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방송포럼 생겨서 들어와 봤는데 개인방송 준비하시는 분들이

꽤 보이셔서 제가 경험한 부분들을 공유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최대한 간결하고 기록하는 형식으로 작성하여 볼께요.

[지출 비용]

- 게임컴 -

* i7-6700K / 16GB / GTX1070 / 싸블 G6

* 모니터 = 벤큐 XL2411P

- 송출컴 -

* 라이젠 2600 / 16GB / GTX1050ti = 60만원 정도

* elgato HD 60 Pro(캡쳐보드) = 25만원

* 베링거 302USB (오디오믹서) = 6만

* 슈어 beta 58a (마이크) = 15만원

* 로지텍 c920 (웹캠 = 7만원

- 장소 대여 -

방음실(음악연습실) 월세 35만원......

※ 가격은 현재 기준으로 반영 했고 몇개는 직구라 좀 더 저렸했습니다.

게임컴은 산지도 오래 됐고 원래 방송 시작 전 부터 있던거라

가격을 뺐습니다.

방송 세팅하면서 지출한 목록은 대략 이정도 이며 

잡다한 것 까지 더하면 150만원정도 쓴것 같고

추가로 매월 35만원의 월세가 지출되고 있습니다.

[사용 프로그램]

* OBS 스튜디오 (방송 송출 프로그램) - 무료

* 베가스 프로 15 (편집 프로그램) - 3만원

[플랫폼]

유튜브, 아프리카, 트위치 3사 동시 송출

의외로 접속은 유튜브가 압도적.

99%가 유튜브 접속자 입니다.

[방송시간]

직장인이라 퇴근 후에 월 ~ 목요일 저 8시 ~ 11시까지

3시간 라이브 방송 하고 금 ~ 일요일은 유튜브에 올릴

영상 편집하고 있습니다.

[방송 시작한 계기]

원래 유튜브도 잘 안보던 저였는데 배그 실력 향상을 위해

관련 유튜브 좀 보다 BJ님이 너무 재밌게 방송하시길래

저도 해보고 싶어서 따라 한게 여기까지 왔네요.

[컨텐츠]

현재 배틀그라운드로만 방송 중입니다.

처음엔 주말마다 술방도 해봤는데 시청자 0명이라 그냥 혼술각...

게임 방송 중 치킨 딱 한번 먹어봤고 아무 생각없이

편집해서 올렸는데 기존에 업로드한 게임 영상 조회수 3배 달성... 

사실 배틀그라운드도 일반인 보다 못하는 수준인데

가장 좋아하는 걸 하는게 제일 오래 갈수 있겠다 싶어서

주력 컨텐츠로 선택하게 됐습니다.

[방송 상태 변화]

호기심이 생긴건 작년 말

1월에 처음 방송이란걸 송출해 봤고,

2월부터는 제대로 해보자고 결심해서

장비 구입하고 장소 대여하며 준비했고

3월엔 작업실 입주하고 본격적으로 방송 시작

3월은 방송 세팅한다고 어영부영 보냈지만

4월은 세팅도 끝났는데 사람이 안들어와서

허송세월 보냈습니다.....

5월은 그래도 몇몇 고정 시청자들이 생겼지만

여전히 0명일때도 많습니다.

시청자 제일 많았을 때가 대략 6명정도?

[심리 상태]

조울증(?) 같은 느낌 입니다. 시청자 여러명이 활발하게 채팅 쳐주실땐

막 너무 신나다가(조증) 시청자 분들 쭉 빠져서 0명일땐

세상 무너진 것 마냥(울증) 기운이 쭉 빠집니다.

방송하면서 힘든게 금전적인 부분도 있지만

정신적인게 제일 힘드네요. 시청자 0명이거나 구독자(유튜브)가

늘어나질 않으면 조바심도 나고 약간 불안하기도 하고

왜 시작했나 후회도 됩니다. 그러다가 막상 시청자들이 말걸어주고

그러면 또 싹 잊고, 편집에 몰두 할땐 아이디어가 막 불타오르면서

살아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심리 상태가 왔다갔다 하네요.

[총평]

개인방송 이거 참 재밌습니다. 하지만 재밌어지기 전에 힘들고

재밌어 졌는데도 힘듭니다. 자괴감 들때도 많습니다.

주변에서 조롱 당하는 것도 각오 해야 합니다.

주변에서 도와주기도 하지만 조롱도 많이 합니다.

그래도 하루 방송 재밌게 한 날이면 힘든게 싹다 날아갑니다.

내 멋대로 방송에서 떠들고 노래도 불러보고 춤도 춰보고

성격 잘 맞는 시청자 만나면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그러다 시청자들이 별거 아닌것에 칭찬해주면

현실에 치인 스트레스를 힐링 받기도 합니다.

개인방송이 한때라고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좋은 "취미" 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회사 끝나고 저녁 먹고 게임하고 자는게

하루 일과의 전부 였는데 지금은 같은 패턴인데도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고 평소 멍 때리며 보내는

시간들도 컨텐츠에 대해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짜내면서

좀 더 능동적으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꾸준히만 한다면 정말 좋은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끝내면서]

저도 이제 시작하는 입장이라 앞으로 배워가야 할게 훨씬 많지만

그래도 조금 먼저 시작한 입장에서 현실적인 후기가 필요할것 같아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방송 준비하며 조사했던 내용들 최대한 알려드리겠습니다.

[홍보 타임]

그래도 명색이 유튜버인데 홍보를 안할수가 없...

글 알차게 읽으셨다면 구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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