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한지 4개월 째인 변리사입니다.77
- [* 익명 *]
- 등록일 2022-10-19 12:11
- 조회수 19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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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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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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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케바케라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만약에 아는 후배가 동일한 케이스로 질문을 하면 저는 하지 말라고 할거 같습니다. 이유는
1. 선택과목이 P/F로 바뀌어서 결국 법 실력으로 합격을 해야 하는데요, 젊은 수험생들을 이기기 어렵습니다. 체력이나 집중력 여러가지 측면에서,.. 실제로 합격자 평균 나이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2. 같은 이유로 전업 수험생을 이기기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선택과목(전공)의 비중이 높아서 법과목의 부족한 부분을 메꿀수 있었는데 지금은 불가능합니다.
3. 기회비용을 고려할 때 너무 위험합니다. 1차는 통과하시더라도 2차는 전업으로 공부하셔야 할 텐데, 너무 위험합니다.
4. 보상이 충분하지 못합니다. 시간, 비용 측면에서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도전해보고 싶으시다면,. 회사다니시면서 우선 1차 합격을 해놓으시고, 2차 공부도 회사다니시면서 병행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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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
철학적인 질문을 드리자면,
전문직으로써의 삶에 대한 만족도랄까요? 어디가서 나 의사,변호사,변리사야가 가져다주는 자부심과 대우와 이걸 갖기 위해 포기해야 했던 나의 평범한 20대의 삶(연애, 여행 20대만의 무언가?)이 충분한 댓가가 있었다고 보시나요 다음생은 그냥 평범한 20대를 보내고 평범한 30대를 맞이하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큰 목표를 이루셨는데 다음 목표가 또 있으실까요? 30대후반으로 가면서 어쩌면 돈 많이 벌 수 있을까..이런 고민만 하고 사는 것 같아 삶이 좀 무료하기도 하고 생각이 많아지네요 아, 제일 중요한 연봉은 어느정도 되시는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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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1. 삶의 만족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다른 직업 군으로 생활을 못해봐서 비교가 조금 어려울 거 같아요. 상사 없고, 출퇴근 내 맘데로 하는 거는 좋은 거 같습니다만, 이것도 개업하고 나서야 이야기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선택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노력하는데, 쉽지 않네요.
2. 자부심이나 대우도 잘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들도 많고, 그 그룹에 있어서 막상 별 생각이 없습니다. 합격 후, 초반에는 자부심이 있었던 거 같은데, 그것도 한때입니다. 지금은 그냥 클라이언트들에게 친절해야겠다랑 좋은 서비스 제공해야지라는 생각밖에 안해요. 오히려, 가족들이 자부심이 있는 거 같아요.(부질없..)
3. 변리사 합격은 단지 라이센스만 딴거니까, 자격증만 놓고 보면, 당연히 20대 삶이 더 아쉽습니다.
4. 천주교 신자라 다음 생은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자식이 전문직 하고 싶다고 하면, 변리사는 추천하지 않을 거 같아요. 이왕이면 판검사가.;;
5. 개인적인 목표는 매년 클라이언트들 중 하나 정도 상장기업이 나오는 겁니다. 이걸 하고 싶어서, 개업했습니다. 당장 내년 상반기 목표로 같이 고생하는 회사가 있는데, 꼭 되었으면 좋겠어요.
6. 연봉은 사업을 처음 해봐서, 시간이 더 지나야 정확히 알거 같아요. 어쏘로 있을 때보다는 훨씬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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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 *]
동창모임에 가면 변리사 친구가 매번 1차 비용을 지불하길래, 최근 모임에서 물어봤더니...
"너희와 함께 하지 못한 시간들이 너무 아쉬워서 이렇게라도 하고 싶다"는 말이 쓰신 댓글과 와닿네요.
기억에 남는 클라이언트가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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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멋있는 친구분을 두셨네요.
저도 오랜만에 친구들에게 연락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기억에 남는 클라이언트 분들은 너무 많아요.
특히, 개업해서도 저와 함께 해주시는 제 오래된 고객분들은 직접 말씀은 안드리지만, 저는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수습때부터 특허법인을 2번이나 옮기는 동안에도 계속 함께 일해주시고, 개업하고서도 같이 해주시는 대표님, 대형 특허법인 마다하고 저를 믿는다고 선택하시고 함께 해주시는 CTO님 제가 싫다고 해도 저랑 같이 일하겠다고 데리고 가라고 하신 대표님도 계시구요.
어쏘일 때는 잘 몰랐는데, 제가 사업을 해보니까 다들 너무너무 고마우신 분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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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3 *]
대학졸업 후 5년 준비하다가 결국 포기했었는데.... 아쉬움도 후회도 남지만 돌이켜 보면 제일 치열하게 공부했던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선택과목이 P/F로 바뀐건 정말 잘된것 같네요. 선택과목마다 편차가 너무 심해서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는데...흠
예전에 특허소송 문제라던지, 심사관 자격취늑 문제로 시끌시끌 했었던데... 요즘은 어떻게 됐는지도 궁금하구요...ㅎㅎ
어째든 개업하신 이상 건승을 기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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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정말 고생하셨네요,
변리사 시험은 포기하셨지만, 지금은 후회없이 행복하실거라 믿습니다.
특허소송 공동대리권은 산자위는 통과하는데, 법사위의 변호사 출신 국회의원 분들께 계속 막히고 있습니다. 저는 기업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법 개정이라고 생각하지만, 변호사 분들도 있으실 테니 말을 아끼겠습니다..;;
심사관 출신의 변리사 시험과목 면제 문제는 여전히 화두입니다만, 전공과목이 P/F로 바뀌면서 심사관 출신의 합격자수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세무사 쪽에서 공무원 특혜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있어서, 저희도 함께 대응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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