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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6일 핀테크 시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발표가 하나 있었습니다.
금융위원회 주재로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발표된 핀테크 산업 활성화 방안이었는데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금산분리 원칙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 투자 허용
2. 금융사를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채널을 통한 실명확인 허용
3. 금융회사와 제휴한 핀테크기업이 금융사고 발생시 책임을 짐
금산 분리 완화 정책도 중요하지만 여기서 중요한건 2번입니다.
이 2번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어떤 기업이 핀테크 산업의 주도주가 될 것이고
어떤 산업과 어떤 회사가 수혜주가 될지가 달렸으니까요
비대면 실명확인이란?
그동안 금융계좌 개설을 위해서는 본인이 금융기관에 직접 찾아가 인증을 받아야 신규 계좌개설이 가능했는데
비대면 실명확인이 가능해지면 계좌개설을 위해 은행지점등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신규 계좌개설이 가능해집니다.
비대면 실명확인이 허용되면 1차적으로 가장 수혜를 입을 산업군은 증권업계입니다.
기존에 증권계좌 개설을 위해서는 은행 지점에 직접 방문해 증권계좌 신청을 해야하고 증권사는 대리개설을 맡은
은행에 개설 수수료를 지급해야 했습니다.
비대면 실명확인이 가능하면 은행을 거치지 않고 증권회사의 비대면 실명확인채널을 통해 계좌개설이 가능해집니다.
대형 증권회사(키움)가 연간 은행에 지급하는 이 개설 수수료가 수백억에 이르는데 비대면 실명확인이 가능해지면 이 수수료를 대폭 절감할 수 있습니다. 증권업계의 숙원사업이기도 했죠. 비대면 실명확인이 핀테크에 중요한 이유는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이 어떤방식으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의 향후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으로 거론되고 있는것이 1. 집배원 본인지정 등기
2. 기존계좌 활용
3. 생체인식을 이용한 본인인증
4. 전자적 본인인증 수단 (OTP, USIM)
크게 4가지 방식으로 나뉘는데 1번 방식은 우체국이 수혜, 2번 방식은 기존 금융업계가 수혜, 3번 방식은 생체인식 관련업체 수혜, 4번 방식은 보안 업체가 수혜를 입습니다.
만약 2번 방식이 되면 인터넷전문은행의 진입장벽이 생기게 됩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지점이나 창구를 마련하지 않는데
기존계좌를 활용하여 본인인증을 하게 되면 실명인증 방식을 기존 금융업계에 의존해야 되는 문제점이 생기죠
금융위원회 임종룡 위원장은 2~3가지 방식을 병행해서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유력하게 예상되고 있는 방식은 1,2번 방식인데 1,2번 방식이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으로 결정되면
핀테크의 장점이 많이 희석되어 버립니다. 1,2번 방식은 기존 계좌계설 방식과 다른점이 거의 없거든요. 지점만 방문하지 않는다 뿐이죠. 만약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중에 3번 생체인식 기술중 하나를 필수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우리 생활에 어떤것들이 달라질까요 1. 대포통장의 원천차단
2. 스마트폰에 지문, 홍채 인식기술 도입
3. ATM 기에서 현금 출금시 생체인식을 통한 본인인증
4. 관련업계 수혜 생체인식기술은 초기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서버에 개인의 생체정보 (지문, 홍채, 정맥 등) 을 보유하고 있어야 되고
스마트폰이나 ATM기 등에 생체인식 단말이나 솔루션을 설치해야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진입장벽이 해소된다면? 간단하게 예상해볼 수 있는건 대포통장의 근절이겠죠
거래할때마다 본인의 생체정보를 인식해야 하는데 대포통장은 그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생체인식 기술이 은행권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인터넷 뱅킹할때 귀찮게 보안카드 입력 안해도 됩니다.
지문이든 홍채든 바로 찍어버리면 되거든요
이 생태계가 구축되면 관련업계에 파급효과도 굉장할겁니다. 먹거리가 어마어마한 시장이거든요.
금융위원회는 이달안에 비대면 실명확인을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방식마다 어떤 장점이 있고 해당 방식이 채택되면 어떤 업계, 그리고 주식이 수혜주로 꼽히게 될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각 방식의 장단점, 수혜주 1. 집배원 본인지정 등기 (수혜 : 우체국) 이 방식은 우체국 집배원이 직접 방문해서 본인인지 확인하고 (신분증과 얼굴 대조를 통해) 본인확인을 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의 최고 장점은 안전성입니다. 국내 공공기관 중 신뢰할 수 있는 공공기관 1위로 우체국이 선정된바 있고
신용카드나 공인인증서 발급시 사용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인 방식입니다.
공인인증서처럼 밥그릇이 걸린 문제가 아니라 업체간에 이권문제도 없죠.
단점은 다소 구시대적인 방식이라 핀테크의 편리함이 희석된다는 점이겠죠.
주식쟁이 입장에서는 직접 수혜를 입는 우체국에 투자할 수 없다는게...
2. 기존계좌 활용 (수혜 : 기존 금융업)
2번 방식은 기존계좌를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새로 개설할 계좌에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계좌에서
일정 금액을 이체한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본인을 인증하는 방식이죠
이 방식은 장점이 크게 없습니다. 오히려 단점이 많죠.
도용 위험성이 상당히 높아서 기존계좌 하나만 파두면 여러개의 차명 계좌를 개설할수 있으니까요
편의성 측면에서도 큰 감점요인이고요. 증권업계에서는 굉장히 반발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이 도입되면 기존 은행권의 의존했던 증권업계에서는 달라지는게 별로 없거든요
인터넷전문은행 입장에서도 기존 금융권에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을 의존해야 한다는 점에서 내키지 않는 방식이고요
3. 캠을 이용한 본인확인 or 생체인식 (수혜 : 크루셜택, 슈프리마, 삼성SDS, 파워로직스)
캠을 이용한 본인확인 방식은 증권업계에서 상당히 관심을 가지는 방식중 하나인데
방식은 굉장히 원시적입니다. 캠으로 본인의 얼굴과 신분증을 보여주면서 본인을 인증받는 방식이죠.
진입장벽이 거의 없다시피하고 시스템 구축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생체인식은 장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본인의 생체정보를 이용하는것이다보니 보안에 강하고
도용이나 해킹의 위험성도 적습니다. 문제는 이 방식을 도입하기에 아직 기반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것이 문제인데
생체정보 인증에 필요한 시스템 같은건 둘째치고 초기에 어떤방식으로 사용자의 생체정보를 수집하여 저장할것인가
생체정보를 수집해서 DB화 하는데 성공했을 경우 어떤 단말을 통해서 생체정보를 인증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초기 진입장벽이 엄청나게 높은데 이 진입장벽을 해소할 수 있으면 가장 좋은 방식이 될겁니다.
핀테크의 취지인 편리함에도 부합하고요. 생체인식은 어떤 방식을 도입하느냐에 따라 수혜주가 틀려집니다.
현재 생체인식 방식으로 거론되는건 1. 지문 2. 홍채 3. 정맥이 있습니다. 지문은 멀리가지 않아도 아이폰이나 갤럭시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죠
생체정보인증 단말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됩니다. 최신 기종에는 지문인식 모듈이 다 내장되 있거든요.
지문인식 수혜주는 크루셜택과 슈프리마가 있습니다.
지문인식 방식이 도입되면 가장 중요한건 모듈이랑 운영시스템입니다.
지문인식 솔루션은 기술 자체도 보편화되있고 관련 회사를 많아 수혜주를 따지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비대면 실명인증 방식으로 지문인식을 도입하겠다. 라고 선언하면 스마트폰에 앞다투어 지문인식 모듈을 박겠죠.
지문인식이 스마트폰에 기본 사양이 되면 가장 수혜를 볼 회사는 당연히 크루셜택이 될겁니다.
크루셜택은 생체인식 전문 솔루션 회사인 바이오페이 라는 자회사도 보유하고 있고요
슈프리마는 바이오 인식 핵심 솔루션과 지문인식 관련 포트폴리오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문인식 방식이 도입되면 각 은행사와 인터넷 은행을 준비하는 업체마다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지문인식 시스템은 프로그램보다 기계와 솔루션, 구축 노하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슈프리마를 선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보수적인 금융권의 특성상 더 그럴 가능성이 있고요. 아마 SI업체와 슈프리마가 컨소시엄 형태로 구축하게 되겠죠
슈프리마가 개인적으로 찜찜한 구석이 있어서 추천하고 싶진 않은데 (CEO 리스크) 회사 자체로 보면 상당히 좋은 회사입니다. 홍채인식은 파워로직스, 삼성SDS가 수혜주로 꼽힙니다.
삼성SDS는 홍채, 정맥 인증기술에 대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홍채인식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나왔으니 아마 갤럭시 차기작에서는 홍채인식 모듈이 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홍채 인식 관련 카메라 모듈을 제작하는 파워로직스도 주목해볼만합니다. 정맥인식은 아직 문제가 많습니다.
범용성이 떨어지고 관련기술도 보편화되지 않았고 신한은행이 일부 시범 도입중인 상황이라서요.
해외에 상용화 사례가 있다고 하나 국내에 정착되려면 시간이 꽤 걸릴것 같습니다. 비대면 실명확인을 차지하고서라도 생체인증에 대한 금융권에 관심이 높고 올해 금융권에서 시범도입한다는 얘기가 있으니
생체인식 관련 수혜주는 핀테크랑 묶어서 같이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일부 증권방송에서는 비대면 실명확인으로 인해 증권거래가 활성화되서 키움증권이 수혜주가 될것이다
KG 이니시스나 한사결, 다날이 수혜주가 될것이다 라는 말들을 하는데 그런 쓰잘데기 없는 말에 속지 마시고
숨은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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