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의 미국 항공 훈련기 사업에 대해서.13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하시며

KAI의 미국 훈련기 시장에서의 발표가 임박했다고 하시는군요.

50대 50이라고 평가하시는 거 같긴 한데

뽐뿌님들 생각해 보시라고 몇 글자 적습니다.

KAI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개발비를 이미 회수한 2000년 초반 생산 기체.

그러면서도 미국 공군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체.

2023년~ 2024년부터 T-38C 기존 훈련기의 퇴역을 대체할 훈련기로

사실상 유일하게 일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반해

BOEING의 상황은

2000년대 초반 개발된 T-50에 비해 완전히 새로 설계되면서 (F-18의 설계를 많이 참조했다지만)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시제품은 2대뿐이지만 3D프린팅 등 새로운 기술을 통한 낮은 생산단가

90%의 미국 국내 생산율 등이 있겠습니다.

이렇게만 써두면 T-50의 압도적 우위라고도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F-22이 이미 수십년 전부터 개발 시작했지만 아직도 최고 수준 공대공전투기라 평가받고 있는등

개발 시점은 전투기에 크게 상관이 없으며 T-50은 록히드 마틴에서 훈련기 용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보잉사의 TX프로그램 기체는 사실상 2대뿐인 시제기이기때문에

안정성등 어느하나 검증된 바가 없죠.

이에 반해 T-50은 9개의 베리에이션이 있고, 이라크, 필리핀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 경험도 있습니다.

문제는 경제와 정치인것 같습니다.

보잉사는 현재 전투기 라인업이 F-15와 F/A-18e/f 뿐입니다.

F-15를 최근 카타르에 36대, 사우디에 80대 가까이 판매했긴 합니다만

현재 1700여대 생산 계획이 잡혀있는 F-35(록히드 마틴)에 비해

사실상 유지 보수 및 일부 3세계 국가에 수출하는게 전부인 보잉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항상 최소 2개의 전투기 회사를 운용하고 싶어합니다.

F/A-18e/f가 약 2022년 정도면 block3 프로그램이 끝날 것으로 보는 상황에서

(개인적으로는) 국방부가 보잉사의 전투기 프로그램을 종료할 껀덕지를 만들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KC-46 공중급유기 프로그램에서 보잉이 큰 똥을싸질렀고 미 공군과 보잉사가 큰 논란에 휩싸이며

보잉은 상업용 비행기만 열심히 하고 군사용은 신경안쓴다! 이런 기사도 뜨긴 했지만 말이죠

(KC-46은 애초에 유럽의 에어버스와 미국의 보잉사와의 대결이라 보잉의 우세를 대부분 점쳤습니다.)

즉 요약하자면.

TX프로그램. 즉 고등훈련기 프로그램이 T-38C의 사용연한이 끝나서 피로파괴로 추락하는 등 큰 문제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17년 말. 18년 3월, 18년 5월로 연기되었고 (보잉의 개발 일정을 맞춰준다는 이야기가 많군요)

록히드마틴의 1700대 F-35프로그램에 비해서

보잉의 전투기 라인업은 2020년 초 중반에 사실상 종료 위기 이며 

(F/A-18e/f가 2022년 까지 블록3 업그레이드를 합니다. 물론 F/A-18e/f를 F-35로 대체할 계획은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련 유지보수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돌아가겠죠)

앞으로 미국방부의 신규 전투기 도입 계획이 한동안 없으며 (국방부는 최소 2개 이상의 전투기 회사를 원합니다.)

보잉의 전투기 공장인 세인트 루이스는 공화당 지역이라는 것

정도일려나요?

KAI의 T-50은

28년정도로 추측하는 보잉의 신규 훈련기에 비해 약 5년정도 먼저 도입가능하고.

안정성등 검증된 기체.

록히드 마틴의 공장 그린빌또한 공화당 지역.

록히드 마틴과 트럼프의 밀월관계 (록마는 트럼프를 지지했고 보잉은 힐러리를 지지했습니다.)

대신 KAI가 트럼프의 최측근인 코언한테 15만달러를 지불하고 컨설팅을 받았는데 이게 의회에서 문제가 되는것 같습니다.

코언은 최근 법정에서 유죄판결받았죠.

개인적으로는 보잉의 우세를 생각합니다만...

보잉사는 개발계획이 지연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때문에

예산과 프로그램 지연에 민감한 국방부가 록마를 선택할 가능성도 아직은 있습니다.

증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누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