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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에 이어 사자도 코로나19 집단 감염
- 스페인의 한 동물원에서 사자 4마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8일, 영국 BBC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동물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암컷 사자 잘라, 니마, 런런과 수컷 사자 키움베 등 총 네 마리
스페인의 한 동물원에서 사자 4마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8일, 영국 BBC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동물원에서 코로나19검사를 진행한 결과 암컷 사자 잘라, 니마, 런런과 수컷 사자 키움베 등 총 네 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동물원은 사자들이 집단으로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여 검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 감염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동물원은 사자들이 호흡 곤란 등 심각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상태가 양호하다며 현재는 소염제를 투여한 뒤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자뿐 아니라 바르셀로나 동물원 직원 2명도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보건 당국은 사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무증상 직원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대형 고양잇과 동물의 코로나19 감염이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4월, 미국 브롱스 동물원에서 암컷 호랑이 한 마리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바르셀로나 수의사는 "사례가 있었던 뉴욕 수의사 집단의 조언을 얻어 전염을 막고 동물을 치료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인간과 동물이 모두 걸릴 수 있는 대표적인 '인수 공통 감염병' 가운데 하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은 새, 물고기, 양서류 등 410종의 척추동물에 있는 수용체 단백질 구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인간, 침팬치, 고릴라 등이 코로나19 감염 초고위험 동물군으로 분류됐다고 발표했다.
흰꼬리 사슴, 중국햄스터, 큰돌고래 등은 고위험 동물로 분류됐으며 호랑이와 양, 고양이, 소는 중위험 동물군으로 나타났다. 저위험 동물로는 돼지, 말, 개, 코끼리 등이 꼽혔고 생쥐, 바다사자, 미국 까마귀, 미국 악어 등은 감염 확률이 희박한 '초저위험' 동물군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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