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7월 CPI가 발표되었습니다. 예상치 8.7%을 0.2% 하회하며 8.5%로 발표되었고 시장에서 우려가 있었던 근원 CPI도 예상보다 낮은 5.9%로 나왔습니다.

세부내용을 보자면 근원CPI를 담당하는 음식료는 상승 했지만 에너지가 –4.6%하락했고 에너지 서비스(전력)도 크게 증가 하지 않았고, 중고차 하락, 운송서비스 하락 그리고 걱정했던 주거비도 크게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잘 나왔습니다.

특히 음식료 가격 상승과 주거비 상승으로 전월 대비 상승 할 것으로 예상했던 근원 CPI가 꺾인 것이 가장 큰 호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mom 기준 드디어 0.0%입니다. 전월 대비 드디어 물가가 오르지 않았네요.

FED의 강력한 말빨 과 그에 맞는 긴축정책이 시장에 먹혀 들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원자재 사이드에서 살펴보면 연준의 긴축속도가 늦어지기만 하면 반등 했던 유가가 오히려 하락하고 있습니다. 원유보다 주목해야 될 것은 구리입니다. 실물 경기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 하는 구리는 오히려 상승 하고 있네요.

CPI가 예상보다 하회하면서 연준의 긴축속도에 제동이 걸렸고,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예상보다 깊은 침체는 아닐 것이다. 따라서 실물을 반영하는 구리는 오히려 반등 하고 있다. 하지만 원유는 여전히 이란핵합의, 러-우전쟁 종료, opec의 증산을 통한 공급 이슈가 있기에 하락 하고 있다 정도로 해석이 되겠네요

외환 사이드도 체크 해보자면 달러가 급락하면서 유로와 엔화가치 상승, 덕분에 원화 가치도 상승입니다. 

글 작성 기준 원달러 1300원 이탈 했고, 유로는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반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페드 왓치의 9월 금리인상 모니터링입니다.

CPI 발표전 3.00~ 3.25bp(75bp 자이언트 스텝) 인상 가능성이 65% 확률 이었는데 CPI 수치가 컨센을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을 확신하면서 2.75~3.00bp 확률이 더 높아졌습니다. 현재는 50bp인상 가능성이 75%입니다.

파트타임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질이 좋지 않은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로 발표되긴 했지만, 예상보다 좋은 고용과 예상보다 낮은 물가 지수는 분명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연준 인사들의 CPI를 어떻게 해석 하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소비가 급격하게 살아나기는 어려운 환경이기에 어제 마이크론이 실적을 하향 시키면서 여전히 시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점차 해소되길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