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포럼 입니다.

22.08.01

시황 브리핑- FOMC가 없는 8월의 시작, 악재의 공백을 타고

예상보다 견고했던 메가빅테크들의 실적 발표와 그동안 역대급으로 빠져버린 증시로 인해 7월은 큰 반등장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에센피는 20년 11월 이후 최고의 한달 나스닥100은 그해 4월 이후 최고의 한 달을 기록 했네요. 아마존은 이번달에 +27% 기록하면서 09년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애플은 전고점 까지 10%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직도 바닥에서 헤 매이는 종목들은 수두룩 하네요.

역금융장세를 지나 역실적장세로 돌입하는 7월은 다행스러운 실적과 CPI 고점기대, 그로인한 금리인상 피크아웃 기대감으로 큰 폭의 상승으로 마감되었고, 이제 FOMC가 없는 8월이 시작 되었는데 9월 FOMC 전까지 최소한 금리에 관한 불확실성 공백기간을 이용해서 최대한 반등 플레이가 나올 듯 합니다. 현재 원자재 가격흐름을 볼 때, 8월에 발표될 7월 CPI는 분명 고점 일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추세적 반등이 아닌 베어랠리, 종목별 차별화가 매우 심할 것이 예상 되기에, 종목선정이 어느때 보다 중요한 장세가 이어 질 듯합니다.

그리고 당장 2일에 OPEC+ 회의가 예정되어 있는데, 바이든 – 빈살만 사이에 증산 약속이 있었는지, 그리고 이행 될 것인지 확인하는 이벤트가 될 예정인데, 다행스러운건지 모르겠지만,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1도 없는 상황입니다. 유가의 흐름과 증시 흐름 고리를 끊어 내는 것은 경제의 영역이 아닌 정치의 영역이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중국-사우디-러시아 중에 누가 먼저 발을 빼느냐, 관전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8월에는 미국은 잭슨홀미팅, 중국은 베이다이허 회의 등이 예정되어 있는데 구체적 내용이 확인되는 시점은 9월입니다. 매도클라이막스를 지난 증시가 8월 한달을 어떻게 이용할지 판단하고, 각자의 노력이 필요한 한 달 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펠로시의 대만 방문 문제로 중국과 미국이 대립하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우-러 와 같은 사태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하지만 악재의 공백기간 이기에 메이저들이 충분히 이용할 가치는 있어 보이는 뉴스이기에 체크 하시면 되겠습니다.

한편 달러지수를 결정하고 있는 엔화가 유로화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엔화는 추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고점대비 5% 하락하면서 133을 기록했고, 이탈리아의 드라기 이슈로 1을 하회했던 유로화도 1.02 까지 반등했습니다. 원자재의 가격안정은 엔과 유로의 추가적인 강세 요인인데, 결국 이러한 강세가 원 달러를 하향 안정화 시키는 키 팩터입니다.

금요일 미증시가 추가 반등하며 3일 연속 급등 하면서 강한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연속상승에 따른 120일선 부근 저항 부담으로 단기 숨고르기 조정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증시는 미증시 대비 상승폭이 작아 억울한 면이 있지만 단기 매물 소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하면서 매매에 임해야 할 듯합니다. 물론 지수베팅이 아닌 종목별 움직임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지난주 금요일 심텍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2년, 23년 영업이익을 기존대비 약 23%, 17% 상향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2분기와 내년 실적을 하향하고 있는데 타이트한 수급환경과 소비침체에도 불구하고 공장이 가동률이 100%를 상회하는 상황에 PCB 가격을 전가하면서, 오히려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지난번 TSMC도 주문취소에도 불구하고 실적을 크게 조정 하지 않은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역실적 장세에서 어떤 투자를 해야 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판단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