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업을 유지하면서 부업으로 거치대를 개발했는데, 그 과정을 공유하려합니다. 직장을 다니며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직장 생활 이외에 재미를 느끼며 하는 일이 있다는 사실에 위로를 받기도 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이 저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하여 제 사례를 공유하니 다른 분들은 이 글을 통해 재미와 아이디어를 얻으면 좋겠네요 !!! N잡 잘되면 스탠드 창업 하고싶네요 !!
[꿀팁1] 개발하고자 하는 제품 컨셉을 잘 정리할 것.
제품을 처음 기획할 때, 어떤 제품을 어떤 컨셉으로 개발할지 명확히 정리해야합니다. 컨셉이 잘 정리되지 않으면 개발 과정이 진행될수록 난관에 부딪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노트북-태블릿 거치대를 개발하였는데 먼저 시장조사를 통해 시중에 나와있는 거치대를 분석하였고, 어떤 제품을 개발할지 정리하였습니다.
아래의 그림처럼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는데, 그 당시 개발 컨셉은 ‘디자인(심플함)’과 ‘’휴대성’이었습니다. 다른 거치대들에 비해 독특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집중했어요. 이 부분은 비교적 잘 해낸 것 같아요.
[꿀팁2] 고객의 목소리(VOC)에 집중할 것.
제품을 개발하는 목적은 결국에 ‘돈’입니다. 그렇다면,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논리죠. 출제자가 답을 알려주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프로토타입을 직접 제작하여 주변 지인들에게 사용후기를 알려달라고 하는게 가장 쉬운 방법인듯 합니다. 사용하면서 느꼈던 장점은 더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합니다.
거치대의 경우, 장점은 별도의 작업 없이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고정한 채로, 각도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른 거치대들은 각도를 변경하는 바 같은 장치들을 다시 조정하는 작업들이 필요한 반면 제 거치대는 별도의 다른 작업 없이 각도 변환을 손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거치대를 이용하여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고정시키면, 아래에 빈 공간이 생기는데요, 여기에 마우스나 휴대폰 같은 것들을 넣을 수 있어 좋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편한 점들에 대한 피드백도 있었어요. 실제로 저도 거치대를 사용하면서 몇 가지 불편함을 느꼈는데, 다른 분들이 주신 피드백들과 거의 겹쳤어요. 거치대의 바닥면이 생각보다 잘 미끄러진다는 점, 보관이 어렵다는 점 등이 있었습니다.
[꿀팁3] 가능한 실제 테스트를 많이 해볼 것.
한 번에 완벽한 제품을 개발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VOC를 통해 얻은 장점은 더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합니다.
제 거치대의 장점 중 하나는 크기가 작고, 가볍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심플한 디자인과 가볍다는 장점을 더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고민 끝에 제품의 크기를 더 작게 만드는 컨셉을 선택했습니다. 기존의 각도는 유지하며 디자인적으로 방해되지 않는 구조를 생각했습니다. 3D 프린터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여 실제로 비교해봤어요. 눈에 띄는 큰 변화는 아니었지만, 이번 제품은 작은 여자 손으로도 손쉽게 잡을 수 있는 크기가 되었습니다.
1세대는 생각보다 바닥에 고정이 잘 안됐습니다. 제품 재질이 ABS여서 잘 미끄러지는 것이 문제였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탠드 바닥 면에 고무 패드를 추가하였고, 제품 재질도 더 단단한 PC로 변경했어요. 제가 3D프린터로 시제품을 만들어서 테스트를 해봤는데, 미끄러지지 않고 거치대가 잘 고정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제가 테스트하며 찍어둔 사진들입니다.
-1. 슬릭스탠드를 개발하며 만들었던 프로토타입들이에요. 시제품을 모아 놓고 사진을 찍어보니 개발 과정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2. 흔들림을 보완하기 위해 중간에 바를 연결하여 테스트 해봤는데, 심플한 디자인과 방향이 조금 다른 것 같아 2세대에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3. 두께를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테스트하기 위해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봤는데, 디자인에 방해되는 요소들이 많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 구조도 결국에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ㅜㅠ
-4.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하는 타입의 스탠드입니다. 디자인은 깔끔했지만, 두께 조절이 힘들고, 양산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습니다.
-5. 거치대의 재질을 금속(알루미늄)으로 변경하여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봤어요. 고급스럽고 단단한 장점이 있었지만, 슬릭스탠드의 강점인 가벼움을 놓칠 수 없어 재질은 플라스틱(PC)으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거치대 개발은 완료되었고, 와디즈에 런칭하여 고객의 반응을 살펴보려고 준비 중입니다. 부업으로 시작하여 걱정이 앞서지만 도전하고자하니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등록안내
0
0
오호라..
[* 익명1 *]
아이디어가 좋아보이는데 소재가 다른 여러 노트북에서 사용했을 때, 휨이나 뒤틀림이 없는지도 테스트 해서 결과를 같이 알려주시면 구매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노트북이 슬림해지면서 배터리나 외압에 의해서 변형이 오는 경우를 많이 봐서요
@as32!2 혹시 그램16인치나 갤북프로15인치 이상으로 실험하셨나요?
요놈들은 이상이 없을수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