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합치면 1년 6개월정도 살았던 거 같습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6개월, 2020년 5개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7개월정도(이때는 근무하면서 여행다녔습니다.)

렌트 한 번하지 않았고, 버스와 걷기로 다녔습니다. 배도 간간히 타고, 택시도 한 10번 정도 (짧은 거리) 탄 거 같기는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올레길 2번 완주했습니다.

걷기(버스포함) 여행이 낫나? 렌트 여행이 낫나? 라는 것은 자신의 취향을 알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술을 좋아하고, 걷다가도 음식이 마음에 들면 술을 마시는 스타일입니다. 또한 차를 운전하는 것은 싫어합니다. 

그 전에 여러번 제주도 여행을 다녀보고 했던 경험이 많이 축적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또한 서울에서도 걸어다니고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면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성격이다보니 뚜벅이 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없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주살이 시작부터 뚜벅이를 마음먹고 시작했습니다. 

목적지를 많이 선택하지 않고, 마음에 드는 곳 한 두 곳 정도 정해서 그날은 그 곳 위주로 돌아다녔고, 하루에 여러 곳을 많이 정해서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돌아오는 버스 시간 정도는 알아두었고, 그 시간에 맞추어 돌아다녔습니다. 

제주도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여행지 순환버스가 있습니다. 거의 매시간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가는 여행지는 여행지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했습니다.

물론 버스가 안가는 곳은 어느정도 떨어진 곳에서 내려서 걸어서 가기도 했습니다. 버스 시간을 놓치는 경우에는 마음 편히 먹고 기다리던지, 조금 더 걸어서 버스 노선이 많은 쪽으로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뚜벅이 여행에서 가장 힘든 것은 아플때입니다. 갑자기 복통이 오거나 오한이 오는 경우(저는 겨울에도 여행을 다녀서 오한이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결국 잘 버티고 버스 기다려서 타고 오기는 했는데, 그런 경우는 참 난감한 것은 사실입니다. 컨디션을 잘 챙기는게 중요해지더라고요.

뚜벅이 여행의 묘미는 우연히 찾아간 곳이 최애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배고파서 들어간 동네 식당이 반찬도 깔끔하고 푸짐한 돔베고기 맛집이기도 합니다.

지도를 보고 간 절이 정말 아름다운 절이기도 하고요.

동네라서 자주 갔던 곳이 알고보니 유명한 카페이기도 하더라고요.

뚜벅이 여행이 렌트나 자가용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차가 있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을 뚜벅이 여행을 하면서 절실히 느낀 쪽입니다.(차가 없어서 못가본 곳도 많다 보니까요.)

그런데 뚜벅이 여행도 나름 매력있고 재미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다면 뚜벅이 여행을 해보세요. 안맞는데 억지로 뚜벅이 여행을 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