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일까…리그 최고 중원 조합, 인천에 필요한 건 '시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시간이 필요해.
인천 유나이티드는 리그 최고의 중원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이명주에 비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인천으로 둥지를 튼 신진호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신진호와 이명주는 영남대 시절부터 포항에서까지 합을 맞춘 바 있다.
인천이 개막 전 4강 후보로 대거 언급된 이유 역시 둘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만큼의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하나원큐 K리그1 2023 FC서울과 개막전서 나란히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호흡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조금씩 삐그덕댔다.
신진호의 패스미스가 선제 실점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축구 도사’ 둘이 뭉쳤지만 팀은 1-2로 패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경기 후 조성환 인천 감독은 신진호와 이명주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본인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면서 “둘도 만족 못했을 것이다.
겨울에는 이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좋은 호흡과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말 그대로다.
둘은 대략 10년 만에 재회했기에 시간이 필요하다.
이제 한 경기일 뿐이다.
장점을 십분 살릴 필요가 있다.
신진호는 이날 패스 99회를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은 91%로 팀 내 최고였다.
그만큼 정교하게 뿌리는 패스의 위력이 더해지려면 합을 가다듬어야 한다.
인천은 오는 4일 대전 하나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지난해 승격에 성공해 이번시즌 1부 무대를 밟은 대전은 강원FC와 개막전서 승전고를 울리며 8년 만에 1부서 승리를 맛봤다.
지난 2년 홈개막전서 패한 적이 없는 인천이 시즌 첫 승을 기록할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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