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5 [3분브리핑]

증권주 :

10년 만의 대대적 구조조정과 새로운 기회

◆ 구조조정은 또 하나의 모멘텀

*산업의 '구조조정'은 해당 업계 종사자들에게 고통을 안겨주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고 나면 고통의 시기를 견뎌낸 기업들은 경쟁자가 확연히 줄어든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는 것이죠. 가깝게는 반도체 D램 시장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작년 이맘 때쯤 SK하이닉스를 매입했던 이유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겠습니다.

*경쟁자가 난립하고 성장성이 정체된 반도체 산업은 오랫동안 '치킨게임'에 돌입하게 되었고, 이것은 '수익성 저하'라는 당연한 수순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었죠. 글로벌 금융위기는 반도체 업체의 '구조조정'이라는 예정된 다음 수순을 더 빠르게 앞당겼습니다.

*구조조정 이후 D램 업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3강 체제로 좁혀지게 됩니다. 여기에 D램 가격이 회복기미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이 업계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그들이 선두업체이긴 하지만 휴대폰 중심의 사업구조로 재편된 '삼성전자' 대신 SK의 품에 안긴 'SK하이닉스'와 엘피다를 품에 안은 '마이크론'을 선택한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이었습니다.

 

*미국증시에 상장된 '마이크론'은 2012년말 기준 대비 최대 약 450%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한국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는 같은 최대 약 90%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구조조정 이후의 투자기회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증권업계에 불어닥친 칼바람

*한국의 다수 업계는 여전히 구조조정이 진행중입니다. 그 중에서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곳이 제가 몸 담고 있는 '증권업계'입니다. 여느 업종보다 매서운 칼 바람이 불어 닥치고 있습니다.

*업계 종사자로서는 고통스러운 구간이지만 동시에 투자자의 입장에 서 있으니 기회를 찾아봐야겠죠. 우선 국내 최대의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 "증권사 구조조정"이라는 키워드로 뉴스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2000년 이후 각 연도별 검색결과를 단순한 숫자로만 보더라도 대략 10년 전에 비슷한 시기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03~4년에 급격하게 숫자가 높아졌고, 20013년부터 최근까지 다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NAVER "증권사 구조조정" 뉴스검색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