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14

시황 브리핑- CPI의 역습과 ‘One’ 스텝 가능성 

- 미국 CPI가 투자자들의 뒤통수를 날렸습니다. 미국에서 굳이 하락 조정한 CPI를 상회하면서 4일간 올랐던 상승폭을 단 하루 만에 토해 냈습니다. 유가의 하락이 두드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식료품, 신차, 주거비의 상승이 문제가 됐고 때문에 근원 CPI는 전월대비 0.6%나 상승 했습니다. 근원 CPI에서 주거비는 31%, 렌트비는 7.24% 주택가격은 23.65%에 달하는 상황에 신차가격까지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유동성 축소) 빠른 인플레이션의 완화를 기대하며 베팅을 했던 투자자들이 어제 발표된 수치를 보며, 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두려워하며 채권, 주식 모두 투매를 했고 때문에 나스닥이 무려 5%나 하락했습니다. 이미 75bp를 반영 했던 시장이 이렇게나 많이 빠진 이유는 50bp가능성이 사라지며 100bp인상 가능성이 33%나 올라오면서 채권시장이 이를 빠르게 반영하며 주식의 벨류에이션 조정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 CPI가 전체적으로 보면 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것은 맞지만 전 재무장관의 말처럼 근원 CPI와 중위값 CPI는 여전히 상승 중입니다. 이를 토대로 래리서머스는 4% 금리는 부족하다고 언급했고, 이 때문에 금리인상 경로가 하루만에 크게 상승 했던 것이 이번 하락의 원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에서 100bp인상은 분명히 부담스러운 수치라고 언급하였기 때문에 9월은 75bp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bp인상과 올 연말 금리 4.5%가 튀어나온 것은 자산시장 트레이더들에게 매우 큰 불확실성을 제공한 것은 분명한 듯합니다.     

- 미국 증시는 CPI쇼크를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에서 단 하루 만에 파괴적으로 반영을 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악재는 불확실성이고 그로 인한 변동성입니다. 이번 CPI 이후 증시 자체의 변동성이 줄어드는 것을 기대했지만, 어려워졌고 다가올 미국의 네마녀 만기와 다음주 목요일 새벽에 예정된 FOMC 까지 지나야 변동성이 줄어 들 것으로 판단됩니다.        

- 한편 우리시장은 어제 외인 자금이 선, 현물에서 약 2조원 가까운 순매수를 보였습니다. 특히 선물에서는 미결제매수가 매우 많았기에 의미 있는 수급이었는데 오늘 이를 다 토해낼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규시장에서 79억의 풋매수와 144억 콜매도를 한 외국인들이 결국 또 승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니시장에서 헷지를 해둔 상황인데 오늘 결국 이러한 선물과 파생시장의 수급에 따라 우리시장의 흐름이 결정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오전장 풋 익절과 콜 환매가 핵심이겠고 파생에서 하방을 풀지 않는다면 계속 관망 해야 된다는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