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03

시황 브리핑- 여걸 펠로시 대만 방문과 지정학적 리스크 ON

악재공백 기대를 무색하게 할 만큼 8월 시작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시장이 악재를 만들어 냅니다. 미국 의전 서열 3위인 펠로시 누님의 대만 방문, 그리고 중국 헝다의 채무 불이행으로 인한 침체, 지난 시황에서 대만 방문을 메이저들이 이용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는데 기술적으로 조정 타이밍에 맞춰서 적절한 명분들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주요증시들은 소폭 하락 조정을 겪고 있고, 중국과 대만증시는 꽤 큰 하락이 나왔으며, 또 어제 시카고 연은 총재가 9월 75bp발언으로 달러 상승, 엔화, 유로화 하락, 원화상승, 채권금리가 상승 하며 마감됐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명분이 되어 모든 자산들이 조정을 받는 흐름이네요.

91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천안문 민주화 추모 행사를 하다가 붙잡혔던 과거와, 트럼프 대통령 연설문을 찢었던 이력을 가지고 있는 강성 진보 의원인데요(여걸로 킹정) 결국 지난 밤사이 대만에 방문했습니다. 중국은 강력 규탄을 외치며 대만을 포위하며 4~7일 미사일 발사연습과 군사훈련을 하기로 발표했네요. 펠로시 의장은 오늘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난 이후에 오늘 오후에 떠날 예정이며 곧 한국을 방문을 합니다. 펠로시가 ‘떠난’ 이후 중국은 훈련을 하겠다 합니다. 중국역시 미국과의 전면전은 테이블에 올리지도 못하는 의제 아닌가 싶고요, 애꿎은 대만만 위협하는 상황, 지난 바이든- 시진핑 통화에서도 바이든이 펠로시 개인책임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대만의 TSMC가 글로벌 반도체기업이 되면서 미국입장에서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매우 큰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까지 방문 하는 것은 결국 미국의 반도체 동맹을 위한 것입니다. 이제 문제는 시진핑의 반응인데 ‘하나의 중국’ 이라는 원칙을 미국 서열 3위가 깨부숨과 동시에 3연임 선거를 앞둔 시진핑에게 카운터를 크게 한방 먹였네요. 시진핑 입장에서도 군사 훈련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7일까지 여진은 남아 있을 듯 하네요.

한편 미국의 AMD는 2분기 실적을 컨센대비 상회 했음에도 불구하고 3분 컨센을 크게 하향하면서 시간외 –5% 하락하고 있습니다. 페이팔은 호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크게 상승 중이고, 메가 빅테크들의 실적발표가 끝나면서 시장에 큰 영향은 주고 있지 않지만 개별 기업들의 실적을 꾸준히 체크 해야겠습니다.

한편 우리증시는 아시아증시 대비 선방 했는데요, 오른게 없으니 안빠졌다고 보고요. 밤사이 미국장이 조정을 보였기에 우리시장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펠로시가 안전하게 대만을 떠나면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약화 되겠지만, 여진까지 염두 해 둔다면 공격보다는 방어하는 한주가 필요 하다는 판단입니다.

그리고 이번 한화솔루션이 예상치를 아득히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 했는데요. 꽤 오랫동안 ‘제 값’을 받지 못했던 태양광 모듈 가격이 상승이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미국 태양광 기업들도 연이어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 하고 있습니다. 독일이 석탄까지 다시 사용해야 될 정도로 에너지 위기 상황인데, 결국 이러한 위기가 지체되고 있는 태양광 투자를 가속화 시키는 계기가 될 듯합니다. BBB 법안 최종 통과 여부 체크 하시면서 관련 종목들 팔로업 해야겠습니다.

8.15 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면 가능성이 나오고 있고, 신설 신사업 TF에 정성택을 영입하며 M&A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제 로봇, 자율주행 부분의 미래 먹거리 산업 관련 테마주들이 크게 움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