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의 상승세는 어디까지일까. 리그 우승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도 바라본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는 22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2022∼2023 UCL 16강 1차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를 2-0으로 꺾었다.
원정에서 무실점 완승을 거둬 8강 진출 가능성이 크다.
나폴리는 1905년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UCL 8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새 역사의 중심에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있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의 일원이 됐다.
곧장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현대 축구에서 중앙 수비수에게 요구하는 강점을 모두 다 갖춘 선수답게 적응 기간 없이 바로 활약했다.
김민재뿐 아니라 미드필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공격수 빅터 오시멘도 함께 재능을 만개하고 있다.
그 덕에 나폴리는 2022∼2023 세리에A 23라운드 종료 기준 유일하게 승점 60 고지를 넘긴 62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사실상 스쿠테토(우승 배지) 획득이다.
상승세는 UCL까지 이어졌다.
창단 첫 8강을 바라본다.
역시 김민재가 에이스다.
이날 경기에서 상대 공격진을 완벽하게 막는 탄탄한 수비력을 뽐냈다.
백미는 전반 30분.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프랑스 준우승의 멤버인 랑달 콜로 무아니의 공을 완벽한 태클로 저지했다.
훌륭한 빌드업 능력을 선보이며 나폴리의 공격 전개에 크게 기여했다.
공격 전개의 빌드업도 훌륭했다.
김민재는 132회 패스를 시도해 125회 성공, 양 팀 통틀어 40회 이상 패스를 시도한 선수 중 최고 패스 성공률인 94.7%를 작성했다.
그중 롱패스도 6회 성공(8회 시도)하며 해당 부분 1위를 기록했다.
통계전문업체 ‘풋몹’은 평점 8.7을 주면서 김민재를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이런 활약이 이어진다면 스쿠데토뿐 아니라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 획득도 불가능하지 않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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