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울버햄튼 황희찬이 경기 중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슈퍼 조커’로 입지를 다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의 황희찬(27)이 부상을 털고 일주일 만에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후반 20분에 골을 넣었다.
조커의 위력을 보여줬다.
후반전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황희찬은 후반 15분에 교체 투입된 지 5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19일 리그 2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 마수걸이 골에 이어 다시 한 번 득점을 올린 것이다.
황희찬은 지난달 26일 에버턴과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 45분만 뛰었다.
당시 부상 정도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우려가 컸지만 일주일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와 멋진 골을 터뜨렸다.
그동안 잦은 부상에 제대로된 활약을 펼치지 못해 아쉬움이 컸지만 설움을 씻어내는 모습이다.
이로써 황희찬은 이번 시즌 팀 내 최다 득점 선수가 됐다.
이날 팀은 비록 졌지만 부상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 우려를 씻겨냈다.
올 시즌 좋은 출발을 알렸다.
놀라운 것은 황희찬의 엄청난 부상 회복 속도다.
골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활약도 좋았다.
현지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33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은 7.7이었다.
소파스코어도 좋은 평점 7.4를 주었다.
네투와 마리오 르미나에 이어 울버햄튼에서 세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선발 출전한 두 선수에 비해 적은 시간을 소화한 것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평점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이 교체 투입 5분 만에 네투의 프리킥을 동점골로 연결했다”고 칭찬했다.
울버햄튼 구단도 “교체 투입된 황희찬이 등장한 뒤 경기는 활기찼다.
그는 프리킥에서 네투의 크로스를 반대쪽 골문 안으로 넣으면서 팀에 희망을 줬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오는 8일과 13일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A매치 2연전을 치르는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A매치 기간에 황희찬을 국가대표팀에 부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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