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27)이 오랜만에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리버풀이라는 거함을 상대로 기록해 기쁨은 배가 됐다.
울버햄프턴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023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2-2로 비겼다.
패배가 유력했으나 황희찬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후반 18분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와 교체돼 들어가 후반 21분 2-2로 균형을 맞추는 득점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임대 시작했으나 겨울 시장을 통해 완전 이적까지 해낸 이유였다.
하지만 2022∼2023시즌은 부진했다.
출전 시간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공격 포인트도 도움 2개가 전부였다.
다행히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황희찬은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 경기까지 뛰지 못했다.
근육 이상 때문에 출전 자체가 힘들었다.
다행히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교체로 투입, 한국의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으로 가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포효했다.
흐름을 바꾼 황희찬은 소속팀 복귀 이후 예열을 했다.
그리고 이날 리버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단 3분 만에 마테우스 쿠냐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잡았다.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자 지난해 2월 아스널과의 EPL 경기 이후 약 11개월 만의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후반 36분에는 고메스에게 절묘한 패스를 넣어 결승골 도움을 기록하는 듯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득점은 취소,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경기는 끝이 났다.
재경기를 통해 32강 진출 팀을 가릴 예정이다.
울버햄프턴은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변수를 안았지만 주전 공격수가 골을 맛본 덕에 후반기 가능성을 키웠다.
황희찬 역시 이번 시즌 유종의 미를 향해 달릴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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