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9월에 스페인 남부 여행 다녀 왔어요. 결혼 3년차 부부이고, 간만에 휴가 길게 내서(더 내고 싶었지만, 더 낼 수가 없었어요.ㅠㅠㅠ

많이 짧은 듯 한 9박 11일 일정으로 다녀 왔습니다. 남부만 몰빵 했는데도 확실히 쫌 많이 짧은 듯한 아쉬운 일정 이였어요. 그라나다를 못 간것도 너무 아쉬웠고요.ㅠㅠㅠㅠ

이번엔 허니문 때도 못 탔던, 비지니스를 탔습니다.ㅎ 한창 망한다 안망한다 난리치던, 알이탈리아 비즈니스가 너무 혜자로운 가격 150만원 대에 나와서, 그냥 아묻따 항공 부터 질렀어요.ㅎ 맨날 이코노미만 타다 비지니스 타니, 이것은 완죤 신세계!!! 13시간이 어찌나 정말 금방 지나 가는지.... 둘 다 첫 비지니스라 촌쓰럽게 사진도 엄청찍고...180도로 누워지는 의자가 신기해서 계속 만지작 만지작...역시나 다시 한 번 돈이 최고라는 것을 느끼며...다음 여행에도 꼭 비지니스를 타자고, 신랑을 계속 닥달 중입니다.ㅎ

그냥 무작정 항공을 질렀다 보니, 슬슬 걱정이 되더라구용. 일정은 오똑하지?? 스페인은 사실 기억도 안나는 20대 초반, 유럽 단체 배낭 여행으로 다녀온게 전부였고, 일하기도 바쁜데 또 언제 다 일정짜서 가나? 그래서 뭔가 여행사의 힘을 빌려 보고자, 여러 군데서 견적을 받아보기 시작했어요. 유럽은 찾아보니 원하는데로 맞춤식으로 여행 컨설팅 해주는 곳들(*오스/*레/트래블*시피/*루)이 여러개 있어서, 통화도 해보고 괜찮아 보이는 곳을 골랐고, 최종적으로 여행 작가들이 1:1로 자유여행을 만들어 주는 트래블*시피라는 곳에서 스페인 남부 여행을 진행 했어요.여기 특징이 원하는 여행 스타일을 말하면, 유럽 담당자랑 2시간 넘게 미팅을 하면서 세부 일정을 결정하고, 그걸 나중에 이렇게 가이드북으로 만들어 줘요. 맨 앞에는 저희 부부 이름까지 써주니, 정말 우리만의 가이드북 느낌?? 여기에 스페인 여행가면 중요한 정보랑 매일매일의 상세한 일정이 나와 있어서, 이 것만 보고 너무나 쉽게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어요. 여행 내내 저희의 보물이 되었던 가이드북이에요.ㅎ 정말 여행 일정 짜는거 막막하신 분들, 여기 추천 하고 싶어요!!!

저흰 마드리드로 들어와서 그냥 공항 근처에서 하루자고, 다음날 세비야로 바로 이동을 했어요. 아주 작은 비행기를 타고 1시간이 걸려, 세비야 도착!! 가이드북에 나와있는데로, 공항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 했어요.

저희가 갔을때, 세비야가 무슨 축제 기간인지...다들 강렬한 전통 의상을 빼입고, 마차도 이쁘게 꾸며져 있어 보는 재미가 가득 했어요.

세비야에서는 호텔에 엄청 투자 했는데, 3일을 머물러서 출혈이 상당 했어요.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 세비야 였고...

인스타그램에서 어떤 호텔을 보고 완전 반해서,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담당자분께 물어보니, 엄청 비싼 데라고...ㅋㅋㅋ

저희가 생각하는 예산으로는 솔직히 무리일 꺼라고 이야기 해 주셨어요.

그래서 미팅때는 저희 주제를 알고, 그냥 바로 포기했는데

집에 가도 계속 생각 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곳은 조금 더 낮추더라도, 이 곳만은 포기하기 싫어서 과감히 투자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너무나 너무나 만족 스러웠어요.

역시나 비지니스에 이어 다시한 번 돈이 최고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발리로 허니문을 다녀와서, 제가 호텔에 대한 기대치가 넘나리 높아졌거든요.

근데 미팅을 할 때, 계속 담당자분이 유럽은 호텔 기대하면 안된다는 소리를 들어서...

얼마나 별로 길래 계속 저 소리를 하시지??? 했거든요.

근데 확실히 객실은 비싼 가격대비 쏘쏘!!!

하지만 외관이나 로비 같은데가 정말 옛날 궁궐에 온 듯한 느낌이라...

처음 경험해 보는 고풍 스러움이 느껴저 전 좋았어요.

아마 기대를 하도 안하고 있어서 그런지, 더 만족 스러웠어요.ㅎㅎㅎ

호텔에서 조금 쉬다가, 가장 먼저 제일 가보고 싶었던 스페인 광장으로 총총총...

김태희가 예전에 플라멩고 춤을 추며 광고를 찍었던 바로 그곳 이에요.

엄청 화려하고 뭔가 이슬람 느낌이 있어 이국적 이였어요.

여기서 사진만 아주 수백장 찍었네요.ㅎㅎㅎ

그냥 카메라만 가져대도 그림이에요.

담당자분이 스페인 광장은 낮과 밤의 모습이 전혀 다르다고, 꼭 두번 방문하라고 강추를 하셔서...

세비야에 있는 3일 내내 매일매일 스페인 광장을 제 집 드나들듯이 했어요.

그래도 항상 새로운 느낌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ㅎㅎㅎ

밤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는 편이라, 또 다른 모습의 스페인 광장을 볼 수 있으니, 꼭꼭꼭 방문 하세요!!!

같이 사진 잘 안찍는데...그래도 스페인 광장에 왔으니 남겨야 한다며...

신랑과 간만에 같이 사진도 찍고...

유치하게 까꿍 놀이도 해주고..ㅋㅋㅋ

스페인 광장을 재미있게 즐겨 주었어요.

스페인 광장과 더불어, 역시나 매일매일 지나갔던 세비야 시내....

길 한가운데 전차가 다니는 처음보는이국적인 풍경!!!

그리고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성당인 세비야 성당이 있는데...

크기가 어마어마해서, 전체 모습이 아예 담기지 않을 정도.....

여기가 세비야 여행의 가장 메인 거리라, 어쩔수 없이 매일 지나갈 수 밖에 없어요.ㅎㅎㅎ

그리고 세비야는 이렇게 골목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작은 골목골목에 집들이나 까페, 레스토랑들이 있어서...

구경하다 길 잃어서, 밥 때를 많이놓쳤어요.ㅋㅋㅋ

길이 완전 미로 같아서, 아무리 구글 지도를 봐도 계속 뱅글뱅글...

그냥 구글 지도 꺼두고, 우리 맘가는데로 정신없이 돌아 다녔네요.ㅎㅎㅎ

발리 갔을때도, 이렇게 지도 보면서 거리 구경하는게 사실 제일 재미있었는데...

세비야도 역시 골목 구경이 짱!!!!

세비야에 왔다면, 무조건 방문해야 한다고 하는 세비야 대성당!!!

그리고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는 히랄다 탑!!!

예약 안하고 가면 줄이 너무 길다고...

여기는 꼭 가야하는 곳이라, 예약을 해주셨어요.

역시나!!! 진짜 엄청난 인파!!!

저흰 가볍게 저 긴 줄을 패스하고, 딱 예약 된 시간에 들어갈 수 있어서 엄청 좋았어요.

대성당은 진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성답답게 규모가 크고 웅장 했어요.

그리고 히랄타 탑에 올라가서 세비야의 멋진 전망을 바라 볼 수 있어요.

피렌체 두오모 처럼, 계단이 아니라 생각보다 오르기는 수월 했어요.

이렇게 세비야 대성당이랑 히랄라 탑만 봐도 반나절이 훌쩍 지나가더라고요.

그리고 해질 무렵 꼭 산책해 보라고 했던, 과달키비르 강가 역시 매일매일 가주었어요.

강가에 앉아 사람들 구경하고, 배 지나다니는 것도 구경하고, 그냥 멍때리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더라고요.

세비야에서 3일 머물렀지만, 사실 한게 저게 다에요!!!ㅋㅋㅋㅋ

저희 둘다 막 엄청 돌아다니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지나가다 예쁜 까페 있으면 앉아서 쉬다가고...

그냥 여유롭게 세비야를 즐겼던것 같아요.

미팅을 할 때 역시, 저희의 이런 취향을 말씀 드리고, 담당자분이 알아서 정말 일정을 잘 짜주신 것 같아서

너무나 여유롭게 세비야를 잘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세비야에 있는 내내, 매일매일 밥먹으로 갔던, 보데가 산타 크루즈!

트래블*시피에서 추천해준 많은 맛집 추천이 있지만....

한번 꽃히면 주구장창 파는 저희 커플은, 진짜 거짓말 안하고 매끼를 여기서 해결 했어요.

우선 넘 나 싸고요.

둘이 맥주 2~3잔씩 타파스 2~3개 시켜 먹음 15유로도 안나오는 대박 저렴한 가격!!!

그리고 딱 보면 뭔가 엄청 투박하고, 맛 없어 보이는데....

어찌이리 맛도 좋은지!!!

진짜 그냥 감자 샐러드 인데..오징어 튀김일 뿐인데...완전 존 맛!!! 짱 맛!!!

그리고 저 가지 튀김에 꿀 올려주는 것이 최고최고 짱최고!!!

세비야 가시면 요기 꼭 가세용!!!

세비야에서 3일을 여유롭게 보내고, 아침 일찍 렌터카를 빌리러 세비야역으로 이동 했어요.

처음으로 외국에서 렌터카를 빌리는 거라, 엄청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가이드북에 빌리는 방법이나 주의 사항이 자세히 나와 있어서, 고대로 따라 했어요.ㅎㅎㅎ

뭔가 직원이 말 시킬까봐 쫄았는데, 다행히 별도의 큰 대화없이ㅋㅋㅋ 렌터카 빌리는 것 성공!!!

구글 지도를 키고....

이제 본격적인 남부 여행이 시작 됩니다.

트래블*시피에서 이렇게 구글 지도를 제공해 주는데, 이게 참 물건 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