선발 출전하며 빈공 고민을 덜었다.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여전한 날카로움을 자랑했다.
카타르월드컵을 위한 소집 전까지 벤투호 공격진들의 이런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손흥민의 공백을 보다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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