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에르난데스 감기 기운 있었는데…포기하지 않고 마무리 고맙다.
”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리그 선두 울산 현대를 적지에서 이긴 뒤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울산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에르난데스의 극적인 결승포로 2-1 승리했다.
6승9무7패(승점 27)를 기록한 인천은 9위를 유지했지만 6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0)와 승점 격차를 3으로 줄이면서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천이 울산을 이긴 건 2018년 9월2일 안방에서 3-2 승리 이후 4년 10개월여 만이다.
그 사이 인천은 울산에 5무8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외인 공격수를 모두 벤치에서 대기하게 한 조 감독은 후반 승부를 걸었다.
정확하게 통했다.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에르난데스가 후반 10분 김보섭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1-1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엔 또다른 ‘교체 요원’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마무리했다.
다음은 조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울산까지 많은 팬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이 코치진과 준비한대로 잘 이행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마지막까지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른 시간에 회복해서 다음 홈경기 잘 하겠다.
- 외인 교체카드가 통했는데.
잘한 건 마지막 한 장면이다.
역습부터 마무리까지 잘했다.
사실 에르난데스는 오늘 감기 기운이 있었다.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았다.
많이 고민했다.
포기하지 않고 마무리해준 것에 잘했다고 칭찬하고 싶다.
- 울산을 5년만에 이겼는데.
울산을 이긴 것 뿐 아니라 오늘 경기를 승리하면서 앞으로 스플릿(라운드)까지 11경기 남았는데, 좀 더 자신감을 품고 좋은 분위기에서 준비할 것 같다.
그리고 무고사 합류로 팀 분위기가 더 상승할 것 같다.
중요한 건 다음 대전과 홈경기다.
결과가 올 시즌 행보에 중요할 것 같다.
- 무고사가 대전전에서 팬과 인사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현재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지 않나.
자기 관리 등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사실 피지컬로 축구한 선수가 아니다.
우리가 오늘 경기에 이어 대전도 좋은 결과를 얻으면 앞으로 선발이든 상황봐서 교체든 경기를 통해서 경기체력, 감각을 끌어올리게 하려고 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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