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계 먼지와의 전쟁16

신품 로렉스에도 먼지가 들어갑니다. 파텍필립도 예외가 아닌데요.

이 먼지 한톨 때문에 전세계 시계 구입자들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일들은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도 일어나고 있으며 미래에도 일어날것입니다.

각각 브랜드에서 품질관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반복되는 현상이 발생하는것은

품질관리로 잡을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고 그래서 AS 기간을 설정해서 차후에 잘못을 바로잡을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놓긴 했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감정은 좀 다를수 밖에 없습니다.

먼지가 있으면 뚜껑을 열고 그냥 제거하면 그만이지만,

문제가 해결될수 있다고 해서 소비자의 스트레스가 없는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고가의 시계를 구입할때는 브랜드에 기대하는 가치가 있고

브랜드에 기대하는 품질도 있으며 사실상 브랜드의 이미지를 돈주고 구입하는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구입하기전, 명품시계에 대한 기대치가 최대로 올라간 상황에서 먼지한톨의 등장으로 그 모든 이미지가

박살 나는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불량이 발생해서 AS를 받게 되면 소비자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할수있게

브랜드 측에서 소소한 기념품같은 것을 챙겨줘도 모자랄 판에 반대로 큰소리 치고 먼지가 있는것은

당연하다고 이야기하는 황당한 상황때문에 소비자들은 두번 울게 되는게 아닌가합니다.

제가 올린 사진을 보시면 로렉스 딥씨에 먼지가 들어간 경우입니다.

저 시계를 구입한 외국 사람 역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브랜드에 기대했던 모든 내용들이 다 무너져 버렸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국내 AS 센터에서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로렉스 코리아에 전화를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신품을 구매후 시계에 먼지가 들어있으면 어떻게 되느냐 했더니

보증서를 지참하고 방문하면 무료로 제거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하네요.

그러면 처음 구입시에는 먼지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가 보증기간이 끝나고 나서 먼지를 발견하게 되면

그때는 유상으로 처리되나요? 하고 물었더니 로렉스 보증기간은 5년이라 보증기간이 끝나는 시기가

오버홀을 받을 시기라서 오버홀을 받으면서 먼지제거도 같이 되는 방향으로 하면 어떻겠냐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답변은 아니었지만, 생각해보니 상식을 벗어난 말은 아니라서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로렉스는 보증기간이 5년이다 보니, 정말 보증기간이 끝나는 시기가 오버홀 받는 시기와 같아지다보니

센터 측에서 그렇게 안내하는것이 불합리하다고 느끼진 않았습니다.

그러면 AS 기간이 5년 미만인 다른 명품 브랜드는 어떻게 될까 궁금해서

다시 스와치그룹 코리아에 전화를 돌렸습니다.

오메가 시계를 구입했는데 시계에 먼지가 있으면 어떻게 되냐고 했더니

보증서에 구입 날짜가 찍혀있는게 맞느냐고 묻더군요.

그렇다고 답변하니 보증서 지참하시고 방문하면 무료제거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똑같이, 처음에는 모르고 있다가 AS 기간이 끝나고 먼지를 발견하면 그때는 유상으로 처리되냐고 물었더니

먼지 정도는 보증기간이 끝나도 무상으로 처리해드릴수 있는데, 다른 어떤 조치가 같이 들어가야하는지

시계 상태를 봐야할것 같습니다. 라고 답변받았습니다. 약간 애매했는데요.

무료로 해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상황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하네요.

로렉스와 스와치그룹 시계 소장하신 분들은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옛날에 제가 아는 분의 로렉스 시계도 먼지가 들어가 있어서 상당히 고통스러워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그거 스위스 본사 먼지 아니냐고 귀한 거니까 기념으로 잘 간직하라고 농담했던 기억도 떠오르네요.

시계와 먼지의 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것 같습니다. 영원히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