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계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려고 했다가 5달이라는 시간을 버리게 되었습니다...2

안녕하세요 시계에 입문하고자 했으나 잘못된 선택으로 오히려 긴 시간을 버리게 된 회원입니다.

여기 와서 보니 유사한 사례들이 종종 있었던 것 같은데 왜 그걸 나한테 일어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나 싶어 후회스럽습니다.

혹시 다른 분들께서 제가 겪은 일을 반복하시게 되지 않을까 싶어 제 경험을 공유합니다ㅠㅠ

9월 26일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티쏘 시계를 주문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곧장 연락이 왔습니다. 주문한 시계가 본사에 출고요청이 들어갔고,

마침 이번이 정기수입 기간이 10월 넷째주라서 수입 후 입고되면 1~2주 내외로 출고가 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대리점에 있는 제품(7~15일 소요)과 새로 수입되는 제품 중 선택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습니다.

저는 한 달 이상을 기다리기 싫어 대리점에 있는 제품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어요.

10월 7일

확인차 처음으로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배송이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문의했습니다.

특이한게 여기 고객센터 게시판은 제목을 제 마음대로 정하지 못하고 예시들 중에서 골라야 하네요.

좀 찝찝했지만 곧 10월 11~14일 사이에 발송된다는 답변을 받았고, 즐겁게 기다렸습니다.

10월 14일, 15일에도 제 시계는 여전히 배송준비중이었습니다.

10월 15일

2차로 게시판에 문의글을 남겼습니다.

대리점에서 오는 제품들이 정기수입을 앞두고 있어 진열제품들을 보내고 있고,

자신들은 진열제품은 아예 판매하지 않는다면서 다다음주에 발송할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마침 11월 1주에 새 제품이 들어온다고 이야기합니다.

(지난번엔 10월 4주차에 들어온다고 했는데... 여기서 바로 조치를 취했어야 했나봐요...)

10월 16일

2차 문의에 대한 답변을 받고 조금 미심쩍은 부분이 생겨 3차 게시글 문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정이 자꾸 미뤄지고 언제 받을지 확신할 수 없으니, 수입 및 발송일정 정확히 확인하고 알려달라고...

대리점에서 진열제품이 올라와 배송을 못해드렸다는 말과 함께 11월 첫주 수입일정을 다시 강조합니다...

늦더라도 최신연식의 제품을 수령하는게 어떠시냐고요.

10월 18일

고민끝에 게시판을 통해 환불문의를 합니다. 금요일 저녁에 글을 올렸고,

토요일인 다음날 게시판 답글을 통해 월요일에 전화로 연락하여 절차안내를 드리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10월 21일

안내전화를 받았습니다. 지금 제품이 주문요청되어 해외에서 발송이 될 것이고

10월 28일에 한국에 도착해 세관절차 후 11월 1주차에 받아보실 수 있다고요.

하지만 환불하게 되면 이미 제품의 요청이 해외 기업으로 들어가있고,

제품이 한국으로 오면 제 주소가 아닌 회사측으로 배송될 수 있도록 주소를 변경하고,

그 제품들이 도착하면 다시 반품요청하고 카드사 취소를 요청하는 등의 절차가 진행되어

3~4주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다시 고민하다 그럼 소요기간이 거기서 거기니까 마지막으로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여기서 또 딜레이가 되면 바로 환불절차를 진행한다는 약속과 함께요.

10월 28일 오늘

오전 중 다시금 안내전화를 받았습니다.

제품이 세관으로 들어오게 되면 연락을 받고 싶다고 이야기해 두었기에

드디어 곧 시계를 받겠구나 싶은 마음에 기쁘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제품 배송이 계속 지연되어 계약한 업체를 바꾸고 재주문 요청을 하겠다고 합니다...

계약업체는 홍콩에 있는 회사이고, 그쪽으로부터 제품을 받아볼 거라고...

"예상 수령날짜는~ " 하면서 뭐라고 하긴 했는데 이미 그건 제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즉각 환불요청을 드렸고 2차 충격을 받습니다.

첫 주문 시 손목둘레를 재서 밴드조절 요청을 드렸는데, 이 제품에 밴드조절이 이미 되어있어

이미 중고물품이 되었고, 이걸 다시 처리하는 데 2달이 소요되고, 거기서 다시 취소요청하면 몇주가 더 소요된다고...

(안그래도 10월 21일에 밴드 관련해서 환불이 어려워진 경우에 대해 물어봤었는데,

그때는 통상 환불이 안되는 것이지만 고객님께서 오래 기다리셨으니

추후 환불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했었어요. 밴드조절 때문에 추가로 환불기간이 이렇게 길어진다는 안내도 없었고요...)

이렇게 절차가 길어지는 걸 왜 알려주지 않았느냐, 통보를 제대로 해주지 않은 것 아니냐고 따졌지만

시계를 구입하실 때 사이트에 밴드조절 상품에 대한 환불안내가 되어 있다고만 대답하고,

최대한 빨리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이상이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입니다.

저는 환불절차를 신청했고, 그냥 인생경험했다 싶어서 앞으로 3~4개월 기다리고 환불받을 계획입니다.

이렇게 결정하니 화는 크게 나지 않는데 시계에 대한 관심이 식어버리네요ㅠㅠ 나한테 필요한건가 싶기도 하고...

현타가 제대로 온 것 같습니다.

저와 유사한 피해를 겪으신 분들께서는 혹시 이런 경우에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혹은 어떤 경험을 하셨는지 알고 공유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와 유사한 사례를 겪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밴드 둘레 조절 요청은 하지 않으시길 권장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