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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작하고 저는 정말 많은 후회를 하였습니다.
많은 매출이 줄어들었다 하더라도 유지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수익을 내던 매장이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매장을 접고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채 공부를 하려니 매장을 정리할때의 마음과는 달리
‘지금 내가 뭐하는 건갉?’ 하는 생각에 당장이라도 공부를 때려치고 밖으로 나가 다시 일을 하고싶었죠.
하지만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저에게 ’플랜b’가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여야 했습니다.
매출이 곤두박질 치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을때 저를 자괴감에 빠뜨렸던 결정적인 요인은
‘휴대폰 판매업을 뺀 저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더라’는 무력감이였다는 것을 알고있었기 때문이였죠.
또한 판매업으로 생계를 이어오던 제가 부동산중개를 할 수 있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이라는
‘플랜b’를 가지게 된다면 안정된 삶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하였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공부는 정말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학창시절에도, 졸업한 후로도 책을 멀리하고 공부를 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책상에 앉아있는 것 조차 힘이 들었습니다.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으니 공부를 제외한 모든것이 재밋게 느껴지더군요.ㅎㅎ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평소에 귀찮아 하던 청소, 빨래, 운동 등등 모든것이 재밋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공부를 하는것도 책상에 앉아있는 것도 조금씩 적응되었고
저는 2016년 5월부터 2016년 10월 29일까지 열심히 공부하여 당당히 27회 공인중개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3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열어 중개업에 도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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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중개의 경험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참 운이 억세게 좋은 사람입니다.
첫 중개에서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낫고 때문에 초보 중개사인 제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니까요.
남의 밑에서 일을 배워보지 않고 시작한 중개업은 생각보다도 더욱 막막했습니다.
어떻게 광고를 해야하는지 어떻게 물건을 구해야하는지 손님은 또 어떻게 끌어와야 하는지
사람상대는 자신있다며 겁없이 경험도없이 시작한 중개업은 저를 바보로 만들기에 충분했고
원룸,투룸,빌라,아파트,상가,건물,토지순으로 일을 배워야 한다던 이야기를 무시한채 바로 상가로 뛰어들었으니
그 막막함은 배가 되었죠.
그렇게 가만히 사무실에 앉아 막막함에 고민을 하던 중
공동중개망의 매물로만 중개를 하는것은 비효율적이고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상가물건을 구하기 위해 직접 상가를 돌아다니게 됩니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힘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상가를 방문하여 물건을 따낼지 막막하여 한참을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어 “안녕하세요 부동산에서 나왔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리면
손님인줄 알았던 사장님들은 밝은 얼굴을 이내 굳히며 냉정한 얼굴로
“가게 내놓을 생각 없습니다” 라고 하며 쫏아내셨고
그에 의기소침해진 저는 다음 가게를 쉽사리 들어가지를 못하고 서성거리기를 반복하였죠.
어떤 사장님은 “왜요? 저희가게가 망할거같아요? 망할거같은 가게를 들어가셔야지 여길오시면 안되죠”라며
면박을 주시는 사장님도 계셨네요. ㅎㅎ
저 또한 가게를 운영할때에 불쑥 찾아오던 부동산이 달갑지 않았으니
그 마음이 100%이해 되었지만 이해가 된다하여 제가 의기소침해 지는 것을 막을수는 없었습니다. ㅎㅎ
하지만 무슨일이든 하다보면 익숙해 지듯이 조금씩 적응해 나갔고 그렇게 매일을 돌아다니던 중
대로변 사거리 코너 동물병원을 운영중이던 점포가 짐을빼며 정리중이던 모습을 보게되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는 잘 모르지만 짐을 정리중인 모습을 본 저는
‘밑져야 본전이지 다음 임차인이 구해진것인지 물어보자’는 생각에 동물병원 안으로 들어가 동물병원 원장님에게
“안녕하세요 부동산에서 나왔습니다. 혹시 다음임차인이 구해졌나요?”하고 물어봤고
원장님께서는 안타깝지만 구해지지않았다고 하시더군요.
대로변 사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왜 다음임차인을 구하지못해 권리금도 못받고 나가시나 여쭈어보니
큰 평수의 상가이니 만큼 상권에 비하여 월세가 비쌋고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지하1층까지 함께 사용중이였기 때문에 1층과 지하 1층을 합한 월세가 어마어마 하더군요.
보증금 8000만원에 월세 350만원…
근처에 상권이랄게 없고 장점이라고는 대로변 사거리 코너 상가라는 것 하나만으로 지불하기에는
매우 비싼금액임에 틀림없었고 지하까지 사용하여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꽤 오래전부터 내놓았음에도 가게가 나가지를 않아
결국 시설비를 한푼도 건지지 못한채 비용을 지불하여 철거까지 하셔야 했던 것이였습니다.
안타까운마음과 그에 연상되는 고집스럽고 깐깐한 건물주분의 이미지... 그리고 높은 임대료에 망설여 졌습니다.
하지만 대로변 사거리 코너의 상가가 무권리로 나오는 것은 흔치 않은일이였죠.
포기할 수 없는 아까운 마음이 든 저는 원장님께 죄송하지만 건물주 전화번호를 받을 수 있겠냐며 부탁을 드렸고
흔쾌히 허락해주신 원장님 덕분에 저는 전화번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전화번호를 받은 저는 한참을 고민하였습니다.
지하상가는 필요로 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고 월세도 저렴한 편이 아니였기 때문에 1층상가와 지하1층 상가를 분리하여
임대를 놓아달라는 부탁과 월세를 조금 낮춰주십사 하는 부탁을 함께 하여야 했기 때문이였죠.
하지만 고민이 많아지면 실행을 하지 못하는 법, 어느정도의 머리속에 할 이야기를 정리한 저는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안녕하세요 00-00번지 건물주 사장님 맞으시죠?”
“예~ 그런데요~?”
“저는 OO부동산에 패브릭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동물병원 원장님의 임차기간이 종료가 되어 공실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중개를 할 수 있을까 싶어 동물병원 원장님께 전화번호를 받아 전화드리게 되었습니다.”
“예~ 중개하세요~”(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사장님 제가 이 상가를 빠른시일내에 중개하려면
인터넷, 신문 등 광고를 넣고 그에따른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만약 다른부동산에서 먼저 중개를 하면 저는 헛돈만 나가게 되어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는데요…”
“네 이야기하세요”(쿨하시구요)
“혹시 일주일만 저에게 시간을 주실 수 있으실까요?
위치나 입지를 보니 카페가 들어오면 건물가치도 올라가고 정말 좋은 상가가 될거 같은데
지상1층만 단독으로 임대를 내어주시면 제가 일주일안에 반드시 카페로 계약 성사 시키겠습니다”
“허어… 그래요?
그런데 내건물을 담당하는 부동산도 있고 지하와 함께 나가는 것이 아니면 내가 좀 불편한데…
(잠시 생각하시는 듯 하더니…)
그럼 일주일만 해봐요. 열쇠는 내가직접 부동산으로 가져다 줄테니까.
1층 따로 진행할거면 보증금5000에 월세200만원으로 해주고.”
우와 !! 쿨하십니다 !!
동물병원 원장님께 이야기를 들은것과 달리 엄청 쿨한 건물주 이시더 군요!ㅎㅎ
저는 역시 부딪혀 보길 잘했다며 당장 간판집으로 달려가 가로 세로 1.5m의 제 번호가 들어간 현수막을 주문하였고
인터넷, 신문 할것없이 광고를 넣었으며 그날 저녁 열쇠를 받아 현수막을 상가 유리창에 붙여놓았습니다.
무언가 느낌이 좋았습니다.
상권이랄건 없지만 노출도가 훌륭하였고 제가 약속한 날짜 이내에 중개에 성공하게되면
쿨한 건물주께서 왠지 월세도 시원스럽게 깍아주실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좋은 기분으로 출근을 하며 상가를 들럿는데… 이런젠장…?!
상가 안에 제가 붙여놓은 현수막이 찟겨 바닦을 뒹굴고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된일인가 하니 건물 관리를 맡고있던 부동산에서도 상가 열쇠를 보관중이였고
다른 부동산에서 본인의 허락없이 현수막을 붙인것에 화가나
잠긴 문을 열고 들어와 저의 현수막을 찟고 버려놓았던 것이였습니다.
화나낫습니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연락을하여 떼어달라고 이야기하면 될 일을
현수막을 찟고 버려놓은 것이 정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동산을 찾아가 현수막을 찟으시면 어떻하냐는 말에도 미안하다는 말 없이
“그러게 왜 허락도 없이 현수막을걸어?”하는 말뿐…
황당해진 저는 ‘두고보자’는 생각으로 사무실을 나와 한참을 지켜보았습니다.
한참을 지켜보다보니 손님이 들어가는 것을 보았고
딱 보니 계약서를 작성하러온 손님들인것 같더군요.
손님들과 함께 중개사분이 들어가고 15분 정도후
이야기가 어느정도 진전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은 저는
뭐… 똑같이 되갚아 주었습니다.
짓밟히고 찟겨진 저의 현수막을 흔들며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친놈처럼 언성을 높여가며 난리를 쳣죠.
좋은게 좋은거지 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텃새가 심한 부동산업계에서 비교적 어린나이기 때문에
만만하게 보여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하여 조금 더 오버하였네요.
그후로 다시 현수막을 맞추어 붙였을 때 저의 현수막이 훼손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하루 이틀이 지나 5일째가 되던날 밤 11시 집근처 교촌치킨에서
교촌허니콤보와 맥주를 마시고 있던 도중
늦은시간에 미안하지만 현수막보고 전화드렸다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ps : 저는 이번 이야기 저의 '부동산 첫 중개'를 마지막으로 이번 글을 끝맺으려합니다.
여태까지 읽어주신 모든분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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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그쓱
잘보구 있어요 감사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