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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달과 별에 관심이 생길무렵 즈음부터 코동도 사고, 천문대도 가보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야간에 가야하다보니 당일치기로 가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그러다보니 쉬이 갈 수가 없네요.
그러다 코로나로 천문대 방문이 막히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올 봄에 아들이 큰 망원경이 보고 싶다고 해서 의정부천문대를 다녀오고 의외로 수도권 시내 천문대도 가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해봐야 6군데(별마로, 조경철, 고흥, 의정부, 송암, 파주어린이) 가봤습니다......
그래도 혹시 천문대에 아직 안 가보신 분들은 한 번쯤 다녀오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 남겨봅니다.
그리고 별 좋아하시고 많이 다녀보신 분들은 좋은 천문대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천문대를 가실 때, 가는 날 달이 어떤 지 꼭 확인하시는 것은 필수입니다. (달이 있으면 관측은 보통 달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낮에 가시면 태양관측 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
1.의정부천문대
2019년에 개관하였고 접근성이 좋습니다. 생각보다 예약이 치열하지 않고 시립천문대로 관람료가 무료라는 것이 장점입니다. 저처럼 관심은 있지만 초심자인 분들에게 적당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이 테니스장이라 불빛이 아주 그냥..... 거기에 수도권 광해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죠.
2.송암스페이스센터
경기도 장흥유원지에 있는 천문대입니다. 어린이들이 지루하지 않을만한 곳이죠(케이블카도 탑니다.). 그렇다보니 유치원 등지에서 단체관람을 많이 합니다. 운동장도 있어서 단체행사하기에 좋은 곳이죠. 문제는 가격입니다. 입이 딱 벌어집니다. 여기도 수도권 광해가....
3.파주어린이천문대
전국에 산재한 어린이천문대 중 한 곳입니다. 오픈할 무렵에 운 좋게 가보았는데요... 각 지역에서 접근하기 좋고 어린이를 주 대상으로 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어린이천문대이다보니 어른들에게는 많이 아쉬울 수 있습니다.
★강원권
4.조경철천문대
강원권이라고 하지만 수도권에 거의 근접해있죠.... 많은 분들이 참 좋아하는 천문대입니다. 시설도 좋고 전시도 볼 만합니다. 천문 초보시라면 일반관람보다 2만원짜리 프로그램으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설명을 참 잘 해주셔서 가봤던 6군데 천문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단점이 길이 좀 험합니다. 도로가 좁은 것도 있고... 전 여기서 고라니랑 수달이 갑자기 나타나서 엄청 놀라기도 했습니다. 사진 찍는 분들 대화하는 것을 옆에서 들어보니 광해는 점점 아쉬워진다고들 말씀하시는데 그래도 여기만한 곳이 없다고 하시네요.
5.별마로천문대
정말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한 천문대죠. 시설도 좋고, 무엇보다 천문대옆 패러글라이딩장에서 해질무렵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끝내줍니다. 관측프로그램도 좋고, 육안으로도 별이 많이 보입니다. 단점이 춥고 도로가 험합니다.(진짜 험합니다.)
★전남권
6.고흥천문우주과학관
고흥 녹동항 근처(근처라고하기에는 좀 멀죠?)에 있는 천문대입니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고, 관측도 괜찮았습니다. 근데 수도권 기준으로 멀어도 너무 멀죠.... 또 고깃배들 불빛이 그렇게 밝은 줄 이 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 이후에 광해지도보고 항구 주변이 정말 밝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바다근처라는 특성상 여름철 관측이 아쉽다는 점이 있겠습니다.(수분 때문에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어쩌다보니 수도권, 강원이 주를 이루었네요. 충청, 경상권 천문대도 가보고 싶은데 당일치기로 못 가다보니 일이 좀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단 올해는 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 증평 좌구산 천문대 중 한 군데 가보려고 합니다. 횡성 천문인마을도 가고 싶은데 아직 다시 운영한다는 소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시민천문대들이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추가로 경상, 전라권에도 가고 싶은 곳을 뽑아두기는 했는데, 죄송하지만 다녀오신 분들이 어떤지 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현산천문대는 갈 수 없으니 그 근처에 있는 보현산천문과학관은 어떤지 궁굼하네요. 예천이나 밀양같은 경우에는 고지대가 아닌 것 같은데 박물관이나 전시 등과 연계해서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고흥청소년우주센터는 캠프가 아니면 갈 수가 없는데 시간이 참 안나네요. 그 밖에도 남원, 곡성, 장흥, 문경 등 참 많은 곳에 천문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한복판에는 과학동아가!
멀리 여행다니실 때 하루쯤은 저녁부터 술 드시지 마시고, 천문대에 한 번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만족하실 순 없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잊지못할 추억이 될 수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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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영월에 갔다가 별마로 근처 숙소에 묵은 김에 한번 가보려고 했는데, 그날 날도 흐렸고 올라가는 길 운전하기 빡세다고 해서 아쉽게 접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