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한 반면,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고 기술주는 대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2년물 국채 금리는 5.4bp 상승한 4.649%, 5년물 국채 금리는 4.7bp 상승한 4.204%, 10년물 국채 금리는 3.3bp 상승한 4.193%, 30년물 국채 금리는 2.7bp 상승한 4.343%에 마감했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세 번째 세션 연속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가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휘발유와 주택 비용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높은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거래소 그룹(CME 그룹)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6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비율이 12일의 70%에서 66.7%로 낮아졌다.

브랜디와인 글로벌(Brandywine Global)의 글로벌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잭 맥킨타이어(Jack McIntyre)는 "연준이 무엇을 할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연준 스스로의 기대 사이에서 끊임없이 싸우는 것은 12월 이후 일반적인 역학 관계였다"고 밝혔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13일에 발표한 최신 지표에 따르면 3월 8일 주간 모기지 신청이 전주에 비해 7.1% 증가했다. 맥킨타이어는 이것이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기존 예상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부추긴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증시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기술주 하락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날 0.5% 하락한 반면, 다우존스 지수만 0.1% 상승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국채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엔비디아(NVDA), 메타(META), 애플(APPL)과 같이 금리에 민감한 대형 기업에 압박을 가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대기업 주가는 3.1%에서 0.9%까지 하락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Sevens Report Research)의 설립자인 톰 에세이(Tom Essaye)는 "현재의 추세는 올해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인 견고한 수익 성장, 연준 금리 인하 전망, 인공지능 열풍을 반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펀더멘털은 긍정적이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2월 소매판매·PPI 대기

월스트리트 트레이더가 주목해야 할 다음 주요 지표는 오늘 발표될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지수, 그리고 3월 9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다.

애널리스트 에스텔 우(Estelle Ou)는 "예상보다 높은 CPI 발표된 후 에너지 가격의 반등으로 인해 PPI도 상승할 수 있다"며,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1월의 상승 추세를 유지하면서 현재 핵심 PCE 추정치에 상승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FHN 파이낸셜(FHN Financial)의 윌 컴퍼놀(Will Compernolle)은 "목요일 PPI가 상승세를 보인다면 미국채 금리는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