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추천해줄마한 주식관련 서적을 알려달라는 쪽지를 받곤 하는데 사실 주식책 몇권 읽기는 했으나 정작 투자에 도움이 되었던 것은 주식관련 서적이 아니라
오히려 비주식책이 많아서 딱히 소개 해줄것이 없다라고 정중히 사양하곤 했습니다.
영화도 마찬가지로 주식 관련 영화도 있지만 정작 생각치도 않았던 영화를 보고 오히려 투자관을 바꾸는 계기가 된 영화가 종종 있습니다.
지금 소개해줄 영화도 그런 영화에 한편입니다.
본영화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영화로 유명한 코헨형제의 2010년 개봉작 시리어스맨입니다.
물리학적용어가 나오나 비전공자의 얄팍한 지식으로 기반한 실질 물리학보다 철학적개념으로 인용된 부분이 많으니 오류가 있으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줄거리
네이버 인용..
대학에서 물리학을 가르치는 래리(마이클 스터버그)는 악재가 겹치면서 꼬여버린 생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내는 자신의 친구와 바람이 나 이혼을 선언하고, 아들은 학교에서 말썽만 부리고, 딸은 코를 성형하겠다며 아빠의 지갑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게다가 대학 종신재직권 심사에서 누군가의 제보로 낙마할 위기까지 겹치는 래리. 자꾸만 꼬여가는 인생이 억울했던 그는 ‘왜 자신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신에게 묻고 싶어진다. 래리는 신을 대신할 세 명의 랍비를 찾아가는데……. 그들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한국인 학생의 클레임
<배타적인 유대인인 래리에게 한국계 학생의 존재는 이교도중에 가장 끝점에 서있는 믿지 못하는 인물이 됩니다.>
래리의 인생이 암울해지는 시발점이 되는 사건이 한국계 학생의 성적 클레임입니다.
한국계학생은 우수장학생으로 연일 장학금을 타고 있었으나 래리의 물리학의 시험에 F라는 성적을 받고
더이상 장학금을 탈수없게 되므로 낙제를 면하게 해달라는 선처를 래리에게 하게 됩니다.
한국계 학생 : 물리학의 이론도 다 이해하고 원리도 다 이해하지만 시험에 수학문제가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수학은 나에게 너무 어렵습니다. 낙제만 면하게 해주세요.
래리 : 불가하다 .물리학은 수학으로 증명되는 학문이다. 고쳐줄 수 없다.
물론 물리학은 수학으로 증명되는 학문이고 수학이 곧 물리학의 언어이긴 합니다만.. 물리학 시험을 오로지 수학으로만 내고
수학문제를 풀지 못했다는 이유로 낙제를 받는것이 과연 옳은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가지 단서는 알수가 있습니다.
물리학 교수인 래리는 절대적으로 수학의 신봉자라는 것을...(물리학 교수가 수학의 신봉자가 아닌게 더 이상하긴 합니다만...)
<래리를 찾아온 한국계 학생의 아버지>
불확정성의 원리
래리의 꿈에서 대학 강의 도중 마누라의 정부가 유령으로 나오는 씬입니다.
넓은 칠판을 수학적 공식으로 빼곡히 써놓고는 따분해 하는 학생들 앞에서 이렇게 결론을 짓습니다.
"본 수학적 공식으로 알수 있는 것은 확실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아마 불확정성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고 추측합니다만 물리학 전공자들에게는 당연한 것이고 이해가 될 만한 장면입니다.
그러나 그냥 평범한 일반인에게는 이러한 설명은 오히려 패러독스로 다가오는 것이죠. 이렇게 반문할 법합니다.
"아니... 알수없는 것을 어떻게 수학적 공식으로 증명하냐? "
즉 일반인의 눈으로 보면 수학적 공식으로 증명이 안되면 알수없다라는 불확정성의 원리도 증명이 안됩니다.
일반인의 눈으로 보면 패러독스인데 어쩌겠습니까.. 양자의 세계가 그런것을...
<복잡하기가 이를데가 없는 래리의 칠판. 이 모든것이 알수없다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수식들..>
사실 여기에 이영화를 관통하는 주제(?)가 담겨있습니다. (물론 랍비이야기에서도 나옵니다만..)
래리는 철저한 수학 신봉자이고 수학적 증명으로 모든 이론을 말할 수 있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 자기가 현재 강의 하고 있는 것은 고정값을 측정할 수 없다(넓게보면 랜덤하다는...)라는 불확정성의 이론입니다.
뉴튼의 기계론적 세계관은 세계와 자연의 모든 과정이 필연적이고도 자연적인 인과법칙의 지배를 받으며, 인간의 이성으로 그 기계적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설명할 수 있다는 관점입니다.
기계론적 세계관은 20세기 초반까지 모든 물리학에서 넓게 통용되었고
20세기 초반까지는 초 거시 물리학(우주론) 미시물리학(양자론)에 까지 모두 통용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초반에 들어와서 양자역학의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미시 물리학에는 그러한 법칙이 통용되지 않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오죽하면 쇼크 받은 아인슈타인이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했겠습니까..)
그러나 래리는 불확정성의 원리를 강의 하면서도 철저한 수학의 신봉자인 만큼 자기가 삶의 문제의 해결방법을
뉴턴의 기계론적 세계관의 방식으로 풀려고 하고 있죠.
즉 지금 내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악재들의 원인을 알아야 하고 수학의 방정식의 초반수식의 변수를 변경하면 도출되는 답이 달라지듯이
그 악재의 근본뿌리를 찾으려고 애씁니다.
내 주변에 일어나는 일이 불확정성으로 일어나는 일임을 모른채....
<래리가 설명하고 있는 그 유명한 슈레딩거의 고양이 패러독스>
여기서 마누라와 바람난 정부의 유령은 래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수학은 가능성의 모색일 뿐...."
"네 삶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랍비 마르샥을 만나라..."
랍비 마르샥
뜬구름 잡는 이야길 하는 초급 랍비, 저명한 두번째 랍비의 치과의사이야기(여기서 치과의사 이야기가 이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를 듣지만 래리의 인생에 벌어진 악재를 해결할 수 있는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 못합니다.
결국 세번째 유대인 마을에서 가장 저명한 랍비 마르샥을 만납니다.
<너의 문제를 생각하느라 바빠서 만나줄 수 없다라는 랍비 마르샥>
그러나
랍비 마르샥은 바쁘다는 이유로 래리를 만나주지 않습니다. (거절 자체가 랍비 마르샥의 해답입니다.)
어찌보면 랍비 마르샥은 성인식을 치룬 아들에게 해줄 덕담을 에어플라이의 노랫가사를 흥얼거리는 것을 보면
사기꾼에 가까운 노인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 그러나 영화가 끝나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 가장 현명한 랍비라는 결론..)
새옹지마
머피의 법칙처럼 순차적으로 찾아오는 래리의 악재가 극단에 이를 무렵
악재가 소리소문없이 갑자기 찾아왔듯이 특별한 계기도 없이 갑자기 사라지고 래리는 이전의 삶처럼 정상으로 돌아갑니다.
여기에서 영화는 종반으로 치닫고 종반 즈응에 영화가 시작될때의 첫장면의 데자뷰처럼 돌아갑니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말이죠..
그리고 영화가 끝나기 5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큰 반전을 보여주고 끝이 납니다.
<삶의 문제는 항상 예측할 수 없는 비선형적으로 닥친다.. 눈앞에 보이는 저 토네이도 처럼...>
감상평
이영화는 몰입해서 보지 않으면 재미 없는 영화입니다.
물론 몰입해서 본다고 재밌는 영화는 아닙니다만 확실한 건 보고 난 후 생각이 많아지거나 찝찝해지는 영화입니다.
이영화의 교훈도 주제도 확실치 않은 열린 결말입니다.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남길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죠.
다만 개인적으로 굳이 주제를 붙이자면 아래와 같지 않을까 싶네요.
"너의 삶은 비선형의 연속이다.."
이영화에서 벌어지는 일을 미시적 세계관(양자론)의 관점으로 이야기 하자면
내 삶에서 벌어지는 악재는 절대 측량할 수 없는 것이므로 원인도 없고 답도 없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계적 세계관(인과론적 세계관)의 관점으로 이야기하면
내 삶에서 벌어지고 있는 악재는 원인을 찾기에는 너무 복잡하므로 간단하게 조언정도로 찾아내거나 해결할 수 없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삶에 빗대어 본다면 우리는 모두 래리와 같은 선택을 할 것입니다.
래리와 같이 내 삶의 악재가 발생하면 그 악재의 근본원인을 빨리(!) 찾아서 그 근본의 뿌리를 없애면
해결될 수 있다는 믿음이야말로 덮쳐오는 불안감을 상쇄할려는 본능적 사고이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프로세서로 나열해보면
악재가 닥침 ----> 불안감 엄습 ----> 빠른시간에 원인을 파악 및 조치---> 불안감해소
이상한가요? 이상하지 않습니다.. 초딩도 알만한 당연한 프로세서이죠.
그러나 사고를 달리 해보면..
악재가 닥침 (비선형적 악재) ----> 불안감 엄습 ----> 빠른시간안에 원인을 파악 (선형적 사고) 및 조치 ---> 불안감해소 ----> 향후 악재가 커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위의 프로세스가 서로 다른것은 약재의 유형이 비선형적인 악재입니다.
미시적인 세계관(양자론)의 관점으로 보면 악재는 원인을 알 수가 없습니다. 측량이 안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선형적인 사고로 원인을 파악하고 조치했다는 것은 잘못된 조치가 되겠지요. 그리고 향후 더 큰 악재로 터질 수 있는 잠재성을 가져갑니다.
이걸 기계론적 세계관(인과론적 세계관)으로 바라봐도 마찬가지입니다.
불확정성을 설명하기 위해 빼곡히 수식으로 채운 래리의 강의 칠판처럼 시미디어대가 변할 수록 복잡 다양성을 띄고 그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장의 불안감을 해소를 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간내에 원인을 파악하고 조치하려는 움직임이 더 큰 악재를 만드는 자충수가 되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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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은 국가 권력에 의해 개인이 희생된 사례와 미디어에 의해서 개인이 희생된 사례인데..
한쪽은 국가기간이 통치를 위한 국면전환용이요.. 다른 한쪽은 돈벌이의 수단으로 쓰인 사례입니다.(물론 OO일보의 경우는 세대간의 단절을 부추키는 정치적 프레임도 내재하고 있습니다만..)
본 영화의 래리가 악재의 이유를 알고자 발부둥치듯이 악재와 조우하는 대중들에게는
쌓여있는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법은 원인을 알고 빠르게 조치되어야 한다는 믿음에서 근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맞닥들이는 악재가 결코 단순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러므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에게 가장 이해하기 쉽고 잘 먹힐만한 원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조치는 향후의 더 큰 악재로의 변수로 치환되게 됩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15년이 지나도 기본적인 형태는 달라진것은 없습니다.
추악한 행태에 돌을 던지고 싶어도 정치나 매스미디어의 수준은 대중의 눈높이에서 정해지는 것이고
대중들의 사고의 프로세서는 시간이 지났어도 달라진게 없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도 결말 부근에 가서는 래리가 악재를 해소하기 위해 의뢰한 변호사에게 청구서가 날아옵니다.
결국 악재해소에 아무런 기여도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3000달러나 말이죠.. (영화의 배경이 1970년대란것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이 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한국계 학생이 성적을 고쳐주는 댓가로 몰래 놓고간 뇌물을 받아들일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정황증거만 있을 뿐 책상위에 놓여진 돈 봉투가 한국계 학생이 놓고간 것은 절대 알수없고 확신 할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그 토록 악재를 해소하기 위해 들였던 노력이 결국 도덕적 신념을 최초로 깨는 계기로 만들어지고
한국계 학생의 성적표에 성적을 고치자 마자 영화는 비선형적 반전을 보여주고 끝이 납니다.
이 영화를 제작 감독한 코엔형제는 이렇게 되묻습니다.
"그래서 그게 뭐가 중요한데?"
<영화는 본 텍스트를 보여주고 시작합니다.>
주식쟁이의 관점
1. "주식은 예측이 아니라 대응이다"
이말은 주식을 입문할 때 누구나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던 말이고 저 또한 5년전 주식에 입문했을 때 가장 먼저 접했던 문구입니다.
그러나 본 영화를 본 후 단순히 아는 것이 아닌 본 뜻의 의미를 깨닳음의 시초가 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수많은 분석을 통해 예측을 하고 그의 가충치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곤 합니다만..
래리의 삶에 소리소문없이 찾아오는 악재처럼 비선형적인 악재나 쇼크를 맞닿뜨립니다.
이건 주식 뿐만 아니라 나의 삶도 마찬가지이죠.
우린 911사태를 예측할 수가 없고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을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김정일이 미사일을 쏘는 일을 예측할 수가 없고 나의 포트폴리오 중에 가장 우량하다고 믿는 종목이
내일 갑자기 감자탕을 끓이는 일을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911 이 발생은 분명 비선형적입니다. (일반인의 관점에서는 날벼락이죠. )
그러나 911 발생 후 그 원인을 지목한 후에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고 이라크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빈라덴과 후세인을 잡았지만
911이 발생한 진짜 원인이 밝혀졌나요? 설왕설레는 있어도 일반인에게 있어 아직도 원인은 오리무중입니다.
분명 911이 세계의 역사를 바꾼 큰 사건입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아직도 원인도 모를뿐더러 후속의 조치들은 여전히 세계의 정세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모론자에게는 여전히 통용되는 좋은 먹잇감이고요..
전 파생노름꾼이므로 파생에 대입해서 이야기 해봅니다.
그동안 통계적인 분석과 확률을 전 부 고려하여 지금의 지점이 상방매수가 유력한 구간이고 그의 확률은 99%의 결론이 나옵니다.
그러나 안전을 고려하여 매수보다 풋매도의 포지션을 가져갑니다.
물론 통계학적 분석과 확률을 모두 계산했기 때문에 큰 비중으로 가져갑니다.
그러나 절대 떨어질 수 없다는 위치에서 갑작스런 하락을 시작해서 무려 장중으로 2포나 빠져버립니다.
글로벌 악재도 아니고 김정일이 미사일을 쏜 것도 아닙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이렇게 떨어질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끝도 없는 단기 하락은 시장의 공포를 불러오고 (모르는 것에 대한 공포) 무려 4포가 빠진 후에 진정되어 다시 반등한 후 원상복귀를 합니다.
물론 상당수는 공포로 로스컷 직전에 청산하던지 대량의 로스컷이 나옵니다. 아이러니 하게 그 지점이 반등 포인트가 됩니다.
원인은 이틀후에 나옵니다.
메이저의 트레이딩 시스템중에 하나가 로직 크래쉬가 나게 되어 빛의 속도로 대량 매도주문이 나오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추종하는 여러트레이딩 시스템도 연쇄적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물론 벌어지는 일은 아주 찰나의 일이지만 이 부분은 인간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는 랜덤 리스크이죠.
일단 단기 크래쉬는 더더욱 연쇄적인 반응을 불러오고 결국 공포에 질린 인간의 투매가 나오고서야 진정이 됩니다.
위의 사례는 벌어질 확률이 극히 낮고 아주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비슷한 사례가 이전에도 일어난 적이 있었고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할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발생의 가능성과 그 빈도가 아니라 발생했을 때의 대응의 문제입니다.
정작 위와 같은 악재가 찾아 왔을 때 포지션의 선택의 문제를 원인을 찾고 인과의 문제를 이해한 후 대응하면 결국 큰 손실로 이어지게 되겠지요.
정작 반등하기 전 투매가 나온이유도 그의 합당한 이유를 찾으려는 노력을 했으나 그 이유마저 불확실성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결국 불안감은 공포로 엄습하고 최악의 손실로 귀결되기 때문입니다.
<비선형적인 악재의 원인과 이유를 찾으려고 했을 때 불확실성의 공식처럼 복잡하고 엉켜있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불안감은 공포로 전이된다>
위와 같은 사례를 거시적으로 대입하면 2008년 경제위기이고 최종트리거는 리만브라더스의 파산입니다.
물론 분명 1년전에 다수의 투자자혹은 경제학자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파급력을 예상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죠.
비선형적인 악재가 들이 닥쳤을 때는 두가지의 대응으로 귀착됩니다.
그 악재를 있는데로 받아들이고 바로 끊어내던가 아니면 영화에서처럼 단순하게 받아들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연스레 해결이 될때까지 놔두던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빗대어 본다면 결과론적으로 보면 두가지 대응 모두 승자가 되었습니다.
사태 발발이후 끊어 내었던 사람은 저점에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놔 두었던 사람은그 큰 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더 큰 이익으로 돌려받았을 테니까요.
물론 저는 끊어 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러한 사태가 되풀이 되어도 끊어 낼것이고요.
2. "비선형적으로 발생한 일에 선형적인 사고로 섣불리 원인과 결론을 예단하지 말라"
차트로 투자를 하던 기업의 가치로 투자를 하던 투자의 선택 기준은 대부분 선형적 사고를 기반으로 선택을 할 것입니다.
누군가는 row를 따질 것이고 누군가는 차트의 패턴을 보고 확률을 계산할 것이고 누군가는 동종업계와 비교를 해서 선택을 할 것이고 재무재표를 따지던 이동평균선을 따지든.. 대부분의 투자자는 투자의 근거라는 것이 각기 나름대로의 선형적인 사고의 결과물입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는 악재는 항상 찾아오고 (호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예상치 못한 악재(혹은 호재도 될 수 있음)라는 것은 비선형적인 결과물입니다.
현대차가 부지선정 입찰을 하는 것은 분명 선형적입니다. 부지 매입에 대한 부분은 꾸준히 알려져 왔고 그것의 예측또한 주가로 반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부지 입찰가가 10조가 되는 것은 비선형입니다.
왜냐하면 10조를 써낼 것이라고 하는 것은 이미 오너와 극히 소수만이 알고 있는 금액이고 대부분의 다수의 예상치의 한계를 벗어난 일이기 때문이죠.
이 문제가 선형적으로 밝혀지려면 한참 시간이 지나야 하거나 때로는 영원히 알 수 없을 지도 있습니다. (지금 현재로는 몽구형님의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오지 않는 이상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러나 이러한 악재가 나오면 투자자 , 언론 , 애널 모두 나름대로 설왕설레를 하기 바쁘고 그 원인 및 결과 그리고 향후 전망을 살피느라 바쁩니다.
즉. 나에게 일어난 비선형적인 문제를 선형적으로 해석할려구 하는 것은 위의 글에서 밝혔다 시피 기본적인 욕구에 하나이며 애널이나 언론이나 실절적인 원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가 듣고 싶어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인과관계를 제공해주는 것이죠.
씽크풀이든 팍스넷이든 어떤 종목이나 인기글을 보면 고개를 끄떡일 정도로 합리성과 근거가 제시된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만.. 결과를 보면 신이 주사위를 던지듯 향 후 도출되는 결과는 랜덤합니다.
저는 그때 주식을 쉬고 있었을 때 였지만 주식을 하지 않아도 내 귀에 들려온 큰 사건이었고 결정적으로 증포에 올라온 현대차 관련 정보글을 보고 장대음봉이 선 그 다음날 현대차 주식 선물을 매도하고 포지션을 일주일간 가져 갔었습니다. (매도를 한 이유는 비선형적인 악재가 아니라 그에 반응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말많은 내츄럴 엔도텍도 마찬가지입니다.
주가지수 폭등 , 제약,헬스케어 테마의 폭등 , 확실한 매출 및 영업이익 .. 뭐 하나라도 빠지는 것 없는 완벽한 주식이었던
내츄럴 엔도텍의 숨겨진 악재도 극 소수만이 공유된 악재이고 다수의 기관 및 투자자들에게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비선형적인 사건입니다.
그러나 비선형적인 사건을 선형적으로 사고를 시도하게 될 때 가장 적절한 대응을 막는 근본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마 현대차와 같은 역정보 찌라시가 증포에도 올라온 것으로 압니다만..)
끝으로
이상은 내맘대로 영화 리뷰였습니다.
본 영화는 저에게 아주 고마운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계기로 양자역학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더 나아가 저의 투자론에 영향을 미친 조지소로스의 <재귀성 이론>까지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러나 본 글은 망상에 기반한 것이므로 해석은 절대적으로 주관적임을 밝히며 영화도 열린 결말이듯..
본글의 해석 또한 열려 있습니다.
다음에 시간나면 투자관에 영향을 준 두번째 영화로 <미스트>를 리뷰해 볼까 합니다.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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