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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사퇴’ 카드에도 ‘반전’ 없었다…6경기 무승에 ‘최하위’ 전북, 최악의 부진으로[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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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04-08 08:41
조회수 524

[스포츠서울 | 전주=박준범 기자] 감독 사퇴에도 ‘반전’은 없었다.
전북 현대가 ‘첫 승’에 또 한 번 실패했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강원FC와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개막 후 6경기 무승(3무3패)에 그친 전북은 최하위 탈출에도 실패했다.
반대로 2연승에 성공한 강원은 승점 9를 확보, 순위를 5위까지 끌어 올렸다.

전북은 지난 6일 단 페트레스쿠(57) 감독과 결별했다.
지난시즌 김상식 감독의 뒤를 이어 부임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초 전북 특유의 공격 축구를 펼칠 적임자로 낙점됐다.
전북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가 선임 작업을 주도해 데려온 인물이다.

하지만 페트레스쿠 감독은 자신의 ‘색깔’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부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지휘봉을 내려놨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승강제가 도입된 2013시즌 이후 K리그1에서 시즌 개막 후 가장 적은 경기(5경기)만 치른 뒤 물러나는 불명예 기록도 썼다.

K리그1,2 25개 팀을 통틀어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전북이 유일할 정도로 극심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선두 김천 상무(승점 12)와 격차는 이미 3경기 차로 벌어졌다.

페트레스쿠 감독을 대신해 이날 지휘봉을 잡은 박원재 코치는 다소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취재진을 만나 승리를 다짐했으나 끝내 웃지 못했다.
경기 전부터 전북의 위기를 반영하듯 전북 팬은 ‘연봉 1위, 순위는 12위’ ‘전북이라는 자만심’이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통해 어울리지 않은 전북의 ‘현실’을 비판했다.

박 코치는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고 단순한 ‘롱볼’ 일변도에서 좌우 전환과 중원을 거치는 빌드업을 추구했다.
그러나 ‘변화’로만 승리를 챙기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31분에는 공격수 이동준이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전북은 이번시즌 계속해서 흔들리는 수비에 발목을 잡혔다.
전반 39분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강원 공격수 야고의 슛을 전북 골키퍼 정민기가 한 번에 잡아내지 못한 과정이 뼈아팠다.
이후 과정에서 정민기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선제 실점 후 전북 팬은 “정신 차려 전북”을 외쳐 선수들의 분발과 각성을 요구했다.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김태환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24분과 28분 각각 강투지와 이상헌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2골 모두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허점을 노출했다.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문선민의 득점이 터졌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뒤였다.
강원 팬은 승기를 굳히자 “이겼다”를 연발하며 ‘떨어지는 전북’이라는 플래카드를 통해 전북의 부진을 지적하기도 했다.

경기 후 박 코치는 “사기가 떨어져있어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머뭇거리는 부분이 있다.
템포가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심리적으로 선수들이 흔들린다.
잘 얘기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이적 후 첫 득점을 올린 수비수 김태환은 “나부터 책임감을 느끼고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반성도 많이 하고 있다.
선수들을 잘 다독여 팀이 하나가 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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