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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출발 17일 귀국 여정으로 다녀왔으나...
오늘 새벽에 들어왔네요...
정말 생난리였어요... ㅠㅠ
일단 19일 오전에 들어오면서 해 떠있는건 처음 본...
14, 15일은 나오는 방카가 6시에 끝
16일은 6시까지 운행한다고 하다가 갑자기 11시에 끝...
16일 오후 7시 30분에 나올 예정이었는데... 방카 중단되고 그 때부터 멘붕이...
사실... 예전에도 활주로 사고와 태풍을 겪어본지라...
16일 오전에 내보내 달라고 샌딩업체에 얘기했건만, 무슨일있으면 연락해 주겠다는 말만 하다가
막상 배 끊어지니 못나간다는 연락... 어이상실...
(ㅂㅈㅁㅆ -> 이번에 엄청 실망했음. 마지막에 열심히 해 주셨지만, 그간 소개해준 사람들에게 미안할 만큼 실망을...)
결국 16일 저녁 7시정도까지 길거리에서 대기하다
싸구려 방에 가서 잠만자고...(바퀴벌레가...ㅜㅜ)
다음날 새벽 5시 30분에 연락 준다고 해서 잠설치며 대기...
그러나 역시 배 운항 안한...
체크아웃하고 사람많은 크라운 리젠시에서 패키지팀 귀동냥...
이래저래 정보수집하고... 또 길거리에서 기다리다가...
비가 억수로 오고 길은 다 물에 잠기고... 해서 일단 방 잡았는데...
이 날은 더 어이 없었네요.
오후 2시쯤 배 운영하는데 깔리보 공항 가는 도로가 산사태로 막혀서 나가봤자라고 샌딩업체(ㅂㅈㅁㅆ에서 예약한)에서 연락와서...
까띠끌란에 나가서 깔리보 못 가면 진짜 노숙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단 안 나가겠다고 하고... 여기저기 뛰면서 정보 획득하니...
하나투어 측에서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들어온다는 건 나갈 수 있다는 얘기.
샌딩업체에 연락해서 이런 일 아냐고 했더니... 모른다는...
한 30분뒤에 죄송하다며 나갈수 있다고...
그래서 바로 내보내 달라고 했더니... 배 운항 중지가 됐네요.
진짜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또 안테나 굴리니... 4시 쯤인가 배 다닌다는 소문이...
이번에는 제대로 연락 와서 급히 제티로 나갔네요.
그런데 한 4시간 줄 섰을까...
갑자기 배 운항 중지.
거기 있던 몇 백명의 사람들은 멘붕상태에 빠졌네요.
저희 일행이 16명이었는데...
저와 같이간 일행 두명은 방 체크아웃을 안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으니 방 놔두라고 하고 나와서...
다시 돌아 왔으나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항구에서 노숙하고 다음날 5시 30분에 갔다더군요.
어짜피 다음날 5시 경부터 나와도 3시간 정도는 대기타야 할 것 같아서
저는 다음날 8시에 나와서 9시에 배 탔네요.
산사태로 막힌길은 갈수가 없어서 둘러서 깔리보에 오니 12시 정도 되었더라구요.
그러나 깔리보 공항은 진심 엄청난 아수라장이더군요.
하필 날씨가 좋아져서 엄청나게 더운데 수백명이 무질서하게 공항에 들어가려고 난리...
저는 어찌어찌 빨리 들어왔는데(여러번 다녀와서 그 쪽 생리를 잘 알기에 가능했던...)
나중에 사람들 얘기로는 공항 들어오는데만 3시간 걸렸다고...
들어와서 티켓 끊는데 2시간...
아무튼 3시 20분 비행기라서...
과연 탈 수 있을까.. 했는데... 전 진짜 운이 엄청나게 좋아서... 마지막 자리 받은듯 하더라구요.
제 뒤로는 비행기 티켓 못 받은 것 같아요...
그러면 또 밖에서 하염없는 대기...
공항에 들어와서 대기 시작.
일단 3시 20분 비행기는 무조건 연기 될거라는 얘기.
제 비행기는 필리핀 항공이었는데...
미친 필리핀 항공...
그날 오후에 난징, 청도, 김해, 인천 가는 비행기가 떠났어야 하는것 같은데...
난징 보딩을 4시간넘게 받고 있더라구요...
2시에 김해, 3시 20분에 인천 비행기가 떠야 하는데, 거의 5시까지 난징 승객 보딩 대기를 한...
그리고 그 후에는 청도...
결론적으로 청도를 6시정도까지 받고...
김해공항이 11시에 폐쇄 된다고 김해편 결항.
인천은 그나마 다행으로 7시에 출발예정.
진짜 미친것들이... 난징 받는다고 김해 공항 갈 비행기가 세부에서 3대나 왔다는데,
활주로 없어서 돌아갔다는 소문이 들리더라구요.(정확한 건 아닐수 있으나, 난징 오래 받은건 제가 계속 봐서 압니다.)
6시 경에 김해공항행이 결항 되고 다음날 오전 9시에 다시 발권한다는 소문이 돌고...
김해 가는 승객들이 난리가 났죠... 당연하죠... 새벽 4시, 혹자는 그 전날 5시부터 항구에서 대기하고 있는건데...
하루를 더 노숙하라는...
필리핀 항공 측에서는 근처 숙소도 풀북이라 못 잡아주고 멀리있는 숙소는 오전에 시간 못 맞춰서 못잡아주니
공항에서 자면 밥은 주겠다... 라고 하더라구요. 이건 제가 물어본 거라 정확합니다.
진짜 제가 부산행 승객이었다면 집어던졌을 것 같아요.
결국 소리 지르는 남성분, 자리에 주저 앉아서 농성하는 여성분 발생했고...
그 이후는 7시에 인천행 타고 와서 모르겠네요.
부티 오전 9시꺼는 잘 타고 오셨길 바래 봅니다.
필리핀 항공만 신경쓰느라 다른 항공 사정은 잘 모르는데
에어아시아는 그 시간에 예약한 승객 안 태우고 결항된 승객부터 태우고 갔다는 얘기가 있네요.
그리고 21일 이후에나 비행기가 있을거라는 얘기도 있고...
아무튼... 엄청난 난리통이었습니다.
솔직히 보라카이 내부 홍수, 정전, 단수 등등...
이거는 탈출하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 같네요. 이 와중에 핸드폰 분실한 건 맘 아파요...ㅜㅜ
(밤에 물이 안나와서... 수영장 물 퍼다가 볼일 봤고, 밥 먹을데가 없어서 미니스탑 치킨 사다 먹은...)
보라카이...
제가 너무 사랑하는 곳이었는데
이번일 겪고는 다시는 안 갈 예정입니다.
뭐... 태풍 영향이 제일 컸지만,
너무 많은 중국인, 인프라는 개발안하고 건물만 때려 져서 사라진 고유성,
원래 비쌌지만 도가 넘어간 물가... 등등
진심 메리트가 없어졌네요.
보라카이 빠이빠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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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하셔서 다행이네요ㅠㅠ
지인은 일요일 출국이었는데 지연되고 그마저도 못뜰 수도 있고..
가도 문제일 것 같아서 방콕표 공항에서 사서 떠났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