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레스 워치 - 노모스 글라슈테 클럽 703 36mm - 리테일가 $1,850

노모스는 몇 안되는 독일의 독립 시계회사로서 자사무브와 깔끔한 디자인, 저렴한 가격으로 큰 인기를 얻은 브랜드이죠. 최근 튜더와 함께 인기가 급 상승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수동무브이기에 매번 밥을 줘야하는 수고가 있지만 이 또한 노모스 전반적인 색깔과 디자인에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함께 주는 셸 코도반 스트랩은 동가격대 브랜드의 스트랩 중 최고입니다. 이 가격대에서 보기 힘든, 정말 시계회사 다운 시계회사입니다. 리테일가는 한화 약 200만원이지만 면세점 혹은 중고 구매시 약 120-150정도로 구할수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올라운더 - 튜더 블랙베이 36 리테일가 - $2,750

롤렉스의 자회사, 튜더의 블랙베이 36입니다. 깔끔한 디자인과 구익스의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한 시계로 정장에 차기에도 무난하고 캐쥬얼에도 무난합니다. 비록 인하우스 모델은 아니지만 그 덕분에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구할수 있으며 노모스와 비슷하게 아무도 몰라주는 감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만듬새 만큼은 엄청납니다. 손목위에 매끈한 조약돌을 얹은 느낌이 날 정도로 마감이 잘 되어있고 묵직합니다. 손목에 감기는 맛은 제가 여태껏 경험해 본 그 어느시계보다 월등히 좋습니다. 리테일 가격은 한화로 약 300만원이며 해외중고가는 약 220만원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3) 다이버 워치 (캐쥬얼) - 오메가 씨마시터 다이버 300m 청판 - 리테일가 $4,400

컬렉션에서 인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시마스터입니다. 90년대의 제임스 본드 시계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고 현대적인 기술을 입힌 모델로 최근 신형 시마스터가 나오기 전까지 시마스터 라인의 큰 축을 맡던 모델이죠. 핸즈와 인덱스는 화이트 골드로 엔트리 주제에 나름 럭셔리 브랜드라는 것을 뽐내고 있으며 무브 역시 안정적이고 정확한 2500대 무브입니다. 곡선과 직선의 합이 아주 좋아 스포티함이 매우 강조되는 시계지만 멀리서 보면 나름 고상하고 얌전합니다. 리테일가는 한화로 약 480만원 정도이며 해외 중고가는 한화로 약 250만원정도 입니다. (신형이 나오고 이 모델이 단종될것이라는 소문때문에 최근 몇달간 중고가격이 50-80만원 가량 뛰었습니다)

인생 한 방이라고 많은 분들이 한번에 롤렉스 가세요~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맞는 말인게 시계에 입문하기 시작하면 재정적으로 여유가 되는 한 결국 롤렉스로 가게 되어 있는거 같더라구요. 저 역시 결국 그럴거 같구요. 그치만 정말 시계를 좋아하신다면 이렇게 하나하나 천천히 여러 브랜드 경험하고 거쳐 가는게 조금은 더 재밌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계의 다이얼과 스트랩에 맞추어 옷을 코디하는 맛도 재밌습니다. 이 외에도 저렴한 디지털 시계나 오토매틱 시계도 있어서 상황에 맞추어 시계를 차고 있습니다.

전 시계를 살 때마다 따로 기록을 해두는데 노모스가 제 32번째 시계로 기록되었습니다. 한 40번째 쯤에는 롤렉스가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글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