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예신이랑 박람회 몇군데 돌고 왔습니다.

날도 안잡히고 올해 말정도로 생각하고 분위기나 보자 하고 투어했는데,

참 뭐랄까 결혼시장이 참 깔끔하지 못하네요.

한 네군데 돌아다녀보니 대충 프로세스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일단 박람회라 해서 여러업체들이 참가해서 서로 상품 내놓고 홍보하는 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대표컨설팅 업체가 박람회랍시고 일정 짜놓고(결국 거의 매주 있습니다.) 

각 파트별로 제휴 업체라고 한두업체가 참가비(?) 같은거 내고 입점해 있는 형태입니다.

그러니 결국 경쟁보다는 담합에 가까운 시스템입니다.

소박람회, 대박람회라고 부르던데 뭐 참가업체 한두개 더있냐 덜있냐 차이입니다.

어차피 기본적으로 제휴되어있는 업체는 비슷해보이고요.

거기다 각 업체들은 참가비를 내고 입점하니 거기에 소비된 비용을 소비자에게 돌리게 되겠지요.

그리고 대부분 박람회는 청담소재 업체들이라 기본적인 가격이 있습니다.

1. 스드메(플래너) : 신부에게 제일 중요하죠.

  그런데 박람회 신청하면 그냥 랜덤으로 플래너에게 연락오는데 어떤분랑 상담하던 가격은 비슷해보입니다.

  단, 플래너의 성실성 태도등이 선택을 좌우할거 같네요.

  스드메 각각 포트폴리오 몇개보고 스타일 선택하면 선택된 업체 합쳐서 견적 알려주더군요. 각각에 단가는 안알려줘요.

  인터넷에 떠도는 등급표는 아무 의미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인터넷 가격보다 할인이 됩니다.

  스드메 전체가격이 싸다고 덜컥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될거 같습니다.

  소소한 서비스에서 차이가 나서 서비스로 못받은거 별도 구매하고 하면 더 비싸질수도 있어보입니다.

2. 예물 기본적으로 청담업체들이라 터무니없이 비쌉니다. 14k 커플링이 기본적으로 100~200이 넘어요.

   실버 목,귀걸이 세트를 주는데 그게 얼마나 값어치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종로에서 30에 커플링 한 저로서는 참 어의가 없더군요. 물어보면 수제자체 공방이 있고 뭐 품질, 디자인이 다르다하는데,

   얼마나 차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이아 3부+커플링하면 기본 300입니다. 거기에 목걸이 세트며, 진주브로지, 케이스 등 챙겨주는데 차라리 서비스 없이

   내가 사고싶은 수순한 예물가격만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 한복 50~100사이입니다.(국산 실크 기준)

    역시 서비스가 참 많아요. 신부사면 신랑 1회 대여 뭐 이런식으로요.

    결국 신부 구매 신랑대여1회서비스(리허설) + 1회 추가 대여(본식) 하면 두벌 구매랑 10~20차이나게 만들어서

    차라리 구매하는게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겠끔 구성해놓았습니다.

    딱드는 생각 통신사 요금제 교묘하게 해놓은것 많큼 치밀하게 구성해놓았습니다. ㅎㅎ

4. 예물 60~150(제일모직4단계, 수입원단) 사이입니다.

    뭐 다들 공방있다고 좋다고 합니다. 역시 신발주는데, 셔츠하나 더 주는데 뭐 각각입니다.

5. 신혼여행 이건 뭐 역시 항공가격이 좌우하기때문에 별건 없어보입니다. 실제 신행시 얼마나 대처를 잘해주느냐 차이일거 같습니다.

   단, 상담사가 각 지역의 특징들을 잘 설명해주는 분들이 계십니다. 해외 여행 경험 없으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6. 총평 기본적으로 각 업체별로 가계약 또는 정계약을 하라고하는데,

   가계약은 환불 가능 대신 서비스 줄어듬, 정계약은 환불불가 대신 서비스 추가 뭐 이렇습니다.

   그리고 하나같이 예물은 환불불가(10만정도), 예복 및 한복은 환불가능(1만~5만)이란 조건을 다는데 왜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예물업체들은 환불불가라하고 나중에 안하게 되더라도 10만원으로 뭐 가드링이라도 하나 사면되니까 불안해하지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10만원으로 청담에서 살수 있는 귀금속이 얼마나 있을까요. 결국 10만원 쓰려면 돈 더내고 뭐라도 사야죠.

   뭐 그런 논리 아닌가 합니다. 예복이나 한복은 계약금을 살수잇는게 없으니 환불조건으로 유혹하는것이겠지요.

박람회 참석이 실망도 많았지만 결혼시장의 프로세스에 관해 파악하는 좋은 기회였네요.

뭐 이미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는 사항이겠지만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그냥 이렇게 돌아간다라고

참고하시라고 몇자 적었습니다.

뭐 그리고 저는 박람회만 봤기때문에 셀프웨딩이라던가 다른 프로세스는 잘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저도 이제 저도 준비해야 하는 관계로 고수분들께 도움 좀 구하려고요.

예물, 예단, 예복, 여행 등은 각개격파하려고 하는데,

각각 가볼만한 업체 추천 부탁드려요.

그리고 박람회통한 플래너 말고 다른 루트로 결혼 준비하시는 분들은 어떤 방식이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모두 성공적인 결혼준비하시고 백년회로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