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하면 주식에 발을 들인 자체가 잘못이었단 생각이 들어요.
당시 뭐에 홀린 사람처럼 근무시간을 이용하여 은행에 출입, 증권 계좌를 텄지요.
(이게 아마 2010년 11월 쯤이었을 겁니다.)
첨에는 10만원만 가지고 연습할 요량이었어요.
책 읽은 것도 없었고,(아.. 책을 사긴 샀네요.. 팍스넷에서 나온 7일만에 끝내는 주식투자와 실전매매... 다는 안 읽었지만 왠지 7일만 해보면 나도 주식투자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에 벅차올랐습니다..)
10만원을 천만원처럼 생각하고 투자했다면 이런 일을 없었을겝니다..
하지만 잃어도 상관없다 생각한데부터 꼬이기 시작했고요.. hts사용법 알아보다가 상한가친 목록을 살펴보면서 "상따"라는 걸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땐 저런 매매가 상따인지도 몰랐네요..)
저한테 초심자의 행운은 진짜 아주 잠깐 찾아오더라고요.. 10만원이 15만원으로 변신했습니다.. 심장이 쿵쾅거리더라고요..
사무실에서 일은 안하고 스맛폰으로 주식만 보고 앉았었습니다. '전업을 해야하나.......'고민도 하면서요..
그리고 아깝단 생각이 들었죠.. 내 가진 천만원 다 부었음 석달치 월급이 한방에 꽂히는건데...
장고끝에 100만원을 더 넣어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제 행운은 여기까지였습니다.
폭락, 폭락, 쩜하한가.. 폭탄돌리기 뭐 이런 듣도 보도 못한 용어들을 실감나게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115만원이었던 계좌가 어느순간 15만원이 되어 있습니다... 한숨이 나오더군요..
이때 주식판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하고 발 뺐으면 이지경은 안왔을텐데.. 다시 뭔지모를 의욕이 넘칩니다..
"예수금 높여서 1000만원 넣고 10%만 먹으면 본전이야..괜찮아..ㅎ" 하면서 1000만원을 넣고..
어머니께서 차사고 장가갈때 보태쓰라고 주신 2500을 주식판에 부어 넣습니다..
그리고 거들떠도 안보던 이런 저런 주식관련 책자를 참고하고, 고수라는 분들이 만든 홈페이지에 가입해서 기웃거려 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신통치않기에
이때부턴 뭔가 최소한의 리스크로 가자, 우량주 위주의 거래를 하자는 마음이 섰습니다. 그럼 최소한 잃지는 않을거다는 믿음과 함께요..
하지만 왠걸.. 계속 떨어집니다.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날아가고.. 정말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면서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예전 직장으로 복직을 했습니다..
(여기는 너무 바빠서 숨쉴 틈도 없습니다..)
단타해서 손해봤고.. 지금 손해본 와중에 현금화시키면 더 손해일 것 같다는 느낌에 당분간만 묵혀놔야겠다고 생각한지 지금 3개월째..
오랜만에 지수가 1900을 넘었다 하여 내 계좌도 빛좀 봤겠구나 싶더니 아니네요... 여전히 파란불. 11월 12월 모두 적자.
1월도 지속적인 적자를 유발 중에 있습니다..
미래에 또 이런 생각을 할까 두려워요..
"그때 다 뺐어야 했어........이런 생각이요.."
그냥 천년만년 묵혀놓으면 본전은 되겠죠?????ㅠ
원금 정확히 3610이 현재 2730정도 되어 있습니다..ㅎ예전에 한 130정도 찾아 쓴걸 치면 2860이라 봐야겠네요..
아..3000만원만 회복되도 그냥 500 꼴아 박았다 치고 그만두고 싶네요........
하지만 또 그때되면 그때대로 뭔가 하려고 하겠죠??ㅠ
정말 손모가지를 끊어야 하나 싶습니다~~
저같은 비자발적 장투로 많은 손실 입으신 분들!!(사실 저는 그 중에서도 양호한 편이겠죠..) 화이팅입니다!!
p.s. 저한테 정말 적합한 투자 방법은 무엇일까요???????펀드?, 소액으로 단기매매?, 그냥 지금 현상 유지? 참 어렵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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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月3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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