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객관적으로 대학 자체의 네임밸류가 워낙 낮은 학교들에 특수교육과가 많이 설치되어 있는 형편이고, 인력풀 수준이 그만큼 낮다고 볼 수 있기에(시험 머리와 관련한 수준) 임용은 일반교과에 비해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동료 특수교사들이 욕할지 몰라도 객관적인 사실이라 봅니다. 대학 입결부터 수준 차이가 심합니다.)

친구가 너 거기가면 무조건 선생님 된다고 하길래 오? 그래? 하고 입학 결정했습니다. 수도권(서울) 사범대 주요교과 합격했었는데 특수교육과 선택하고 입학했고, 현재는 후회는 없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케이스바이케이스겠지만, 특수교사의 경우 일반교사와 달리 경험해볼 업무의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특수학교 교사, 일반학교 특수학급 교사, 특수교육지원센터 교사(주로 행정업무 혹은 순회교육),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사업 파견 등. 

위 업무들 중에서 특수교사가 승진해서 교감 교장할 수 있는 학교는 극히 매우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특수학교이고, 특수학교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은 특수학교에서 교사 경험없이 승진해서 교감 교장으로 날라온 선생님들을 그다지 인정하지 않습니다. 교사생활하며 힘든 아이들 많이 상대해보지 않고, 편하게 근무하다 승진해서 왔단 느낌일까요? 

그리고 요즘은 교감, 교장, 장학사, 장학관이라고 해서 어디 가서 위세 떨치는 것도 아니고 아래는 교사들이, (특히 요즘 젊은 교사들 자기 주장 장난 아니죠.) 옆에서는 학부모들이 민원을 다발로 넣기에 승진한다는게 큰 메리트가 있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특시 교육전문직(장학사) 시험봐서 교육청 들어가면 7~8년 정도는 그냥 내 생활 포기하고 들어간다고 생각해야하지요. 물론 하고싶다고 누가 시켜주는 것도 아니지만요. ^^: 

특수는 교원자격증이 초등은 특수(초등) 으로 나오지만,

중등은 특수 중등(국어), 특수 중등(체육), 특수 중등(수학) 등으로 나옵니다. 특수체육교육과 나와서 임용되더라도 체육수업만 하는게 아니라 교육과정에 있는 모든 교과들을 수업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사명감은 일반교사나 특수교사나 거기서 거기다고 생각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가 바탕에 깔려야되기 때문에 본인 성향이 우리 아이들의 특별한 모습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때로는 정말 힘든 일들도 잘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셔요.

특수학교 근무하면 애들한테 뺨 몇대 맞는건 흔한 일입니다. 

요즘은 자폐성향이라는 말을 씁니다. 옛날에 유행했던 건어물녀, 건어물남? 이런 표현들도 어떻게 생각하면 자폐성향이 강한 사람들이었구요. 예전에 드라마 제목 생각나지 않는데 지진희가 연기했던 건어물남이 정말 자폐성향을 잘 표현했지요. 

눈맞춤이 어색하고, 말의 톤이 어색, 친구가 없고, 뛰는 것이 어색하다 등은 일반적으로 자폐성향에 포함되는 모습들이지만, 학생을 실제로 보지 않고는 특수교육대상자로의 선정이 필요한지, 장애인등록(흔히 말하는 복지카드 발급)이 필요한지는 단정지어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요... 

참고로 특수교육대상자 선정은 장애등급(복지카드,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등급 판정을 말함)과 무관하게 교육청에서 심사합니다. 표현하신 진단이 장애등급을 말씀하신거라면, 장애등급 없이도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되어 특수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학부모, 학생이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되기를 희망하는지 잘 봐야겠지요. 경계선 아이들은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되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교우관계도 좋고 학교생활 잘하던 아이가 특수교육대상자 선정되어 낙인효과로 외톨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답변이 길었는데, 아주 간단한 자폐성향 관련 진담검사로 한국 자폐증 진단검사가 있습니다. 학생과 2주 이상 정기적으로 만나온 사람이 평가자로 간단하게 척도에 응답하는 방식입니다. 

문재인이라고 해서 많이 뽑았던건 아니라 생각됩니다. 

그전 민주당 정권일 때 많이 뽑지 않았었구요.(김대중, 노무현)

일반교육교원 정원 충원률에 비해 특수교육교원은 정원충원률이 50~60프로대여서 대부분이 기간제교사였습니다.

이 부분이 감사원? 뭐 그런거에 지적사항으로 반복되어서 특정 시기에 폭발적으로 특수교사를 많이 뽑았습니다. 

2014년 임용의 경우 이례적으로 임용 시험을 1년에 두차례 봤었고, 그 이후로 쭉 채용 인원이 늘어나서

왠만한 교육청에서 국영수 등의 주지교과보다 채용 인원이 많았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많이 뽑아서 이제 특수교육도 정원충원률을 일반교과에 비등하게 맞추는 상황이구요. 

엄청나게 뽑아댔기에 많이들 됐습니다. ^^

기회는 준비된 자들에게 오늘 것이겠지요..ㅋㅋ 어떤 채용시험 이든간에 티오가 제일 중요하죠...5대1과 30대1은 차이가 마니나죠ㅎ

일기장에나 써라

그런데 또 반대로 다른 직업과 다르게 행복할 일 많습니다. 

키 190에 몸무기 170키로 녀석이 집 앞 마트에 앉아서 과자 먹겠다고 그 누구 말도 듣지 않고 경찰이 출동해서 요지부동, 

부모님 속 타들어가고, 도저히 답이 없으실 때

관리자 설득해서 한 번만 출장보내달라, 여비도 부지급으로 다녀오겠다. 말해서 제가 마트에 따라가서 이름 부르며 나오자. 이러면 안된다고 하니 무슨일인지 제 말 듣고 따라나와서 집으로 가더라구요. 제 팔짱끼고.

주변에 구경하던 사람들이 다 놀래서 쳐다볼 때 괜히 먼가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ㅎ

그 녀석이 이식증이 있어서 산행하다가 몰래  먹은 나뭇잎들이  대변실수해서 화장실 바닥에 난장이 되어 나왔을 때도

동료 선생님이랑 치우면서 전우애도 느끼구요.

하다보면 다 할 수 있고 뭘 해도 이쁜놈들이 있습니다. 

ㅋㅋㅋㅋ 멍청

현재 특수학급 아니시면 일반학급으로 진학하셔서 2학년즈음결정하셔도 될듯합니다.

지방과 수도권의 경우 특수학교에 재학하는 학생의 수준차이가 굉장히 심합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에는 특수학교 부족, 특수교육대상자 과밀화 문제로 인해 장애정도가 가장 심한 친구들이 특수학교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고, 특수학교의 경우 교육활동, 수업보다는 보육이 이루어집니다. 

쉬운말로 안전사고 발생 예방 등을 위해서 수업보다는 오늘 하루 아이들 안전하게 잘 지내다 집으로 가게끔이 교직원들 마음이고, 때로는 학부모님들의 요구이기도 합니다. 

다만 지방이라면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아이들이 오히려 수준이 높은 경우가 가끔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지금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다고 하시고, 표현하신 내용으로만 보면, 특히 초등 고학년에서 일반교육과정을 따라가고 있다고 하시니 일반학교로 진학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엇, 제가 답글쓰며 질문하신 내용 다시 보니 일반학급을 갈지 특수학급을 갈지 고민중이시네요. ^^:

일반 학급 진학하시고, 특정 수업 시간에 특수학급 수업에 참여하시길 권합니다. 

입학 후에 특수교사와 상담하시면서, 특수학급 교육과정 내용 중 아이에게 도움이 될거라 판단되는 수업 시간에 수업에 참여하면 됩니다. 학부모님이시니 아시다시피, 일반학급 수업과 별도로 아에 특수학급 시간표가 따로있고, 자기가 원하는 특수학급 시간표에만 특수학급에 내려와서 수업 들으시면 됩니다. 

일단은 일반학급 진학 후, 아이가 적응이 어려워질 때 특수학급 수업을 조금씩 선택하시고, 

고등학교에서는 대부분의 교육과정이 취업을 위한 직업교육 내용으로 이루어지니,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아이 진로에 따라 잘 고민해보시길요. 혹 더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면 답변주셔요. 

조현병 비스무리하게 사실은 장애도 있지만 정신병이 더 심한 아이가 옆에서 웃다가 포크로 갑자기 제 얼굴을 찌르려고 하더군요.

항상 긴장한 상태로 있다가 겨우 피했고, 쫓아오는 아이 잡으려다가 아주 쎄게 뺨을 맞았습니다. 몇대 맞았는데, 

아이 진정시키려고 제가 손목을 잡고있었는데 손목이 빨갛게 부었습니다. 워낙 강하게 저항해서 ㅎ

학부모님이 하교 후에 다시 찾아오셔서 2시간 동안 노발대발 하시더군요. 교육청에 민원넣겠다. 너는 자격이 없다. 너가 무슨 특수교사냐. 

너무 분해서 공부했습니다. 교육청에서 말하는 교권보호가 도대체 있느냐. 

한참 공부했더니 결론은 하나더군요. 기껏해야 병가쓰는거. 요즘은 조금 달라졌다지만 병가쓰면 염치없는 놈 되지요. ㅎ

미국처럼 학교보안관을 학교에 넣어야할지, 어떤 자격과정을 거친 다음에 학생들에게 신체적 구속을 할 수 있는 역할이 가능한 교원을 학교에 배치할지. 교육청도 답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 인권도 고려해야하니.

그래도 이쁜놈들 생각하시며 화이팅하시게요. ^^

교내 인사 내규에 따라 다르고 보통은 교내 인사 점수와 학생수에 차별을 둡니다. 죄인된 기분은 안느끼셔도 됩니다. 다만 선생님을 잘 믿어주시는게 좋습니다. 

성과금 다면평가 정량팡가에 특수학급 학생 지도여부가 들어간적도 있지만 요즘 그랬다간 오히려 차별로 몰릴겁니다.

완통이시다면 아이가 일반학급에서 어느정도 생활이 가능하기에 완통일거라 판단됩니다. 초등일까요? 중등일까요? 

어머님이실지 아버님이실지 모르지만, 죄인된 기분 전혀 느끼시지 않아도 됩니다. 요즘 선생님들 인식 워낙 좋아져서 

완통 일반학급 담임선생님들께서 다 내새끼라 생각하십니다. ^^: 

고생많으십니다. 부모님. 우리 아이들 부모님 항상 존경하는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가족 모두 항상 건강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