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뽐뿌 해킹이후에 눈팅만 하다가 속상해서 처음으로 로그인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내년 2월에 예식을 계획하고 있는 남자입니다. 지난 몇 달동안 저는 결혼식장, 스드메, 신혼여행을 예약하였고 이제 예물을 보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남은거 같지만, 11월에 있는 웨딩 촬영에 예물을 사용하고자 하였고 오늘 두번째로 예물 투어를 하였습니다.
오늘은 지인 추천으로(대학교 친구 두명이 추천한 집) 청담에 있는 예물샵을 방문하였습니다. 인터넷에서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하여 방문하기로 결정 하였고, 멀지만 경기도 북부에서 두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강남역에 내려 다시 택시를 타고 샵 근처에 내렸습니다. 너무 더워서 힘든 날이었습니다.
다른 곳도 두군데 정도 방문을 한 상태였기에 어느정도 저희가 원하는 디자인이나 그 디자인에 맞는 금액을 어느정도 알고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디자인만 보고 빠르게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방문한 문제의 이곳은, 기존에 방문한 곳보다 구성과 디자인이 크게 다르지 않아서 금액이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였고 그 이상도 충분히 여유를 두고 생각을 한 생태였습니다.
그런데 견적이 예상보다 수백만원이 더 나왔습니다. 이제 속상했던 일들을 몇 개 나열해 보겠습니다.
>>>>>>>>>>>>>>>>>>>> <<<<<<<<<<<<<<<<<<<<
속상한 일)
1. 견적차이가 첫번째 장소와 수백만원정도 차이가 나서 부모님과 상의를 드리고 다시 다음주에 예약을 해서 방문 상담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저희는 당연히 양가 부모님께 상의를 드리고 구매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여 바로 당장 계약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상담원은 비싼데 오셔서 비싼거 골라놓고 비싸다고 하면 어떻하냐고 그러며 전에 상담한 곳을 짝퉁이라고 폄하하며 돈 주고 짝퉁을 구매할 거냐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기존에 방문한 곳도 청담에 있는 유명한 예물샵이었습니다.)
2. 처음 견적을 내주었을 때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생각해보고 다시 오겠다고 하니 1차적으로 낮춰주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많은 차이가나서 부모님과 상의하고 다시 오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선택한 반지 한개를 공짜로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몇 만원도 아닌 이백이 넘는 반지를 공짜로 준다니... 그대로 샀으면 무슨 호구짓인가 어이가 없었고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3. 총액이 1000 정도가 되는 건데 어떻게 한시간만에 그 자리에서 계약할 수 있겠냐 싶어, 죄송하지만 다시한번 부모님과 상의를 해보고 다시 방문하겠다고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상담원은 둘이서 하는 예물인데 왜 둘이 이 자리에서 결정을 못 하냐며 저희를 무시하는 듯한 어투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거듭 죄송하다고 이야기하며 부모님과 다음 주에 다시 방문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예약까지 하려고 하였지만 다음 주는 이 가격이 안된다며 내일 당장 같이 오실 것을 종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고압적인 분위기를 만들며 당장 대답을 해주라며 재촉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여자친구가 바로 전화드려 내일 시간을 내시도록 말씀드리고 다음날 상담 예약을 잡았습니다.
4. Pt 백금(화학2를 배워서 백금이 왠지 가지고 싶었습니다.)으로 제 다이아 반지를 하려고 하는데 무슨 보증서 이야기를 하며 다른데서 사는 것은 짝퉁을 사는 거라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무안을 주었습니다. 물론 잘 알면 눈탱이 맞을 확률이 줄지만 평생 한번 사는 것이고 둘러보면서 값이 좀 나가더라도 서로 마음에 드는 것을 사면 되는거라 생각했습니다.
5. 자체 공방을 가지고 있다며 만드는 과정을 보라고 하였습니다. 전 궁금하지 않습니다. 뭘로 만들어도 결과물만 예쁘면 되지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봤자 뭐하냐고 하니까 자꾸 비싼 이유가 핸드 메이드로 해서 그렇다고 보자고 자꾸 그랬습니다. 다른 곳은 공장에서 찍어낸다는 식으로 깍아내렸습니다. 솔직히 듣기 너무 거북했습니다.
>>>>>>>>>>>>>>>>>>>> <<<<<<<<<<<<<<<<<<<<
느낀점)
1. 예물샵은 보통 엄청 마음을 급하게 만듭니다.
GIA 다이아를 보여주더니 한개 남았다고 합니다. -> 장사를 어떻게 하려고 재고가 한 개 일까요?
다른데서는 없는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 다 있습니다.(이 말은 어디서나 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달)에는 이 가격이 될 수 없다고 합니다. -> 선택지는 많고 매달 이벤트를 하는 것 같습니다.
2. 처음에는 상담이지만 어느새 사야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상관은 없지만 어느정도 거절의 의사를 보여줬으면 알았다고 보내 줄 수도 있어야지 너무 끈질기고 짜증났습니다.
3. 처음에 말한 금액/1차/2 DC 금액 그대로 샀으면 호구도 그런 호구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예비 부부에게 둘이만 결정할 수 없는 부분임을 충분히 몇번이나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결정을 내리라는 분위기를 조성하였고, 부모님도 당장 오셔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를 내세워 기분이 상했습니다.
5. 예물에 대해서 배경지식이 별로 없는 우리에게 너무 강압적이어서 처음에는 너무 어리둥절 했습니다. 여자친구와 샵을 나와서 걷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갑자기 울었습니다. 좋은 일에 상담을 받으러 간 것인데 이런 취급을 받아서 너무 속이 상한 것이 었습니다. 돈 주고 사겠다는 사람에게 이렇게 무안을 줘도 되나 싶어 전화를 걸어 취소를 하고 다시는 이곳에 대해서 주변사람들에게 추천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6. 보통 사람들은 예물이라는 것이 새로 시작하는 부부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것이고 상징적인 것이라 생각하기에 큰 금액을 지불 합니다. 물론 저희도 그렇게 생각하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더운 날씨에도 여러 군데를 둘러 봤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단지 이익에 급급해 금액 자체만을 가지고 흥정을 하고 있었고 저희는 여기서는 좋은 마음으로 예물을 준비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담에서 예물을 준비하시는 예비 부부님께 조금이나마 힌트가 되실까 해서 이 글을 올립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주변에 저 곳을 절대로 추천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한건 우리가 돈을 내는 사람이라는 것을 항상 잊어버리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곳으로 그냥 일어나서 가십쇼. 예비 부부님들 준비 잘하세요. 화이팅^^
| 
웨딩 상담하기
등록안내
등록안내
0
0
유게회원번호_3494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