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은 예전부터 적금 넣는걸 이해못하는 사람이었어요.
번 돈을 모두 주식+약간의 곗돈으로만 관리하고 적금 넣어 언제 돈모으냐는 사람이구요.
작년 주식 수익률은 10%였고 매년 5% 정도예요.
(본인 주식 수익률이 적금 이자보다 높으니 적금을 안넣어도 된다고 했었어요.)

본인이 일하는 업계 테마주 위주로 투자하고 실제로 손해는 안보며 수익률도 괜찮으니 문제가 안된다고 합니다.
저는 모든 돈을 적금으로만 관리하다가 결혼을 고려하면서 남친을 이해해보려고 주식학교에 다니며 공부를 했어요.
작년에 나름 저점에서 우량주를 매수해 운좋게 수익률이 30%되었고 그 이후로 주식은 안하고 있구요.
제가 공부하는걸 보고 남친은 앞으로 결혼하면 돈 관리는 제가 하라고 했고,
저는 결혼을 하려면 안정자금이 있어야되고 나이가 있으니 비상금도 있어야된다고 설득해 적금도 가입했어요.
(신기하게도 제가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신혼집을 미리 매수하자했고 남친은 아직 아니라고 반대했었는데
지금 그 집이 1억이 넘게 올랐고 남친이 매수하자던 집은 전혀 안올랐어요.
그러면서 더 제가 돈관리를 하라 했네요. 둘다 각자 관리하는건 비효율적이라 생각해요.)
이후에는 저는 모으는걸 잘하니 적금을 넣고, 남친은 투자를 잘하니 주식을 맡기로 했어요.
서로 한발씩 양보했다 생각했죠.

결혼이 본격화되면서 서로 재산을 공개하며 결혼전까지 얼마를 모으자 했었고 그 방식도 같이 정했어요.
결혼 전까지 저는 예전처럼 적금으로 계속 돈을 모으기로 했고 
남친은 월 100만원 주식, 80만원 적금, 70만원 곗돈으로 모으기로 했어요.
(여기에 따로 남친 주식계좌에 1500만원정도가 있는데 그건 알아서 관리하라 했구요.)

결혼 후에는 제가 몇천만원을 줄테니 그걸로만 주식을 하라고 했어요.이후로 몇번 물어봤을때 그 계획대로 하고있으니 걱정말라 했구요.

그러다 최근 남친 계좌를 봤는데 적금, 곗돈은 꾸준히 넣는데 주식은 마통을 뚫어 3천만원을 빌려 하고 있더라구요.
(현재 주식시장이 안좋아 -3백만원, 본래 가지고있던 1500만원은 어머니 빌려줌.)
아무리 생각해도 대출로 주식을 하는건 아닌것같다고하니 주식을 팔면 바로 갚을 수 있는 돈이니 이건 대출이 아니라고,
결혼이 다가오니 약속한 방법대로는 돈을 모을 수 없을 것 같았대요.
약속한 돈보다 더 많이 모으고 싶었다네요.
몇달전에 제가 존버하라고했던 마스크 주식을 모두 팔았는데 그 이후로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주식이 올라
손해를 보지 않았는데도 손해보는 느낌이고 너무 아쉬워서 그랬대요.
대신에 더 투자하거나 하지는 않겠대요.

그 문제로 서로 대화를 나누다가 그럼 마통은 제가 관여하지 않고 대신 지금부터 제가 월급을 관리해 적금 비율을 높이기로 했어요.
월 300만원씩 적금+곗돈을 넣는데 이렇게하니 결혼전까지 지난번에 약속한 돈을 모을 수 있겠더라구요.
(남친 월급은 400만원이고 저도 비슷해요.)
남친도 그리하자고, 마통은 수익 보는대로 팔고 없애겠다 했어요.
(저번달에 만들어서 21년 2월이 기간이예요.)

여기까지 합의하고 나서 남친 신용카드는 모두 제가 갖고 서로 합의한 용돈만 체크카드에 넣어주기로 했고
남친도 여기에 동의해서 그렇게 하고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아직 주식에 대해 잘 몰라서 마통으로 주식하는것에 거부감이 드는걸까요?
실제로 주식하는 분들은 대출을 받아 주식을 하기도 하나요.
돈 관리는 이제 제가 하고있는데 더이상 문제 안생기겠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