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포럼 입니다.

긴곳은 한달가량. 적은곳은 몇일 정도지만 전 야밤체질이라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밤에 잘 싸돌아다니는 편입니다.  팔레스타인에서도 밤에 싸돌아다니다가 이스라엘군 검문소에서 머리에 총부리대는 그 정도 상황은 격어봤습니다.

2. 집안이 경찰집안이라 친척들 중에서도 경찰관이 많습니다.

게다가 저 역시 전경으로 강원도 파출소에서 2년간 현장경찰관 생활을 하며 딱지도 끊고 순찰도 돌고 폭력배랑 티키타카도 하고 조폭도 잡아나르고 법원호송도 하고 경찰서 교도소 잡일하는 동기들과도 이야기나누거나 파견도 나가는등 여러 경험들이 많았네요.

때문에 범죄자라는 사람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잘 압니다.  때문에 해외여행때도 전 야간이든 슬럼가든 우범지대건 가리지 않고 다 갑니다.

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이 되거든요.

다만 그것을 타인에게도 절대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전 범죄 피해자역시 많이 상대해보고 세부적인 조사과정에 참여도 해봤습니다.

당할만한 사람은 서울 강남한복판에서도 당하고 안당할만한 사람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한복판에서도 안당한다는게 제 결론입니다.

3. 치안이라는건 극히 상대적인 겁니다.

대한민국의 치안은 다들 아시듯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게 만들어내는 안타까운 결과중 하나가 이런 치안수준에 익숙해서 외국에서 치안이 안좋다는 개념 자체를 상당수 사람들이 아예 이해 자체를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젊은 여자들이 특히나 더 취약하죠.

대체로 남성일 수록...........

그리고 나이가 보다 많을 수록............

그리고 소득수준이 낮아 거친 환경을 많이 경험해본 사람일 수록...........

범죄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집니다.  이것은 범죄피해자를 조사하고 대면하다보니 깨닫게 된거였네요.

남자일수록 일단 피지컬과 물리력부터 높아질 뿐만 아니라 위기에 대한 개념 자체를 탑재하고 있기에 상황판단력이 여성보다 대체적으로 월등히 앞섭니다.

그리고 나이가 많을수록 보다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 대한 경험 자체가 절대적으로 많기에 범죄를 당했을때도 대응력이 대체로 높아집니다.

또한 소득수준이 낮은 사람들일수록 낮은 치안환경에서 성장하거나 접해온 경험이 있기에 범죄에 대한 개념이 있고 역시 인지나 대응력 역시도 함께 높아집니다.  너무 높아서 폭력배를 반대로 죽기직전까지 두들겨패버린다거나 사기꾼을 역으로 더 쎄게 사기친다거나 이런일도 실제로는 많이 있죠.

여행유튜버 중에서 희철리즘처럼 갱들과도 쉽게 친해지는 그런 사람 입장에서는 진짜 지구상 대부분의 지역 치안이라는게 아무 의미가 없는 그런겁니다.

다만 내가 그렇게 똑같이 할 수 있을거라는 착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4. 리스크나 위험도는 관리해야 합니다.

이불속이 가장 안전하지만 지진났을때는 이불속이 가장 위험합니다.

사실 중년 입장에서 인생 전체를 돌아봤을때 후회되는게 있다면 여행을 보다 많이 다니지 않았다는 점이네요.  주식도 많이 안해본게 쫌 후회되구요.

위험한 여행지 일수록 보고 느끼고 배우는게 상대적으로 많아집니다.   보다 리얼한 현지인을 만날 수 있고 보다 실제적인 현장 체험기회도 많아집니다.

하지만 그러다가 내가 죽으면?  다 끝이죠.

때문에 뭔가 위험한 선택을 하나 했을때는 다른 선택에서는 그러한 리스크를 백업하고 완화시키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여행자 보험액수를 늘려놓거나 현지 경찰관서나 지인 연락처를 미리 확보해 내 폰의 sos 기능에 미리 입력해놓거나 혹은 위치추적어플을 띄워놓거나 위기시 사용할 간단한 무기를 준비하거나 호신술을 배워놓거나 하는것 등인데 사실 상황판단력이 안된다면 무기나 호신술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서 이건 크게 추천을 안하네요.

(상대의 베려를 오해해 먼저 공격하고서 내가 가해자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적지않습니다. 문화가 다르면 요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에 갈때 위기시 교통로가 차단되면 걸어서 복귀할 루트를 미리 짜놓고 갔습니다.  기상이 안좋은날 섬에 갈때는 고립되었을때 문제가 없도록 식수나 먹거리등을 미리 준비하고 폰도 안꺼지도록 보조배터리도 챙기죠.

폰 자체도 잃어버리거나 고장날 수 있으니 하나씩 더 챙겨서 들고다녔습니다.  현지유심용 폰을 따로 챙겼는데 여기에도 웬만한 앱을 미리 깔아놔서 유사시 바로 메인폰으로 사용가능하게 셋팅해놓고 메인폰과는 다른 가방에 넣고다녔습니다.   현금 역시도 배낭과 복대와 손가방에 적절히 분산시켜서 한두개가 분실되거나 털려도 문제가 없도록 조치했었구요.

현지인을 알게되어 집에 놀러갈때도 또 다른 여행자 친구나 다른 현지인 친구에게 알려서 뭔가 문제가 발생되었을때 조치가 가능하게끔 연락을 해놨었습니다.  이런 친구들이 여럿 생기면 어딜 가든 든든해지죠.

아무튼 실제로 여러 난감한 사건들을 격고 당하기도 했었는데 결론적으로 전 아무런 문제없이 일정대로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꽤 많은 경우 그런 일이 한번이라도 터지면 우리나라 대사관에 sos를 쳐서 난리법석을 피워야되고 여행 자체를 중단해야 하지만 준비가 되어있다면 그만큼 더 위험한 선택도 리스크없이 할 수가 있습니다.   여행이든 주식이든 인생이든 마찬가지죠.

아래 여행경험 많은분께서 치안문제에 대해 애매하게 서술해놓으셨길레 이 '치안' 이라는 문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경험해본 제가 썰좀 풀어봤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