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에서 소개했던 바쉐론콘스탄틴 fiftysix 보다 먼저 나온,
피아제의 폴로s를 이번엔 소개해볼려고 합니다.
피아제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화려한 보석세공, 장미모양 반지... 등이 떠오르는 하이쥬얼리 브랜드지만, 여기 이 글 보시는 시덕... 들은
세상에서 가장 얇은 무브먼트를 만드는 시계회사로 떠올릴껍니다. 알티플라노 말이죠.
아니면 다이아 바게트가 왕창 박힌 이게 시계인지 보석인지 알수없는 시계를 만드는 브랜드로도 떠올릴꺼구요.
저도 예물시계 고를때 반지도 볼겸해서 구경하러 갔다가 타임온리에 매우 심심하게 생겼는데 얇은 시계가
이천만원대부터 시작하는걸 보고 바로 나갔던 기억이 있는 브랜드기도 하구요.
세상에서 가장 얇은 무브먼트를 만드는 회사인만큼,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만드는 기술력 역시 매우 높습니다.
하이엔드 워치메이커의 한 축으로 부족함이 없지요.
거기다 하이쥬얼리 브랜드 특성상 스틸모델은 아예 없구요.
그런데, 2016년 하반기, 피아제가 갑자기 기존과는 다른 행보를 걷는 모델을 출시합니다.
폴로S. 스틸모델에 리테일가가 가죽 1100, 스틸줄 1380입니다. 거기다 보석같은 것도 없고 심지어 브랜드 특유의 여성스러움도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파텍필립의 노틸러스의 디자인 복제품이라고 어이없는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거기다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자존심도 포기하고, 무브먼트조차 까르띠에 1904MC와 동일한 무브먼트를 사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로S는 훌륭한 마켓체인저가 되어있는 듯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바쉐론콘스탄틴이 그 높은 자존심을 꺾을리가 없으니까요.
디자인은 정장에도, 캐쥬얼에도 어울리고, 피아제의 블랙타이라인의 느낌으로 피아제다운 느낌도 살아있습니다.
더 중요한건, 피아제를 연예인들 결혼식에서나 보이는 시계에서
여유있는 일반인이 무리한다고 가정하면 살수있는,
현실 최종시계인 롤렉스와 경쟁할수 있는 가격대에 섰다는 겁니다.
너 무슨 시계 샀어? 라고 말할때 롤렉스가 아니라 피아제를 말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된거죠.
시장에서의 판매량을 알수는 없지만, 이미 폴로s는 시장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있는듯 합니다.
바쉐론의 동일 무브먼트를 통한 이 시장진입이 그 충실한 증거가 되겠죠.
특히 요새처럼 롤렉스를 구하는거 자체가 힘든 상황에서 더 높은 수준의 브랜드를 같은 값에 산다는건,
앞으로 게임체인저로서 폴로s의 역할을 기대하게 되는 이유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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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차라리 알티플라노를 스틸로 내놓으면 잘팔릴거같은데...
알티플라노를 스틸로 만들경우 기존에 알티플라노를 구매한 하이엔드 구매층의 반발이 엄청나게 심할게 예상되므로... 아예 새로운 라인업을 만든 이유도 있죠.
노틸러스 판박이라는건 동감합니다. 아무래도 피아제 입문용이고, 스포츠와 드레스를 오가는 올라운드 워치를 만들어야 롤렉스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보니 이해하기 쉬운 디자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복사 붙여넣기 수준의 모델이 나온거같아요.
바쉐론콘스탄틴에서 굳이 피프티식스 라인업을 새로 내놓은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은거같습니다. 사실 피프티식스는 보메 클리프턴이랑 판박이같이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