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목동=강예진기자]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
서울특별시축구협회와 사단법인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 공동 주최·주관하고, 서울특별시, 신한은행, 현대자동차, 아디다스, 주식회사 에치와이(hy),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올바른서울병원이 후원, 세계자연기금 WWF Korea가 파트너로 참여하는 2023 서울 EOU컵 U-18 국제청소년 축구대회(이하 서울 EOU컵)가 1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개막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모로코, 베트남 U-18 대표팀이 3일간 풀리그로 자웅을 겨룬다.
4개국 사령탑들은 대회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성장과 발전, 경험과 기회라는 단어를 여러차례 언급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이번 대회를 바라본 것이다.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는 이창현 감독은 “어린 선수들은 다양한 팀과 경기하며 경험을 쌓아야 한다”라며 “이번 대회에서 강팀들을 상대하게 돼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자산이 될 것 같다.
배우는 자세로 한 게임씩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EOU컵의 홍보대사인 김은중 U-20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김학범 감독, 그리고 구단 관계자를 비롯해 여러 에이전트들이 매의 눈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대회 첫날,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4-2로 제압하면서 첫승을 신고했다.
전반 초반 뒷공간을 파고든 우크라이나의 데르카흐 막힘이 스피드를 앞세워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박상영(대구FC) 골키퍼가 선방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0분 박수빈(포항 스틸러스)이 헤더로 골망을 강력하게 흔들었다.
전반 23분 막심 바실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43분 프리킥 상황서 강도욱(수원FC)이 팀에 리드를 다시 안겼다.
후반, 한국이 한걸음 더 달아났다.
후반 17분 이번에는 하정우(대동세무고)의 발끝이 빛났다.
오른발로 골망 구석을 정확하게 흔들었다.
우크라이나도 물러서지 않고 추격골을 터뜨렸다.
후반 32분 프리킥 상황서 세르히 판첸코가 머리로 골문을 갈랐다.
이에 질세라 한국은 1분 만에 쐐기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 조인정(신평고)의 크로스를 백민규(평택진워FC)가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첫 경기서 승리를 챙긴 박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한 선수들이 유럽을 상대로 첫 경험인데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선수들에게 요구한 부분들이 나왔다.
이겼다는 것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앞서 치러진 경기에서는 모로코가 베트남을 5-0으로 대파했다
이번 대회 명칭인 EOU는 ‘EARTH ON US’를 뜻한다.
‘지구와 공동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ALL LIFE ON EARTH DEPENDS ON US’가 슬로건일 만큼 이번 대회는 축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한다.
세계자연기금 WWF가 참여하여 대중교통과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며 대회 현장에서는 환경 기부금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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