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프리다이빙 투어, 자전거 일주 2회, 10일 정도 올레길 그 외에도 한라산 등반, 코로나 시국에 신혼여행, 회사 워크샵 등 여러 목적으로 꽤 많이 가봤고

일본은 초딩때 디즈니랜드 가보고, 고딩때 수학여행 가보고, 뭐 혼자서 먹방찍으러 저는 총 3번 가본게 다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일본인 친척도 있고(친척이 30년 전에 일본 이민가서 결혼함), 가족이 일본에서 몇 년간 살다오기도 했고, 동경대 국비유학 다녀온 베프도 있다보니 서당개 풍월 읊을 정도는 되네요.

언어도 동일하고 문화도 비슷한데(뭐 실생활에 있어서는 여러가지 다른 문화들이 있지만 관광객에게는 해당이 없으니), 그래도 관광지 특유의 무언가가 있는..

물론 제주도 사투리는 완전히 다르지만 실제로 관광다니면 제주도 사투리 들을 일 거의 없으니까요. 2010년도에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올레길 갔다가 할머니한테 길 물어봤다가 사투리 듣고 멘붕온 적 있기는 합니다만..

반면에 일본은 이색적인 와중에 익숙한 것을 찾으러 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도 문화도 다 다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 일식이 워낙에 흔하다보니 음식도 익숙하고(동남아시아처럼 향신료 팍팍 들어가지도 않고) 동아시아 특유의 비슷한 무언가가 있구요.

그래서 제주도와 일본의 공통점이라고는 거리나 비용상 비교적 만만하다는 거 말고는 있는가 모르겠는데(뭐 이 이유때문에 굳이 비교대상으로 붙이는 것이겠지만), 왜 뭐가 낫니 비교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마치 축구와 야구를 비교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개인적으로 제주도는 도보/자전거 여행을 하거나 신라/롯데/해비치/포도/신화월드같이 특급호텔쪽 바라보고 가기에 좋았습니다. 도보/자전거여행으로 저렴한 게스트하우스 전전하면 정말 저렴하게 여행 즐길 수 있구요(저는 완도항에 주차해놓고 자전거 싣고 다녀왔었던, 자동차 타고 가기에 부담되면 ktx타고 목포가서 목포항에서 가도 되구요), 중문은 낡아빠진 구닥다리 관광지인데 굳이 왜가는가 생각도 했었는데 코로나 시국에 신혼여행으로 신라호텔 다녀와보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호텔 단지 내에만 있으면 동남아 휴양지에 온 느낌도 들었습니다.

일본은 먹방찍으러 가기 좋았습니다. 일단 라멘부터 좋았고(우리나라에 돈코츠라멘이야 뭐 그래도 따라하려고 노력하는 집들이 있지만, 츠케멘은 정말 비교가 안되더군요), 더불어 디저트류도 한 때는 한국에도 라뒤레/피에르에르메 매장이 들어와있던 적이 있었지만 프랑스에서 항공으로 공수해와야하는데 그만큼 고급 디저트류 시장이 크지 않다보니 돈이 안되어서 다 철수했고 현재로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매장은 일본이거든요. 이외에도 츠키지시장에서 밤새며 스시다이 오픈런해서 스시를 먹었는데, 다시는 못할 짓이긴 하지만 스시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이외에도 위스키 가격이 정말 저렴했었는데(공항 면세점 가격은 뭐 한국에 비해서 메리트 없었지만, 시내 주류전문점 가니까 한국의 거의 반의반값이더군요. 굳이 찾아서 간 것도 아니고 번화가에 있는 가게 갔었습니다), 지금은 어떠련지 모르겠네요.

유후인 온천여행도 좋을 것 같고(한국 온천휴양지는 과거에는 좋았을 지 몰라도 지금은 영 메리트가 없어보여요. 부곡온천은 망했고, 유성온천도 굳이 멀리서 가볼만한 곳은 아니고, 온양온천도 영 아니고, 그나마 수안보쪽은 저렴하게나마 가볼만은 한?) 겨울의 훗카이도도 좋을 것 같은데 아직까지 가보진 못했네요.

남들이 잘 가지 않는 동네들(러시아, 남미)도 다녀봤지만 일본이나 제주도나 다 각기 여행지로서 매력이 있는 편이고 본인 맞는대로 가면 되는거지 뭐 굳이 어디가 낫니 싸울 이유가 있는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