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시장이 어마어마한 불장입니다. 그토록 고대하던 코스피지수 3천을 이렇게 돌파할 줄이야... 정말 "주가는 아무도 모른다"가 명언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쓴 글(전업투자자 썰 #5)에서 역사점 고점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12/21 저녁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렸는데(뽐뿌는 12/22 새벽), 22일 장 개시와 동시에 확실히 윗꼬리 없는 음봉이 나왔어요. 그래서 역시나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생각했는데, 2일간 그 음봉을 감싸는 양봉을 만들더니 그 후로 다시 쭉쭉 오르기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네요.

만약 일봉에서 5일 이평선을 매매의 기준으로 삼고, 원칙적으로 대응했다면(예측하지 않고)... 22~23일은 매도포지션을 가져가다가 24일에 시장이 다시 상승 시그널을 주니 매수 포지션으로 바꾸고 현재까지 포지션 변동없이 주식을 보유하는게 맞습니다. 그러다가 언젠가 일봉 상에서 주가가 5일 이평선을 깨고 밑으로 내려가면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죠.

실제 주식을 제대로 거래하려면 이런 식으로 자신의 매매법과 전략을 논리적으로 만들어놓고 상황에 맞춰서 대응하는겁니다. 주가가 5일선 밑으로 내려가기 전까지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매도 버튼을 누르지 않겠지만, 5일선을 깨트린다면 뒤돌아보지않고 매도버튼을 누르겠다 이런 전략을 짜고 실제 5일선을 깨트리면 생각했던 전략을 그저 실행만 하면 되는 것이죠. 그러다가 다시 또 5일선을 뚫고 올라간다? 그러면 다시 매수... 그러다 깨지면 매도... 올라타면 매수, 깨지면 매도. 이렇게 거래를 해야 합리적 거래를 하면서 수익을 크게 가져갈 수 있는데... 사람은 손실이 나면 참고 견뎌도, 수익이 제법 나기시작하면... 손가락이 근질근질해서 견디질 못하죠. 심리 때문에 그렇습니다.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가져가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도 실제 주식시장에 이미 들어와 있는 우리들의 마음은 거꾸로 손실은 길게, 수익은 짧게 가져가는게 냉정한 현실이죠. 그래서 거래법을 논리적으로 최대한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어쨌든 코스피 지수가 3천을 돌파한 이 때, 여러 방송에서 너도나도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모습만 비추는 것을 보았을 때 시장은 언제라도 하락할 준비가 되어 있다 생각합니다. 14년전인 2007년 여러 예능 방송에서도 펀드를 가지고 대화를 이끌어나갈 만큼 펀드 열풍이 불었었고, 실제 많은 사람들이 있는 돈 없는 돈 모아모아 펀드에 가입하던 시절이었죠. 그래서 '아기 엄마가 아기를 업고 객장에 나타나면 주식을 모두 팔라'는 격언이 생겼다는 말이 씁쓸하게 이해됩니다. 지금도 그 때와 같은 과열 상태입니다. 작전주의 마지막 상승을 시작하는 파동의 상승이 가장 크고 화려한 것처럼... 그래서 현란한 불빛에 불나방이 모여들지만 결과는 뻔한 것 처럼... 지금의 주식시장은 정말 무섭게 느껴집니다.

이럴 때일수록 '냉정함'이 필요합니다.

연말연초에 영화 'TENET'에 푹 빠졌었는데... (N이 회전문을 상징하는 듯 한데)... 놀란은 정말 놀랍도록 미친 천재죠~ㅋㅋㅋ

정말 영화에서처럼 누군가의 시간 공격이 우리의 시간 속으로 들어온다면... 1번째 타겟은 금융시장이 될 것입니다. 먹을거리가 가장 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