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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에서 2만원 주고 구입한 다기능 시계입니다.
- SKMEI 1358 다기능 시계 - 나침반, 고도계, 기압계, 만보기, 온도계, 날씨 기능 (19,447원/무료배송)
- 지난번에 한번 올렸던 상품입니다.나침반, 고도계, 기압계, 만보기, 온도계, 날씨 등 스마트워치에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ppomppu8&no=3058
첫인상은 "무지막지하게 크다" 입니다.
첨에는 아이들이 장난감으로 가지고 노는 포켓몬 시계를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ㅋㅋ
근데 좀 익숙해지니 그냥 두툼한 스포츠 시계 같네요.
카시오 F-91W와의 비교 샷입니다.
F-91W이 얼마나 작고 편한지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SKMEI를 차면 손목에 존재감이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무게를 재보니 75.6g 나오는데 크기 때문인지 더 무겁게 느꼅니다.
시간, 만보기, 기압계(온도계)
고도계, 나침반, 백라이트
시계가 커서 시인성엔 큰 문제가 없지만, 네거티브 액정이라서 답답한 느낌이 있습니다.
전에 카시오 계산기 시계 네거티브 버전 샀을때에도 느꼈지만 제게는 네거티브 액정이 잘 안맞는 것 같습니다. 낮에도 어둡고 잘 안보이는 느낌.
받자마자 드라이버로 뚜껑 따고 LCD에서 네거티브 필름을 벗겨내어 포지티브 방향으로 새로 붙일 생각이었는데 LCD 부위를 어떻게 조립한건지 더이상 분해할 수가 없더군요. LCD 판넬과 플라스틱 고정부가 붙어있는 상태로 필름을 벗겨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힘을 주다보면 액정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해서 결국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내부 모습의 사진을 대충이라도 못찍은게 아쉽네요. LCD 부위만 아니면 분해 및 조립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참고로 시계줄은 양쪽에서 못을 뽑아내는 방식입니다. 첨에 이걸 몰라서 육각렌치로 한참을 돌렸네요. 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WA6tOLAzxME
만보기, 온도계, 고도계, 나침반 등의 기능은 반응이 굼뜨기는 하지만 제대로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만보기는 첨에 집안에서 걸었을때에는 횟수가 잘 올라가지 않아서 고장난게 아닌가 싶었는데 밖에서 걸으니 잘 올라가더라구요.
처음 막 걷기 시작핼때는 숫자가 안올라가다가, 시간이 좀 흐르면 숫자가 10~20 정도 팍 튀어오르고 그 다음부터 하나씩 올라갑니다. 멈출땐 바로 멈추고요.
팔동작도 일부러 크게 해보고 발동작도 성큼성큼 해서 제자리 걸음 했을땐 안올라가는데 무슨 원리로 작동하는지 궁금합니다. GPS 센서가 달린 것도 아닌데 말이죠.
온도계는 반응이 매우 굼뜨고 보정이 필요합니다. 집의 온도계를 기준으로 영점 조절을 해놓으니 비슷하게 오르내리긴 하는데 제대로 된 온도가 표시되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손목과 맞닿다보니 착용중에는 체온계도 아니고 온도계도 아닌 실제로 쓰기엔 어정쩡한 온도가 표시됩니다. 벗어둔채 그대로 놔두면 집의 온도계와 비슷한 수치가 나옵니다. 참고로 센서는 백플레이트 구멍쪽에 있는 것 같습니다. 구멍으로 물이나 땀이 들어가지 않을까 우려되는데, 분해해 보니 구멍 주위로 실리콘 소재로 동그랗게 실링 처리돼 있는 것 같더군요. 근데 솔직히 좀 못미덥습니다. ㅋ
고도계는 경사면을 서서히 오르내릴땐 반응이 굼떠서 숫자가 튀는 경우가 많은데 고도가 급격하게 바뀌는 엘레베이터를 타면 숫자가 실시간으로 오르내리는게 관찰됩니다. 등산할때 이용하면 유용하고 재밌을 것 같습니다. 고도 변화를 상단에 그래프로 표시해주는 점도 재밌습니다.
나침반은 첨에 방향이 180도 반대로 나와서 고장난게 아닌가 했는데, 우측 하단 버튼을 오래 누르면 180도 반전됩니다 (매뉴얼에도 안나오는 내용). 방향이 툭툭 튀는게 아날로그 나침반보다 못미더운 구석이 있긴 하지만, 방향은 비슷하게 가르키는 것 같습니다.
백라이트는 잘 보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밝은 느낌이 있습니다. 가뜩이나 기능도 많고 네거티브 액정이라서 백라이트 켤 일이 많은데 배터리가 빨리 닳을 것 같습니다. (매뉴얼에는 2년 사용이라고 나옴)
그밖에도 오토캘린더, 2개 알람, 스톱워치, 타이머, 페이서(메트로놈), 듀얼타임 등 기본적인 기능은 다 있는데, 한가지 좀 이상한게 듀얼타임의 초가 메인시간의 초와 일치하지 않고 따로 놉니다. 그렇다고 듀얼타임의 초를 조정할 수도 없구요 (시간과 분만 조정됨). 매시간 울리는 시보 기능도 [삐빅]이 아니라 아주 짧게 [삑] 거리는게 조금 이질감이 듭니다. 모드 전환시 들리는 삑 소리는 설정에서 끌 수 있습니다.
총평 : 데일리로 차기엔 부담스러운 크기와 무게지만, 가끔 등산하거나 운동할때 차면 재밌을 것 같음.
참고로 같이 온 종이 매뉴얼보다 아래 링크를 보는게 기능을 익히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종이 매뉴얼이 영문 번역을 이상하게 했는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https://almost-a-technocrat.blogspot.com/2018/07/skmei-1358-digital-compas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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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치
축하드려요.ㅎ
등산 하러 간다면 반드시 차고 나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